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출근] 231128 마지막 20대

Solation 2023. 11. 30. 18:48
꽉 찬 부비동염


마지막 투앤티 나아아인이다. 이제는 정말로 미룰 수 없게 되어버렸다.
월요일에 별다른 일이 없어서 따로 일기를 쓰진 않았다.
무난하게 출근하고 약 먹고 일하고 밥 먹고 혜성이 약속 있어서 집에서 게임하는 식이었다.

화요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드 정리하고  기능 추가하고 정신없이 다듬는 와중에 병원을 다녀왔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아졌겠지 기대하며 병원에 갔는데 농이 더 심해져 있었다.
이 정도면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고 얘기하셨다.
하으... 걱정되긴 하지만  웬만하면 수술하면 괜찮아진다니까 그냥 넘어갔다.

병원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허허... 또륵 심란해졌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빨리 발견한 대로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가 있다면 고치고 지나가는 게 맞으니 이번 겨울 방학 기간 안에 사랑니도 뽑고
코 수술도 받고 몸 정리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그거 외에는 서류를 잃어버렸단 점...???
실비 서류 등등 해서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잃어버렸다.
어디서 잃어버렸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ㅠㅠㅠ

그걸 찾을 겸 병원도 다시 방문하고 왔던 길을 쭉 돌아봤는데 없었다.
에휴... 커피 사러 들렸던 매머드 커피를 다시 한번 가봐야 한다.

거기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제발 서류가 악용되지 않기를

병원은 수술을 그 병원에서 받으라고 하셨으면 안 믿었을 텐데 다른 병원 가보라고 하시니 어느 정도 믿음이 갔다.

금요일 오후 세시에 예약을 잡았다.

집에 와서는 가족끼리 간단한 파티를 벌였다.
족발을 주문해 먹었는데 그게 우리 집의 외식이다.
다 같이 모이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다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끝나고 전화통화를 하는데 신혼부부 임대 주택이 되었다.
와우... 매우 놀라운 일이다.
큰 계단을 하나 더 넘었는데 허락이라는 더 큰 계단이 생겼다.

요즘 같은 세상에 집 생기기가 쉽지 않은데 확실히 포기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대기 인원이 많이 남아서 고민할 시간, 설득할 시간이 있다.
합치면 어떻게 될지, 가구는 어떻게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독립은 어떻게 하는지
같이 살아도 괜찮을지 여러 고민들이 생겼다.
참... 서프라이즈다.
이걸 어쩌면 좋나,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좋은 소식은 맞는데 삶에 큰 고민을 같이 가져온 일이라 애매하다.

내가 허락을 받은 뿌듯한 사위였으면 정말 순수하게 기뻐할 일이었을 텐데....

충분한 준비가 될 때까지 대기가 잘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