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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후기 6점

Solation 2023. 11. 8. 08:29

즐거웠다.

재밌었다.
이번에 넷플릭스에 올라왔길래 보게 되었다.
영화가 막 나왔을 때 리뷰들을 보면 평론가 평점은 낮은 데 왜 관객들은 좋아하는가에 대하여 얘기가 많았는데
직접 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갔다.

작품성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거의 없지만 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한가득이었다.

보면서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일단 현실에서 마리오 월드로 넘어가게 된 계기가 궁금했는데

토관을 보자마자 두근두근 떨려 오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

쿠파를 잘 표현한 것 같다.

너무 궁상맞지도 않고 양하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아서
악역답게 비중을 잘 잡았다고 느꼈다.

피치 공주를 좋아한다는 설청도 자연스러워서
이야기 흐름도 부드러웠다.

위압감 넘치면서 마리오 게임월드에 녹아있는 설정들이 잘 드러 나서 좋았다.
버섯을 먹고 파워업한다던지 별을 먹고 강해진다던지 하는 점 말이다.

참 여러 면에서 게임다운, 게임 같은 영화였던 것 같다.

자유로운 세계를 게임 안에 가둬놓았는데도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다.

캐릭터 디자인은 원시적인데도 정말 좋았다. 심플하게 원숭이가 정장을 입은 걸로도 섹시하고 또 그들이 카트를 즐긴다는 것도 좋았다.
마리오 카트가 연상되는 부분도 잘 넣은 것 같다.
차량을 만들고 제작하는 것도 좋았고 하늘에서 떨어지니까 행글라이더가 펼쳐진 것도, 무지개다리가 있는 것도 좋았다.

피치공주가 적절히 강한 것도 좋았다.


여자가 다 해결하고 무찌르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 동료로서 제 몫을 하는 그러면서 멋있는 캐릭터로 잘 나왔다.

나는 주먹왕 랄프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그래픽도 비슷하고, 스토리의 흐름도 비슷해서 좋았다.

동키콩 캐릭터도 아주 매력 있게 잘 나와서 좋았다.
난폭하지만 뜨겁고, 그 와중에 의리가 있고, 그리고 친구하고 싶은 그런 캐릭터 말이다.
캐릭터가 심플하고 매력적이었다.
선명하리만치 단순해서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루이지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는데
나름대로 역할이 있었다.
형을 정말 사랑하는 동생이라는 점
겁쟁이라 오히려 무서운 곳에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에 형을 다시 지켜준다는 점
마지막에 루이지가 형을 지켜줄 때는 감동의 눈물이 차올랐었다.

루이지 맨션을 연상하는 장면에서는 같이 웃으면서 무서웠다.

토관을 타는 것도, 버섯 먹으면 커지는 것도, 마리오 카트의 모습이 생각나는 것도 여러모로 추억이 생각나고 서비스를 받고 행복해지는 기분이었다.

닌텐도가 닌텐도 고객을 위해 좋은 선물을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잘 받았다.
6점은 줄 수 있는 만화 영화였다.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