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24-12-04 여자친구 기습 방문 오하라 교토 식당

Solation 2024. 12. 8. 00:58

24-12-04 여자친구 기습 방문 오하라 교토 식당


 그런 날이 있다.
무언가 끌리는 음식이 있는 날
전날의 경우에는 닭칼국수가 끌렸고
오늘은 뭔가 바삭한 돈가스가 끌리는 날이었다.

 오전에 2시간 반 정도 되는 회의를 마치고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여자친구가 내 점심시간대를 무어보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깜짝 방문으로 놀라게 해 줄 계획이라고 했다.

 나는 신이 나 버렸다.
곧 결혼을 해야 해서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데
어제는 해장으로 토마토라멘을 먹었겠다.
오늘은 참고 샐러드 먹어야지 하고 있던 때
합법적으로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다니!@ 절로 기분이 좋아져서 이것저것 어떤 음식을 먹을까 찾아보았다.

 찾고찾고 여자친구 오는 시간대를 살펴보니 돈가스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파스타앤모어 근처에 있는 오하라식당교토를 가기로 했다.
자리가 내가 갔을 땐 넉넉히 있어서 먼저 음식을 주문해 놓고 들어가서 기다렸다.

 금세 손님들이 가득 찼고
게임을 하고 있다 보니 신이 난 표정의 여자친구가 들어왔다.
주문한 음식은 카레우동과 등심가스를 ㄷ주문했다.
등심은 무난하게 맛있는 것
카레 우동은 국물우동을 생각하고 주문한 건데 카레 우동이 나왔다.

 나는 키미우동인 줄 알았다.
이거 카레라고 적어놓기는 해야 할 것 같았다.
여기 음식은 그래도 다 기본 이상은 하는 것 같다.
포토리뷰를 하고 달달한 계란을 받았다.
반숙이라 카레에 비벼먹기 좋았다.
돈가스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물론 생각한 만큼의 바삭하고 약간 입 안에 거칠게 남는 돈가스는 아니었다.

점심시간이 넉넉하진 않아서 급하게 대화도 하고 밀린 얘기도 하고 밥도 먹고 하면서 꽉 차게 보냈다.

 여자친구가 신난 게 느껴졌고 귀여웠다.
그에 비해 나는 비곤한 상태여서 여자친구 온 건데 심드렁한 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다.

 밥을 먹고 나와서 근처 메가커피에서 여자친구가 커피를 사 줬다.

한 시 전에 들어가야 한다는 긴장감이 있었으나 그래도 1~~2 분 정도 들어올 수 있더라
 끝나고는 다시 회사로 갔다.
요새 너무너무너무 피곤하다.
원인이 무엇일까 피로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는데

 그저 커피만 계속계속 계속 먹고 있는 기분이다.
나는 언제쯤 잠을 제 신간에 자볼 수 있을까
바쁘기만 하고 힘들다.
집에는 친구들이 보내준 선물이 이것저것 오고 있다.
장갑도 왔고 귤도 왔고 아몬드 스펀지라는 빵도 왔고 오소뮬도 왔다.

 이래저래 사람들한테 챙김 받는다.
고마운 분들...
그리고 제일 친한 사람들에게 에어프라이기 얘기도 했다.
자라 자 무리하지 말고
에어프라이기 생긴다! 기대된다!
독립은 그래도 좀 늦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