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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x, 스포 o]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 후기

Solation 2023. 10. 26. 12:03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엔딩 크레딧


스포 x 짧은 감상평


쿠키 x
뭔 내용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볼만하다. 꼭 봐야 할 정도는 아니다.
다른 작품들이 드문드문 떠오른다.
굳이 추천하지 않는다.
5점

보러 간 계기


최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많이 챙겨보기도 했고 미야자키 감독님의 마지막 영화라는 걸 듣고 마침 개봉한다기에 영화를 보러 갔다.

동양풍의 포스터만 보고 영화를 보러 갔다.

뭘 말하시려는지 모르겠다.


감독님이 무얼 말하려는지 전혀 짐작도 가지 않았다.

왜가리 남자는 왜 사람이 안에 들어가 있는지, 앵무새는 왜 돌의 거부를 받지 않는지, 왜 아기를 돌 안에 가서 낳아야 하는지, 왜 시공간이 왜곡되어 있는지, 한낱 돌 쌓기에 한 세계의 운명이 갈리는지 여러 요소들이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있어 보이는 것들의 나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미 있어 보이는 것들이 이어지지 못하고 떨어져 나오니 전시장이랑 다를 게 없어 보였다.

대다수가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이런 아리송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영화를 추천하지 않는다.

전쟁하던 시절 일본


초반부에는 전쟁하는 상황의 일본의 시대상이 나오는데 보면서 좀 불편했었다.
불편한 장면이 나와서 불편한 게 아니라 불편한 장면이 나올까 봐 불안했다.
그래도 다행히 그런 부분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있어도 못 알아들은 것 같다.

초반부 어지러운 장면


어머니가 화재로 돌아가시면서 어머니를 향해 가고 주변이 일그러지고, 웅성웅성 소란스러운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마치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울렁임이었다. 신경 써서 잘 만든 장면이라고 느꼈다.

새를 싫어하시나?


이 작품에서 나름대로의 악역이 있다면 새들이다. 못생기고 탐욕이 가득한 녀석들로 그려진다.
특히 앵무새들이 거의 나는 돼지로 그려졌는데 그 와중에 묘하게 귀엽게 그려지고 왕은 멋있기까지 했다.
대왕 앵무새는 충분히 왕의 그릇이었다.

새를 싫어하시나? 왜 새를 싫어하시지 하는 생각을 했다.
결국 중간에 대장장이는 앵무새한테 먹힌 거잖아!!

다른 작품의 향기


중간중간 다른 작품의 향기가 느껴진다.

할머니들의 모습에선 유바바가 겹쳐 보이고, 센과 치이로의 욕탁이 연상되기도 하고, 묘하게 할아버지는 그렌라간이 연상이 됐다. 또 하울의 캐스퍼가 연상되는 장면도 있고 내가 찾지 못한 다른 작품들도 있을 것이다.

아빠는 좀 문제 있다.


한국인의 윤리관으로 아빠는 문제가 있어 보였다.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자매와 다 결혼한 게 아닌가? 옛날에 그런 문화가 있다는 건 알지만 요즘 시선에도 괜찮은지는 모르겠다. 엄마를 쏙 빼닮았다는 부분에서 더 놀랐다.

외계인, 신비로운 돌


외계인이 나올까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우주에서 날아온 신비한 돌이라니 중심 소재에 비해선 딱히 그렇다 할 악의도 그렇다고 세계를 지키고 있던 것도 아니다. 그저 존재할 뿐 그나마 외계인이 등장 안 한 게 다행이다.

칼깃, 엉성한 부분들


억지 요소라고 생각했다.
우연히 주운 깃털이 왜가리의 약점이라니 ㅈ지나치게 우연적이다.
앵무새는 왜 문 밖으로 안 나가는지도 의문이다.
중간에 키리코가 물고기를 잡아와서 밥 준다고 하더니 망자들은 밥을 안 주고 와라와라만  주는 것도 어이가 없었다.
보다 보면 엉성한 부분이 많다.

무덤은 뭐 하는 곳인지 하는 내용들도 하나도 안 나왔다.

자해하는 행동


초반부에 주인공이 자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왜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이를 골리려고? 새엄마에게 상처를 주려고?

주인공은 도련님으로 자라서 하인들이 돌보는 것도 당연하고, 칼을 차고, 활을 쏘고 칼을 가는 무사계급처럼 지낸다. 나는 잘난 것처럼 행동하는 게 살짝 밥맛 없었다.
나중에 그 세계에서 어머니를 만나서 반말 찍찍하는데 유교국가에서 보고 있는 나는 심기가 불편했다.

와라와라


아랫 세상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태어난다는 장면을 보면서 그저 소울이 떠올랐다.
그리고 와라와라라는 존재들이 딱히 중요하게 다뤄지지만 이야기 안에서 핵심 역할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중에 펠리컨들이 살아 나오자 살아 나왔구나 하고 챙겨준다. 와라와라는 탈출 못했는데 말이다.

총평


난해하다. 이해할 수 없는 요소가 많다.
못 볼만한 것, 퀄리티가 낮은 건 아니다.
감독님에 대한 예우로 볼 수 있는 정도, 주변인에게 권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픽은 좋다.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