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24년 3월 4주차

Solation 2024. 3. 24. 21:52

 이번주의 업무는 만족스럽다.

질책을 들은 일도 없고

쌓인 업무도 하나둘 정리되어 가는 게 보인다.

물론 지난번에 한 번 말씀 하셔서 굳이 한 번 더 말

안 하시는 걸 수도 있다.

여하튼 일도 잘 풀려가고 업무도 나쁘지 않다.

 

 다만 반차도 없고 그런지 한 주가 너무 길었다.

금요일에는 시간이 너무 길고 그래서 일이 도저히 손에 안 잡혔다.

업무가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장점인데, 갑자기 시간이 느려지니

엄청 지루했다.


수요일 데이트

 

 지난 주에는 여자 친구가 코로나에 걸려서 못 봐서

수요일에 회사 근처에서 데이트를 했다.

맹그르브 고깃집에서 고기 먹고 맥주 먹은 뒤

로우어 가든에 가서 스콘 먹고 커피 먹으면서 수다를 떨었다.

 

 그거 말고는 집에서 동생 생일인 줄 알고 바쁘게 가족 약속을 잡으려고 했는데

막상 동생 생일은 다음주였다.

 

주말 데이트

 토요일엔 우리 동네에서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산책을 했다.

역부터 천천히 동구릉까지 걸어갔다.

가는 길에 커피도 사고 닭강정도 샀다.

 

닭강정은 동구릉 안에서 못 먹어서 입구 앞 주차장에서 먹고 들어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하기 좋았다.

좋은 날씨에 산책하는 게 좋다는 기쁨은 여자 친구 덕에 느끼게 되었다.

요즘은 날씨가 좋으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찬찬히 온갖 이야기를 하며 천천히 동구릉을 돌았다.

긴 겨울 동안 산책을 제대로 못했는데 오랜만에 산책을 하니 좋았다.

 

 돌아와서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닭강정도 먹고 해서 버거킹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

집에 언니도 오셨다고 해서 조금 일찍 보내주었다.

나는 오래 걷고 오래 얘기해서 그런지 조금 지쳐있었는데 여자친구는 아쉬웠던 모양이다.

다음에는 내가 붙잡아야겠다. 아쉬워하는 줄 몰랐다.

 

 일요일

일요일에는 간단한 정리를 했다.

담금주 병입할 병도 사러 가고, 동생 선물도 고르고, 정리도 좀 하고

악기 연습도 하고 통화도 하고 글도 쓰고 그랬다.

최상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일요일이었다.

다음 주는 정신없다. 공연도 하고 청첩장 모임도 있고 향수 체험도 가고 동생 생일도 있다.

혼란 그 자체다. 생각해 보니 시험도 본다.

파이팅...! 잘 버티고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