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친구 모임] 231108 누리의 빼빼로 배달과 출퇴근

Solation 2023. 11. 9. 18:33
선물받은 빼빼로
선물받은 수제 빼빼로


이번주의 두 번째 일정이 있는 날이다.
하으... 아침부터 살짝 두려웠다.

시간은 금방 다가왔다.

회사에서 업무가 바뀌기도 하고 새로 세팅해야 할 것도 있고 공부해야 할 것 찾아봐야 할 것 그리고 다른 분들이랑 이야기 나누고 하느라 시간이 정말 금세 지나갔다.
한동안은 또 바빠질 것 같다.
환경  셋팅하고 파일 관리하고 코드 다시 읽어야 한다. 이전보다 실력이 늘긴 했지만
얼마나 잘 적응할지 의문이다.
바쁜 와중에 들어가는 거라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진 않을지 걱정이다.

일 잘한다 말해주고 일을 받은 건 좋은데 내가 내 몫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거 말고도 좀 떨린다.

정신없이 이것저것 살펴보다 보니 퇴근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누리와 혜성이를 만나는 날이다.
수연이도 온다고 하였지만 오늘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못 온다고 했다.
정작 내가 2일 전에 수연이를 봤는데 그때 괜찮은지 모르겠다.
그래... 최근에 감기 걸린 김 대리님 하고도 많이 붙어있어서 걸리려면 얼마든지 걸렸을 것 같다.

누리도 혜성이도 조금 늦는다고 했는데 내가 더 늦었다.
허허허.. 누리는 빼빼로데이를 맞아서 만든 빼빼로를 선물해 주려고 불렀다고 한다.
참 좋은 사람이다.

내가 도착하니 두 사람은 먼저 도착해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음식도 이미 나와있었다.
퇴근을 막 한 상태라 멍한 상태로 이야기를 들었다.
생각해 보니 제대로 이야기를 못 들은 것 같다.
각자 회사의 이슈와
즐거운 일,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북집에는 매번 2명씩만 와서 못 먹은 막국수가 있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맛있었다.

시원하고 아삭하고 새콤했다.
그 정도면 괜찮은 막국수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보냈다.
생각 보다 음식을 빨리 먹어서 7시 반쯤에 일차가 끝났다.
혜성이가 기분 좋은 일이 있다고 1차를 냈는데.. 개인적으로는 꽤 많이 냈다고 생각한다.

이때 난 잘 못 느꼈는데 혜성이가 감기 기운이 있었던 모양이다.
계속 몸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는데 내가 잘 알아차리지 못했다.

1차로 끝내기엔 아쉬워서 2차를 갔다.
2차는 얼마 전에 수연 가람과 하몌 갔던 영동 스낵이었다.
거기가 배 부르게 먹고 나서 간단하게 이야기하기 좋았다.
봉구비어 같은 게 있으면 좋았을 텐데 이 주변에선 아직 찾지 못했다.
영동스낵에 가서 누리를 가운데 앉혖두고 얘기를 했다.
고마운 사람 같으니 자극적이진 않았지만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혜성이는 몸 상태가 안 좋았는지 후반에 조금 졸았다.
일어나다가 어지러운 듯해서 오늘 집으로 보내 주었다.

혜성이는 민폐 끼치는 걸 싫어서 이렇게 데려다주는 버릇 들이면 안 된다고 계속 맗해서 역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의젓하고 남을 챙겨줄 줄 아는데, 민폐 끼치는 부분까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다.

좀 취할 수 있지, 넘어져서 어디 다치는 것, 추운데 밖에서 자는 것만 아니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더 따뜻하게 신경 안 쓰게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이 늦지 않게 끝나서 혜성이를 데려다 주고도 집에 12시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람수연 만났을 때보다 더 일찍 도착했으니 이 정도면 선방했다.

좋은 친구, 좋은 이야기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