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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엘리멘탈 후기 5점 - 그래픽과 표현, 상상력은 좋았다. 스토리와 세계관이 아쉬웠다.

Solation 2023. 6. 25. 22:12

스포 없는 평가

5점!

보는 걸 추천한다.

섬세한 그래픽에 눈이 즐겁고,

물과 불 등 각 원소들에 대한 표현들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그 표현들을 이용한 상상력이 아름다웠다.

보러 가는 걸 추천한다.

 


스포일러 주의

 

 영화를 아직 보시지 않았거나, 스포일러에 민감한 분들은 주의 바랍니다.

 






스토리

 

 나는 스토리는 조금 아쉬웠다.

너무 얘기해야할 게 많아서 넘친 느낌을 받았다.

부모 간의 갈등도 얘기해야 하고, 가게도 구해야 하고, 댐도 만들어야 하고, 연애도 해야 하고, 가게 일보는 것도 얘기해야 하고 어렸을 적 꿈꾸던 꽃도 봐야 했다.

너무 짜임새 없이 나열만 되어 있었다.

그래도 크게 나쁘지 않았던 건 작은 것 하나하나의 얘기들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연애들도 하나하나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음새가 좋진 않았다.

 


세계관

 

 세계관이 제일 아쉬웠다.

왜 물, 흙, 바람 순으로 그 나라에 도착했는지

불은 왜 소외받고 있는지 소외는 받는 것 같은데 오고 가고에는 또 문제가 없어 보인다.

박물관이 수몰해서 가라앉았는데 거길 오고 갈 수 있는 물의 정령은 왜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지,

댐이 망가졌는데 시청은 개인적인 감정 만으로 고치지도 않고, 또 일개 직원이 폐업딱지를 마음대로 취소한다던지,

불의 정령은 왜 사랑의 냄새를 맡는지, 왜 불의 정령끼리만 사귀어야 하는지(적어도 흙 물은 함께할 수 있어 보인다.)

왜 그전에 연애해 본 물과 불의 정령은 없었는지,

진짜 정령들이 엮여 살 때 생기는 조화와 문제들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말해준 게 거의 없었다.

그런 부분들이 느껴졌을 때마다 나는 조금씩 멈칫멈칫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물과 불의 정령이 왜 만나도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

그냥 마법세계의 일이라면 납득할 수 있지만

우리 삶과 밀접한 물, 불, 바람, 흙의 속성 중 일부는 사용하고 일부는 쓰지 않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캐릭터

 

 주인공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엠버는 여성스러운 소녀? 어른? 의 사이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일과, 가족과 애정사이에 갈등하는 불의 정령의 모습이 잘 느껴졌다.

 

 웨이드는.... 

초반에 남의 말을 안 듣고 보고하러 가는 장면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갑자기 그런 사정이 있었으면 봐줬을 거라고 말하는 것도 어이가 없었다.

그대로 조연으로 사라졌으면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왜 웨이드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물에 대한 묘사는 좋았다.

물의 정령으로서의 묘사는 정말 훌륭했다.

물이 되는 거, 무언가를 마시는 거 우는 것 등 다양하게 좋았다.

 


상상력, 표현력

 

 가장 좋았던 것 몇 개만 남겨 본다.

엠버가 슬퍼할 때 엠버를 바라보는 웨이드의 얼굴에서 엠버가 비쳐 보이는 게 좋았다. 

또 웨이드를 통과한 빛으로 향초를 피우는 것도 좋았다.

이런 식으로 원소를 잘 활용하는 게 영상을 더 풍요롭게, 보기 좋게 만들어줬다.

 


총평

 

 결국에는 즐거운 영화였다.

세계관과 스토리가 좀 부족하긴 했지만 캐릭터들도 매력 있고, 그 세계가 아름답고, 표현과 상상력들 덕분에 빠져드는 영화였다.

내 점수는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