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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나온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후기

Solation 2023. 11. 13. 09:05


먼저 9점 주고 시작한다.
내가 본 스파이더맨 영화 중에 제일 재밌었다. 마블의 3 스파는 기획력의 승리였다면 어크로스더유니버스는 이 영화 자체로 재밌었다.
3부작이라는 걸 몰랐는데 3편이 너무나도 기다려진다.
새벽에 혼자 2편을 보고 너무 재밌어서 여자친구랑 다음날 2편을 카페에서 같이 봤다.

기회만 된다면 프라이빗 상영관 같은 데서 제대로 된 화면과 제대로 된 음성으로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스토리면 스토리 액션이면 액션 서사, 캐릭터 등 다 흥미롭고 재밌었다.
여자친구가 오빠는 멀티버스를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1편


1편을 어떻게 봤는지 가물가물해서 2편을 봐도 되나 싶었는데 큰 차이가 있진 않았다.
주인공과 그웬이 서로에게 끌리고 있고 차원이동과 관련된 사건을 겪었다는 것만 알면 되는데
그 정도는 이번 ㄷ작품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사실 나는 1부에서 마일즈와 그웬이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이번 편에서 서로를 그리워하고  한쪽은 그림을 그리며 추억하고 양자역학을 공부해서 차원이동을 하려 하고, 한쪽은 같이 찍은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이 둘의 근질근질함을 바라보는 것도 굉장히 즐겁다.

잘 짜여진 스토리


스토리는 가벼우면서 무겁다. 단순하면서도 복잡하다.

단순한 이야기를 복잡하고도 스케일이 크게 만들어주는 설정이 멀티버스인 것 같다.

미래 고민을 하며 빌런과 싸우던 마일즈의 이야기가 아버지를 구하고 싶다는 자연스러운 서사를 수많은 스파이더맨과 싸우고 세계를 무너트릴 수도 있다는 전개로 바꿔놓았다.

이야기만 잘 쓴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다.

멀티버스


나는 잘 만들어진 멀티버스를 좋아하는 것 같다.
멀티버스를 풀어내는 과정이 정말 요란한데 그걸 잘 잡아주고 정리해 주는 좋은 스토리가 있어서 이야기를 훨씬 다면적으로 입체감 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이야기를 엮어주는 핵심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강한 흡입력이 있다.

아버지를 구하고 싶은 아들의 이야기 얼마나 심플하고 강력한ㄷ가
하지만 그 위에 멀티버스를 섞으니 정말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해진다.
그런 점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웬의 서사


이번 2편은 그웬의 서사로 보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이 작품은 캐릭터마다 표현을 다르게 해서 정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웬의 감정, 주변인물들의 감정에 따라 변하는 배경은 ㄴ나를 정말 감탄하면서 보게 만들었다.

어떻게 이런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봤고
여자친구는 색을 정말 잘 쓴다고 말했다.
미대생의 시선에서도 색을 잘 썼나 보다.

그웬이 후다닥 달려가서 아버지를 안아주는 모습은 머릿속에 강하게 남았다.
아버지를 정말 사랑한다고 느낄 수 있는 좋은 장면이었다.

마일즈로 인해서 강하고 멋있게 변해가는 그웬을 보며 내 마음도 물ㅇ클해졌다.

액션


거미줄을 타고 다니는 장면이나, 스파이더 센스가 나오는 부분
거미줄로 버티고 활용하고 돌아다니는 장면들이 다 맛깔나서 신나게 봤다.
만드는 제작진들이 스파이더맨을 좋아하고 잘 안다고 느끼면서 봤다.

스파이더맨은 참 매력적인 면이 많은 캐릭터다.

그웬의 눈동자 표현


스파이더맨 슈트의 눈 크기가 달라지는 표현이 너무 좋았다.
눈에서 감정이 드러난다고 해야 할까?
사람의 눈보다도 단순해서 오히려 마음 그대로가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다.

여러 표현들


르네상스 벌쳐가  나옴으로써 세계가 무엇이든 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 양피지로 된 표현이 좋아서 다른 세계의 사람이구나 저세계는 어떻겠구나가 바로 느껴졌다.
그리스의 불 하면서 뛰어 오르고 수류탄이 터지는 연출은 만화다워서 애니다워서 즐겁게 봤다.

다른 스파이더맨들만의 표현들이 하나하나 재밌고 보는 맛이 있었다.
스파이더맨들이 그렇게 많은 걸 보면서 참 사랑받는 캐릭터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 다양한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알고 있었다면 더 재밌게 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스파이더맨


공룡 스파이더맨이 진짜 웃음 폭탄이었다.
이미 많은 스파이더맨을 보고 뭐든 나와도 안 놀라겠지 받아들이던 찰나 공룡도 스파이더맨이 된다고? 하는 충격을 줬다.

그다음으로는 스파이더맨 우주선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참 거미에 진심이구나 느껴지는 오버테크놀로지였다.

고홈 머신도 처음에는 웃겼는데 후반부 묘사가 너무 무섭게 나왔다.
거미줄로 동그랗게 묶어 원래 있던 세계로 돌려보내는 연출이 기가 막혀서 감탄하며 봤다.

페니

기계 메카 스파이더맨은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궁금할 정도다.
유명한 캐릭터인지 코믹스가 이미 있는지 모르겠지만 스파이더맨 중에서도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뭄바튼 스파이더맨
이름을 까먹었다.
그런데 캐릭터가 굉장히 호감적이다.
편안하고 활기차 보이고 즐겁다.
슈트 디자인도 무기도 성격도 너무 호감형이라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
여자 친구도 뭄바튼 스파이더맨이 엄청 호감이라고 했다.

토비? 락커 스파이더맨


얘가 처음 등장했을 땐 뭐 이런 캐릭터가 다 있어하는 느낌으로 봤었다.
내 첫인상은 오물에 가까웠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를 정치 선전, 선동에 사용하는 캐릭터인 줄 알았다.
이 캐릭터는 약간 낡은 듯한 옛날 신문 질감으로 등장하는데 보면서도 이적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참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일단 마스크를 벗으니까 굉장히 쿨한 사람이 나와서 매력을 느꼈는데 하는 행동도 호감이다.

하면 안 될 일에는 쿨하게 난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필요하면 직접 만들라는 조언을 한 그는 실제로 직접 만든 모습도 보여준다.
그야말로 행동을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캐릭터다.
보면서 매력적이고 멋있다고 느꼈다.

빌런 스팟


참 독특한 캐릭터다.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인데 수다스럽고
능력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스팟 덕분에 다채롭고 화려한 액션들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스팟덕분에 구멍을 넘나들며 한없이 떨어지는 스파이더맨,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었다.
인정받겠다는 욕구로 강해진 스팟은 그야말로 멀티버스에 어울리는 빌런이었다.

가늠도 안 될 정도로 강해진 스팟은 어떻게 처리될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각성한 스팟은 그렌라간의 안티 스파이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니면 강철의 연금술사의 통행료와 닮았다.
속을 알 수 없고 어떤 모습인지 짐작도 잘 안 가는 미지 크툴루 신화의 초월적 존재를 봊는듯한 악당이 되었다.

스파이더 유니버스


우리 모두는 운명의 거미줄로 이어져 있다는 표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모든 스파이더맨이 같은 사건을 겪는다는 말도... 좋았다.
여러 스파이더맨과 그들을 스파이더맨으로 있게 해주는 요소들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을 했다.

핵심 사건이 없는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이 아니니까...

중간중간 단역들을 활용하는 것도 너무 좋았다. 베놈 2에 나왔던 편의점 아주머니는 그렇게 봐도 재밌었다.

2대 스파이더맨 앤드류가 삼촌을 잃고 우는 모습도 안타까우면서도 사료를 정말 잘 활용했다는 생각을 했다.

마일즈 모랄레스


그리고 그 유대를 끊는 스파이더맨이 마일즈인 것도 정말 좋았다.
사고로 인해 스파이더맨이자 변칙점이 되었고 그래서 공식설정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설정은 납득이 갔고 그가 충분히 운명에 저항할 수 있는 특별한 스파이더맨이라는 걸 납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충분히 스파이더맨답다.
마일즈라는 스파이더맨에 대해서 별 감정이 없었는데 스스로 미래를 정하고 나아가는 모습에서 반했다.
너무 좋았고 보면서 전율이 흘렀다.

마지막


난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시간을 확인했다. 시간이 이것밖에 안 남았는데 이걸 다 풀고 해소할 수 있다고? 가능한가? 생각하면서 봤다.

마지막에 스파이더맨이 없는 세계로 가서 그 세계의 빌런이 된 자신을 마주하는데 와 스토리 설계에 감탄만 나왔다. 이건 당장 3편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3편이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다.

마무리


1편은 무난 무난하게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2편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만든 영화였다.
1편의 빌드업도 좋았고 서사도 좋았다.
그리고 액션도 좋다.
여러모로 내 취향에 맞는, 짜임새가 좋은 영화였다.
즐겁게 봤다.

9점!!
내가 본 스파이더맨 영화 중에 제일 좋았다.
3D 멀미가 없는 분들이라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