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40 승강장 의자의 연태고량주 뚜껑 집에 돌아가는 길환승하고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의자에 묘한 게 보였다.왠지 모르게 신나서 한달음에 그게 뭔지 구경하러 갔다. 구경하러 가면서 내 눈이 잘못된 건 아닌지 의아해하며 다가갔다.그... 그... 술... 뚜껑 같은데... 잘못 봤나...?이런 뚜껑이 흔한가???하며 집어 들었는데 연태고량주 뚜껑....? 같은 게 있었다. 연태고량주가 아니라면적어도 고량주 뚜껑일 이것...이게 왜 여기 있는 걸까많은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술을 마신 건 아니겠지...?여기서 마셨다면 몇 명이서 먹었을까?내 머릿속에서는 3~4명 정도가 먹는 상상이 들었다. 맛있게 술을 먹다가 지하철까지 들고 온 걸까?그렇다면 이 사람은 얼마나 신나게 놀았기래고량주 뚜껑을 들고 올 정도로 놀았을까 상상이 끊이지 않아 글이나 .. 일상/잡다 2024. 6. 21. 짧은 생각-몸 속의 불길 심화, 속에서 불길이 이는 것 같다는이 표현은 누가 만들었을까참으로 적절한 것 같다. 속에 불길이 일면 쉬이 꺼지지 않는다.숨바람에 좀 잠잠해질까 싶어 숨을 들이쉬어도잠시 주춤할 뿐이고, 다시 속을 살살 태운다.시원한 마실걸 들이부으면 나아질까음료를, 물을 들이부어도데인 상처를 간질간질 자극할 뿐이다. 복잡해진 머리는 가슴속에 연료를계속 부어 넣는다.참... 불타는 감정을 갖고 사는 건어려운 것 같다. 나는 용서를 하면 했지불덩이를 가지고 사는 건 못할 것 같다. 생각/짧은 생각 2024. 6. 21. 짧은 생각-웃음소리 집에 돌아오던 중 뒤에서 어떤 아이가 "비 ~ 행기를 타고 가 던 너~" 하고 크게 거북이의 비행기를 부르는 소리가 들었다.요즘 아이가 어떻게 이 노래를 알고 부르는 걸까모녀가 같이 부르는 걸까 싶어 뒤를 돌아보았다. 뒤를 돌아보니 모녀가 아니고 자매였고다시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뒤에서 "우리 노래 짱 잘 부르죠~!"라며 물어보았고, 나는 고개를 크게 끄덕여줬다."헐! 기분 완전 째진다! 완전 신나!"하고 행복해하는 아이들 소리를 들으며 올라갔다. 아이들 웃음소리는 약이라는 말은누가 생각한걸까, 아주 일리가 있다. 생각/짧은 생각 2024. 6. 21. 짧은 생각-더위와 아이스크림 어릴 때부터 변화에 적응하는유연하고 부드러운 물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싶어서여러 상황들을 잔뜩 경험하고 싶었고최대한 비틀어서, 독특하게 생각해보곤 했다. 위기와 힘든 상황일수록 이런 가치가 빛이 난다고 느껴서, 어려울수록의미가 있는 생각, 행동을 고민해 보게 됐다. 그중 내가 좋아하는 상황은힘든 상황에 같이 힘들어도 한 발 더 나아가서도와주는 상황이다.덥고 힘들 때, 주변 사람을 위해 굳이아이스크림을 사 오는 사람을 싫어하기 힘든 것처럼 생각/짧은 생각 2024. 6. 20. 짧은 생각-한 번 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한 번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단 말이 있고,비슷한 의미로 쏟아버린 물 이란 말도 있다.쏟아버린 물은.. 기화시키고 액화시켜서다시 주워 담는 기가 막힌 영상도 있어서신경을 쓰고 공을 들이면 어떻게든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물과는 달리 말은 주워 담을 수 있으니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다가말을 뱉은 나는 주워담지 못하지만말을 들은 상대방은 주워서되돌려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런 게 용서와 자비의 힘인 걸까? 나도 누군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있는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생각/짧은 생각 2024. 6. 20. 짧은 생각-더위와 생존 우리가 이 지구에서 살아남을 시간이 얼마나 될까곧 전기도 마음대로 못 쓰는 시대가 오고,더위에 짓눌려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찾아올지 모른다. 천천히 전기를 쓰지 않고 더위를 버틸 방법을찾아야 할지도 모른다.소비하지 않고 버텨내는 삶을 배워야 할 수도 있다. 더위에 살아남은 동식물을 먹으며 버텨내야 할 수도 있다.혹은 그저 말라비틀어진 보존식만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딱히 변하지 않는다면절제가 강요되는, 더 나아가 생존이 강요되는그런 삶을 살지도 모른다. 생각/짧은 생각 2024. 6. 18. 짧은 생각-시간과 사진 사진이 오랫동안 우리 사이에살아남은 매력이 뭘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사진에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연을붙잡아 둘 수 있다.그리고 대개 의미 있는 공간, 아름다운 시간을 남기곤 한다. 또.. 우리의 잃어버린 순간이 담겨있다.더 이상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아련함과묘한 반가움을 느끼게 된다. 또 증거로도 사용되곤 한다.거기 있었다고, 이런 시간을 보냈다고시간과 공간을 붙잡아, 내 소유로 만든다. 여러모로 인간이 좋아하는 요소가 가득한 것 같다. 생각/짧은 생각 2024. 6. 18. 맛집)논현 울트라멘 후기 울트라멘 후기 여기는 직장 동료가 점심에 초대해 줘서 처음 와 보았다.그때 나는 토마토 라멘을 먹었다. 토마토 라멘토마토 라멘은 살면서 처음 먹어 보았는데굉장히 독특한 맛이었다. 국물은 토마토 스파게티 맛이었는데미묘하게 느낌이 달랐다. 굿 해장 직장 동료가 해장하는데 이거만 한 게 없다고 했는데그 말엔 전적으로 동의한다.국물도 진하고, 영양분 가득한 느낌도 많고기력이 차오르는 게 느껴진다. 200ML 정도 되는 한잔 맥주도 판다고 한다.라멘에 간맥...! 기가 막힌 조합이다. 치즈도 많고 시금치도 많아서자극적인 걸 먹는데도 건강해지는 기분 잔뜩이다. 두 번째 방문에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갔다. 2회차 여자친구는 토마토 라멘을나는 츠케멘을 먹었다.라멘모토에서 츠케멘을 못 먹은 지 꽤 돼츠케멘을 .. 리뷰, 후기/음식, 식당 & 맛집 2024. 6. 13. 짧은 생각-첫 발견 첫 발견 무언갈 처음 발견한 과학자에게는그것에 대한 이름을 붙일 영광이 주어진다. 나는 그 영광이 부럽다고 생각하고나라면 어떤 이름을 붙일까만 고민했지정작 첫 발견을 하려면어떤 상태여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무언가를 첫 발견하려면그동안 무언가가 발견되어 왔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무언가 발견하려는 분야에 대해서거의 전부를 알고 있지 않는다면첫 발견은 꿈도 못 꿀 일인 것 같다. 생각/짧은 생각 2024. 6. 13. 짧은 생각-운동과 영양제 꾸준히 운동하고영양제를 챙겨 먹는 건 정말쉽지 않은 일이다. 운동을 하려면 귀한 24시간 중 일부를 떼서스스로 고통 받아야 하고 부족한 영양을 채우려면공부해서 적절한 영양제를 찾고돈을 들여서 영양제를 사고신경 써서 때마다 먹어줘야 한다. 다시 생각해도 쉽지 않고 번거로운 일이다라고 생각하던 중 다른 생각도 들었다. 운동하는 시간은 나중에 아파서 누울 시간운동하는 고통은 나중에 아플 고통을 덜어주고영양제에 드는 돈은 나중에 병원비를 줄여주는 게 아닐까?그렇게 생각하면 생각보다 남는 장사긴 하다. 생각/짧은 생각 2024. 6. 13. 짧은 생각-동료의 나이 동료의 나이 군대에서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그렇고다행히 나는 동료의 나이 때문에스트레스받진 않는다. 내 안에서 동료의 직급과 동료의 나이를분리해서 받아들이고 있다. 굳이 동료의 나이가 궁금하지도 않고알고 싶지도 않다.알고 나면 괜히 신경 쓰이는 법이다. 생각해 보면 유치원 내내 동생으로 알고 지냈던 아이가나랑 같이 초1 입학했을 때도 그닥 신경 쓰지 않고친구로 지냈던 일도 있다. 알고 나면 달라지는 게 사람 마음이니까모르는 게 나은 일도 있다. 생각/짧은 생각 2024. 6. 12. 짧은 생각-행복해지기 위한 회의 바쁘게 사는 와중막상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은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력보다는 전략까지는 안 짠다는 게맞는 표현인 것 같다. 올해에는 이건 해보겠다!여긴 가봐야겠다. 같은 계획을 세워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계획을 세우고하나하나 달성해 나가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또 나중에 가정이 생기면 가족이 그 해에 이뤄야 할행복을 위한 목표를 같이 세워보고 싶다. 행복에도 노력과 계획이 있어야더욱더 행복할 수 있는 것 같다. 두서가 좀 없는 글인 것 같다.#행복 #계획 #회의 #전략 #가족회의 생각/짧은 생각 2024. 6. 12. 이전 1 2 3 4 다음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