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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넷플릭스 드라마 후기

Solation 2023. 9. 20. 21:11

원피스 드라마


원피스 실사화가 나왔다고 해서 궁금해서 보게 되었다.
드라마는 잘 안 보는데 그래도 원피스니까 다른 일 하면서 배경음악으로 틀어놓고 간간히 봤다.
그러다가 기억에 남는 장면, 기억에 ㄴ암는 대사, 궁금한 실사화 정도가 있을 때 가끔씩 봤다.
제대로 몰입해서 보지 않았다는 걸 염두해두길 바란다.

의상


생각보다 의상매치를 잘했다고 느꼈다.
원작에서 봤었던 의상들을 입고 있는 배우들을 보니까 생각보다 감회가 남달랐다.
오다 작가님이 의상 디자인을 잘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크게 위화감이 들진 않았다.

해적


루피가 하는 행동들을 실사로 보니 정말 해적 그 자체였다.
꿈을 꾸던 소년이 원작이었다면
실사화는 남 압박 그 자체였다.
보물외상을 요구하던 실사화 루피는 진짜 진상 그 자체였다.

조로


조로는 배우를 잘 고른 것 같다.
매칭이 잘 되었다. 다만 실사화로 3도류는 불가능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을 뿐이다.
원작에서는  걱정이 안 되었던 조로의 차아가 실사화에서는 너무나도 걱정되었다.
화려한 검술을 못 보는 건 아쉽다.

우솝


우솝의 코가 길지 않은 건 아쉬웠으나
제일 많이 닮았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다.
우솝을 많이 연구하셨다는 게 많이 느껴졌다.

거프


거프? 가프?
배우분은 정말 멋있다.
연기도 너무 잘하시고 좋지만
너무 무섭기만 하다.
가프는 그렇게 고뇌를 짊어진 캐릭터가 아니다.
사람 기분 좋게 해주는 미소를 가진 푼수 할아버지여야 하는데
너무 무겁고 진중하고 쌀쌀맞아졌다.

버거운 구현


cg가 얼마나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간간히 드라마를 보다 느낀 점은
원작을 현실에 불러오는 데 굉장히 버거워한다는 점이다.
루피는 그냥 일상생활을 하는 때도 능력을 자연스럽게 써야 하는데
능력을 쓰는 장면이 잘 나오지 않고
진짜 인상적인 중요장면에나 겨우 나오는 수준이다.
거기서 버겁다는 게 느껴진다.
대포를 몸으로 튕겨내고, 음식을 손을 늘려서 훔쳐먹고
밥 먹고 배불러서 뚠뚠 해진 루피를 볼 수 없다니
숨 쉬듯 자연스런 실사화는 요원한 걸까

걱정되는 위대한 항로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위대한 항로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곳은 그야말로 꿈과 모험의 공간!
쵸파는 나올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존재가 CH 덩어리들인 동료가 너무 많다.
쵸파, 프랑키, 음.. 미스터 2? 징베도 힘들다.

버기


버기가 참 살 떨리게 무섭게 나왔다.
광대 + 해적이라니 공포 그 자체다.
버기 에피소드는 독립적으로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버기만큼 CG를 적극적으로 쓴 캐릭터가 없었던 것 같다.

나미


나미는 나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귀여움, 장난스러움은 없지만 나미가 갖고 있던 고뇌가
얼핏 보여서 넘어갈 수 있었다.

상디


상디에게 큰 불만은 없지만
굶는 에피소드 때 하나도 안 굶는 것처럼 통통해서 위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제프도, 상디도 쫄딱 굶어야 되는데 고생을 덜한 느낌이 들었다.
깅이 안 나온 것도 아쉽다. 깅의 슬픈 듯 감사하는 표정은 잊을 수 없다.

후기


대충 만들지는 않았다.
묘하게 구현한 그 기괴함이 뭔가 계속 보게 만든다.
간혹 가다 들리는 명대사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원작에 비하면 한참 아쉬운 퀄리티지만... 쓰레기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