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20 금요일, 돈그리아 코노
240920 금요일, 돈그리아 코노
한참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다.
회창이랑 돈그리아에 가기로 한 날이 오늘인데 지난주 이번주 내내 돈그리아 먹을 생각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일은 별일 없었다.
운영팀과 마찰이 있었는데 조금 풀어줬다.
늘 바쁘고 바쁜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최대한 칼퇴하고 달려갔다.
회창이가 먼저 끝나서 돈그리아 2호점에 웨이팅을 해줬다.
나는 급박하게 가게에 들어갔고
목살 맛을 볼 수 있었다.
이날은 내가 사기로 했다.
회창이가 고생한 것도 많고 받은 것도 많아서 챙겨주고 싶었는데 맛있는 음식으로 챙겨줄 수 있게 되었다.
세명인 김에 다양하게 시켜 먹었다. 주먹고기, 목살, 갈매기살, 두껍이 등 먹어보고 싶은 걸 다양하게 주문했다.
청어알 소스도 두 개나 주문했고
역시 맛은 기가 막혔다.
갈매기살 감칠맛이 기가 막혔고 목살은 여전히 살살 녹았으며 두껍이는 먹을 만했고 청어알 소스 술리또는 맛있었다.
세명이라 술리또를 2인분 주문했다.
맥주도 기가 막혔고 한동안의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으로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선 코노가기 전에 수다도 떨고 얘기도 할 겸
바로 앞 카페에 가서 얘기를 나눴다.
나는 여기서 밀크티를 먹었는데 그나마 먹어본 밀크티 중에 향이 있는 밀크티였다.
여자 친구는 핸드폰을 고깃집에 두고 왔는데 바로 앞이라 다행히 가져오는데 문제가 없었다.
카페 가서 얘기도 재밌게 하고
코노에 갔다. 회창이는 코노를 좋아해서 일정에 코노를 넣곤 한다.
나도 코노를 좋아하긴 하지만 최근 회창이와 템포를 맞추기엔 코노를 그리 자주 가지 않아 점점 실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여자친구랑 회창이랑 나랑 죽이 잘 맞아서 잔뜩 목소리 필요한 노래 고음 노래 신나는 노래 불렀다.
즐거웠다. 그리고 지치고 피곤하고 탈진하는 줄 알았다.
다음에 두 시간 노래 부르자고 하면 도망칠 거다.
으어어어 거의 탈진한 상태로 집에 돌아갔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