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에 가까운 게임데이트를 통해
드디어 디아블로 4 엔딩을 볼 수 있었다.
여자친구가 디아블로 4 시네마틱에 흥미를 가지기도 했고
스토리도 흥미있어 하고 게임도 나쁘지 않게 해서
괜찮게 스토리를 진행했다.
여자친구도 잘 안죽고 곧잘 해서 같이하기 나쁘지 않았다.
게임은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경치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볍게 들여도 괜찮다.
스토리 엔딩만 봐서 칭찬 가득한 정복자 보드는 안 해봐서 아쉽긴 하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비주얼을 좋았지만, 이야기가 거대하지 않고
철학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잘 풀어내지 못한 것 같다.
퀘스트의 진행 방식이 독특하기보단 게임 환경에 억지로 구겨 넣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스케일도 엄청 줄었다.
나는 도대체 릴리트가 메피스토를 잡아서 어쩌자는 건지도 모르겠고,
메피스토가 왜 도망 다니고 숨어다니는 지도 잘 모르겠고
이나리우스나 릴리트도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나대더니 픽 쓰러지는 것도 이해가 잘 안 갔다.
2, 3와 다르게 세상이 딱히 멸망할 것 같은 느낌도 없고
위기인 줄도 모르겠고 디아블로는 나오지도 않고
쫓고 쫓기고 수많은 지역 쭉 보여주고
물론 비주얼은 정말 좋았다.
사막도 늪지대도 숲도 설원도 그래픽은 기가 막혔다.
다만 내가 여길 왜 헤매는지는 잘 모르겠다.
퀘스트는 여러 지역을 돌아다닌다는 걸 빼면 특색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여자친구랑 같이 깨는데 어디서 놓친 건지 4막 끝자락에 가서야 여자친구가 2막에 남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말은 나만 받게 되었다.
전투는 깔끔했다.
역시 핵 앤 슬래쉬의 정석..!
잘 몰라도 그냥 스킬 쓰면 사냥은 얼추 할 수 있었다.
나는 얼음 계열 쪽 전설이 나왔고
여자친구는 덫계열이 나왔다.
게임 데이트로 잘 즐긴 것 같다.
비주얼은 매우 굿
스토리는 많이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도 저도 아니게 끝났다.
만렙 콘텐츠, 정복자는 못 해봤다.
작가가 바뀌지 않으면 확장판 스토리는 그다지 기대가 안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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