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41117 범준이 결혼식

Solation 2024. 11. 30. 18:51

241117 범준이 결혼식

 토요일인 줄 알았던 범준이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요즘 항상 피곤하게 지내는 나는
거의 나가야 하는 시간에 맞춰 일어났다.

후다닥 옷을 입고 나가는데
밖이 너무 추웠다.
전날에는 더웠는데 다음날은 날씨가 아주 얼음장이었다.

 집에 가서 반지와 겉옷을 챙기고 결혼식장으로 갔다.
식장은 강남구청 쪽에 있었다.
나는 나만 갔을까 싶었는데
범준이 결혼식에 마술 하는 사람들은 이미 와 있었다.
테드 쪽에서는 나와 혁진형이 왔다.

동재는 사회까지 봤는데
의외로 사회자에 목소리가 잘 어울렸고, 잘하더라

 결혼식 홀은 무난했고 독특한 점이라면 신부가 노래를 불렀다는 점, 대표가 마술을 해줬다는 점이다.
 비눗방울 마술이었는데 보기 좋았다.
 
 범준이 결혼식 날에 웨딩홀이 정해져서
밥 먹으면서 사람들에게 은근히 사실을 알렸다.
은근히라고 하기엔 나도 처음인 일이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몰라서 절제 없이 신나게 떠들었던 것 같다.

그래.. 사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그렇게 모일 때 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

 상훈, 원섭 혁진 민준 완규, 상일 등등에게 소식을 알렸다.
 이 정도 인원이면 거의 다 말한 거나 다름없어서
전해 전해 듣기 전에 우선 알려야 하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 나서 남산으로 데이트하러 떠났다.
단풍이 정말 예뻐서 예전부터 가고 싶던 가을 남산행을 오늘 드디어 하러 왔다.

장충단 공원부터 시작해서 밀린 이야기
결혼 이야기를 하며 남산으로 올라갔다.
남산 정말 예뻤다.
근처에 살았으면 매일 올라왔을 것 같다.

이주일은 내내 왔을 듯싶다.
결혼 얘기 범준이 결혼 얘기 친구들 얘기 준비할 얘기 하며 올랐고 정상에서 라면을 사 먹었다.
컵라면은 아주 꿀맛이었다.
다음엔 고구마 사 먹어야지

해가 지니 날이 추워져서  후다닥 내려왔다.
추워서 내려가는 길에 오뎅국물 사 먹고 웃고 떠들며 얘기하다 회현역에서 헤어졌다.
이날도 신나고 재미있고 자극적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