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241208 신혼여행 픽스, 친구들 구리 방문

Solation 2024. 12. 13. 21:42

241208 신혼여행 픽스, 친구들 구리 방문

 길었고, 바빴던 하루다.
신혼여행을 정해야 하는 날이다.
일요일에 얼추 정해질 것 같아서 전날에 좀 늦게 까지 유럽 여행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다 잤다. 
영상을 보면 볼수록 내가 알고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재미있기도 했다.

 여행은 스페인 포르투갈을 생각하고 있다.
 오전 10시에는 팜투어를 먼저 들렸다.
나는 좀 늦었지만 다행히 약속 시간을 여유롭게 잡아서 늦지 않았다.
팜투어에 가서 등록을 하고 잠깐 기다리니
안내를 해 주셨다.
박람회장처럼 보이는 곳에서 한 직원분이 상담을 해 주셨다.

 노트북으로 상담을 해 주셨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선 정리가 안 되어 있어서 불편했다.
이건 그냥 전산병의 본능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직원분의 의견이 별로 와닿지 않았다.
동선도 그냥 마음에 드는 편도 아니었고
내가 찾아봤을 때는 포르투갈 남부를 가고 싶은데 포르투갈 남부는 어렵다고 하셨다. 이래저래 검색하는데도 계산기 두드리시는데도 오래 걸리셔서 중간중간 대기시간은 오래 걸렸다.
이래 저래 가격을 조율하고 일정을 알려주셨다.
그런데 확실히 전문가는 전문가라서 우리 얘기를 듣고 경로도 잘 짜주시고 비행기 표로 후딱 찾아주시고, 호텔도 대략적으로 잘 잡아 주셨다.
아 이래서 투어를 끼고 하는구나 싶을 정도였다.
얘기를 나누고 나서 사은품이랑 견적을 받았다.
여자친구는 여기 사은품이 좋아서라도 와야겠다고 했었었다.

 그다음에는 허니문리조트를 방문했다.
허니문 리조트 같은 경우에는 팜투어보다 더 사무실 같은 느낌이라 상담받을 때는 당황스러웠는데
상담을 시작하고 나니 정말 스무스하게 진행되어 좋았다.
무얼 물어봐도 막힘이 없으셨고 남부 휴양지 얘기를 했더니
리스본 근철에도 그렇게 갈 만한 곳이 있다고 추천도 해 주셨다.
여러 모로 쏙 맘에 드는 제안들이었다.
특히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리스본 순서로 들어오는 이 루트에서 마지막을 휴양을 챙겨주셨다.
마지막 숙소가 쉬기 좋아서 이미 반쯤은 빠져 들었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좋았다.

 이래저래 팜투어에서 제안한 것보다 좋은 얘기여서 여기로 정했다.
확실히 경험의 차이는 무시 못한다고 느꼈다.
수순도 설득도 정말 부드럽게 흘러갔다.
그렇게 내 9박 10일 일정이 짜였다.
티켓은 우리가 구매하면 된다.
끝나고 나서 조금 서둘러서 이동했다.
친구들 약속이 2시에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얼추 늦지 않게 타고 결혼 이야기를 하며 이동했다.

 오늘 점심은 낙지볶음을 먹기로 했다.
상준이가 차를 끌고 오고 수연이가 차를 끌고 왔는데
상일이가 좀 늦는다고 해서 기다리려고 했더니 경의중앙선 연착 플러스 파업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안타까운 상일이... 일단 있는 사람들끼리라도 낙지볶음을 맛있게 먹었다.
즐겁게 얘기 나누다가 상일이를 줄 낙지볶음을 포장하고 나왔다. 그리고 상일이를 픽업해서 강가 카페로 이동했다.
한강 632스트리트라는 카페였는데 뷰가 좋았다.

우리 들어가니까 딱 자리가 나서 수다를 떨었다. 강가 뷰가 좋아서 저녁 먹기 전에는 강가에 있는 식당이 없나 찾아볼 정도였다.
이 카페는 3층에는 밤이 되니까 불 꺼놓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나중에
여자친구랑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위기가 좋았다.
저녁 식사 장소를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결국 무난한 곱창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구리역 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시장 쪽으로 곱창을 먹으러 나갔다.
유박사 곱창을 먹으러 갔는데 여전히 맛있었다.

이번에 3층에 처음 올라가 봤는데 쾌적하고 좋았다.
다들 점심을 2시쯤 먹어서 배부르다고 했지만 곱창 냄새를 맡곤 허기져서 다들 싹싹 긁어먹었다.
이번에 곱창전골도 같이 시켜봤는데 곱창전골도 맛있었다.
하으... 확실히 볶음곱창은 구리곱창이 제일 맛나긴 하다.
이때쯤 오니까 다들 체력이 방전되어 있었다.

각자 차에 태워 돌려보내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돌아갔다.
이때 살짝 감기기운이 있는 걸 느꼈는데 다음날 그렇게 아프게 올 지는 몰랐다. 으헝
좋은 하루, 바쁜 하루, 중요한 게 결정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