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다
승강장 의자의 연태고량주 뚜껑
Solation
2024. 6. 21. 21:15
집에 돌아가는 길
환승하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의자에 묘한 게 보였다.
왠지 모르게 신나서 한달음에 그게 뭔지 구경하러 갔다.
구경하러 가면서 내 눈이 잘못된 건 아닌지 의아해하며 다가갔다.
그... 그... 술... 뚜껑 같은데... 잘못 봤나...?
이런 뚜껑이 흔한가???
하며 집어 들었는데 연태고량주 뚜껑....?
같은 게 있었다.
연태고량주가 아니라면
적어도 고량주 뚜껑일 이것...
이게 왜 여기 있는 걸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술을 마신 건 아니겠지...?
여기서 마셨다면 몇 명이서 먹었을까?
내 머릿속에서는 3~4명 정도가 먹는 상상이 들었다.
맛있게 술을 먹다가 지하철까지 들고 온 걸까?
그렇다면 이 사람은 얼마나 신나게 놀았기래
고량주 뚜껑을 들고 올 정도로 놀았을까
상상이 끊이지 않아 글이나 써야겠다 생각하며
뚜껑 사진을 찍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