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군대13 부대 밖에 핸드폰을 묻어두었다 나는 그렇게까지 재미있는지 모르겠는데 내 군대 썰 중에 이게 유난히 이 이야기가 사람들 머릿속에 많이 남았던 모양이다 핸드폰 반입이 안 되는 시절 몇몇 짬이 찬 선임들은 핸드폰을 부대에 가져오곤 했다. 그건 사실 모든 장병들의 꿈이자 로망이 아니었을까 실현하면 안 되었지만 핸드폰을 여차하면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친구, 가족들과 연락도 할 수 있고, 심심할 땐 게임을, 사지방에 가지 않아도 검색이 가능했다. 하지만 일병 나부랭이 었던 나는 짬도 낮았고 쫄보라서 그런 건 시도조차 못하는 쪽이다. 대신 잘 돌아가는 잔머리를 굴려 문제가 안 되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많이 고민했다. 다른 군 장병이 부대에 핸드폰을 가져오지 않는 선에서 핸드폰을 부대 근처에 두는 방법이 있다. 마을, 근처 도시의 군장점에 폰을 맡.. 추억/군대 2023. 8. 11. [군대썰] 전역날 핸드폰 걸린 병장 내가 자대 배치받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그 병장이 무슨 이름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내가 아는 건 그 병장이 말년 휴가를 나갈 때 경비소대장님이 당직사령이었는데 휴가 나갈 때 보니 가슴주머니가 불룩해서 검지손가락을 쭉 펴 가슴 부위를 찌르니까 거기에 딱 핸드폰이 있었다고 한다. 그 상태로 뭔가 촉이 오셨는지 카카오톡을 쭉 살폈는데 휴가를 나가지도 않은 인원과 카톡을 한 게 있었다고 한다. 그 번호로 곧장 전화를 거니까 또 그 친구가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허허허 그 와중에 왜 일하는 중에 전화하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비 소대장님은 자호 그 병사도 불렀고 병장은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그 이후에 뒤에 걸린 병사는 왜 자기만 벌주냐고 말년휴가 나온 병장도 보내라며 때를 썼다고 한다. 그 이후에.. 추억/군대 2023. 8. 11. [군대썰] 정보통신학교,정통교 후반기 교육 14년~15년 이야기다. 나는 정보통신학교 이름이 이게 맞나? 정통교?? 정통교 생활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일단 부지가 넓다. 이동하는 거리가 정말 길어서 돌아다닐 때 힘들었다. 약간 미로 같은 구조인데 또 돌아다닐 자유는 안 줘서 뭔가 숨 막혔다. 우리 숙소에서는 식당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또 힘들었다. 내가 외부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힘들었다. 우리 숙소에 있던 책 중 책 읽을 게 별로 없어서 책 읽을 맛이 안 났다. 시간 비는 시간은 많은데 전화할 시간이 별로 안 줬다. 내가 다닐 때는 방치 아닌 방치를 당해서 규율이 느슨하고 뭔가 별로였다. 지금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숨 막히고 불편한 기억이 드는 거 보면 꽤 힘들었나 보다. 수업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고 그 수업 내용으로 자대가 배치되기 .. 추억/군대 2023. 8. 9. 입대, 그리고 논산 훈련소 내 입대는 급작스럽게 진행됐다. 군대를 가는 거야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미룰 수 있는 만큼 미루고 싶었던 것 같다. 별다른 입대 신청도 하지 않은 채 22살을 보냈다. 집에 쉬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엠티도 가고 동아리도 가고 하며 최대한 미루고 미뤘다. 겨울부터 여름방학까지는 보드게임 카페 알바도 했던 것 같다. 방학 즈음에는 입대를 언제 갈지 모른단 이유로 그만두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11월에 한 달 뒤에 입대하는 걸 신청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그 계기는 내 친구들이 하나둘씩 군대에 가게 되니까 외로워지고 심심해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군대를 갔다 와서도 심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들 갈 때 같이 가는 게 제일 좋다는 말은 대체로 맞다. 아마 14년 12월 24일이 .. 추억/군대 2023. 8. 8. 군대에서 음악을 듣는 법 (핸드폰 없을 때) 14~16년도 군대 이야기 군대에서 노래, 음악 군대에 핸드폰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 군대에 있을 때 노래나 음악을 듣기가 쉽지 않다. 황금 같은 사지방 시간에 노래를 듣기에는 너무 연락할 사람도 많고 찾아볼 것도 많다. 핸드폰이 보급된 지금도 핸드폰을 쓸 수 없는 시간에는 노래 듣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TV - 대중가요 그나마 쉬는 시간에 TV를 틀어놓고 음악방송을 틀어놓은 뒤 걸그룹이나 최신 가요를 들을 수 있었다. 대중가요를 좋아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재방송이나 다시 보기로 쉬는 시간에 들을 수 있으니까. 기타 장르 락 음악이나 콘서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노래 듣고 싶어 죽어나가는걸 몇 명 보았다. 그들은 휴가마저도 좋아하는 가수나 연주자가 공연을 할 때 맞춰 나가곤 했다. 특히 친한 선임인 종윤형은 국.. 추억/군대 2022. 10. 13. 물구나무서기를 하다 어깨가 부러진 민규의 선임 내가 최근에 운동으로 물구나무서기를 한다고 민규, 지원이 있는 모임에서 얘기한 적 있다. (중학교 친구) 물구나무 머신으로 시작된 내 물구나무서기는 10초 버티기로 시작했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까 지금은 37초씩 10번 버티고 있다. 여튼 이런 얘기를 민규에게 했더니 자기 부대에 물구나무로 걸어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매일 물구나무서기로 돌아다녀서 소름 돋는다고 했는데 어느 날 그 선임이 물구나무서기로 돌아다니는 걸 보고 있는데 어깨에서 뭔가 빠각! 하고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 사람 어깨에서 그런 소리가 나는 걸 처음 들어봤다고 한다. 당연히 그렇겠지 일단 어깨로 걸어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천환견갑골?? 이미 기억이 흐릿한 민규에게 전해 들은 단어라 두배로 틀린 단어인 점 염두에 두시.. 추억/군대 2022. 8. 31. 군대 가기 전 종성샘의 조언 - 지난 20년과 앞으로의 20년 흔히 군대 가기 전에 중간만 하자는 이야기 어떻게 하면 편하다던가 이런 식으로 하면 휴가를 받을 수 있다던가 하는 얘기를 듣곤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나는 살짝 흘려듣는 편이었다. 중간만 가는게 뭔지도 모르고 나는 피할 수 없다면 어찌 됐든 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가 들었던 조언들 중에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조언을 글로 남겨보려 한다. 하모니카 선생님이 군대 가기전 나에게 해주신 말이다. 진아 나는 군대에서 이것 하나만 하고 와도 충분히 아깝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해 내가 군생활을 해보니까 군생활이 정말 길더라고 그래서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군대의 첫 1년은 살아온 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이었고 남은 1년은 앞으로 살아갈 1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어 나는 이게 의미가 있.. 추억/군대 2022. 8. 29. 떡꼬치 너무 좋아, 면회 때 필요했던 것들먹고 싶었던 것들 - 군대 훈련소 면회 썰 오늘 어머니가 간식으로 떡꼬치를 해 주셨다. 나는 떡꼬치를 굉장히 좋아한다. 우리 집 떡꼬치는 떡꼬치지만 꼬치에 꽂혀있지 않다. 집에서 만드는 거라서 떡만 프라이팬에 떡만 튀겨서 담은 다음 특제 고추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우리 집은 보통 떡국떡으로 튀기는 편이다. 한입에 먹기도 좋고 튀기기도 간편하다. 고추장 소스 같은 경우는 태양초 고추장에 물엿을 섞으면 바로 완성이다. 별로 공들이는 것 없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어머니는 공 안들여도 맛있어한다고 좋아하신다. 어머니가 떡꼬치를 먹는 동안 옛날 얘기를 해 주셨다. 내가 훈련소에 있는 동안 떡꼬치를 매우 먹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래서 면회 올 때 떡꼬치를 부탁했다고..! 얘기를 듣고 보니 기억이 났다. 훈련소에 있을 때 정말 필요했던 .. 추억/군대 2022. 8. 13. 100억이 당첨되었던 꿈 - 나는 이제부터 뭘 하고 살지? 영상으로 만든 내용이라 구어체입니다. 내용 안녕하세요. 오늘은 옛~날 꿈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제가 군 복무를 하고 있을 시절에 꾸었던 꿈인데 꿈속에서 저는 복권에서 100억이 당첨되었어요. 꿈의 시작이 복권에 당첨된 상태로 꿈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때 제 머릿속에 들었던 생각은 '이제 돈을 버는 삶은 끝났다.' '그럼 이제 나는 뭘 하고 살아야 되지?'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단 돈을 어떻게 어떻게 나눌까도 생각을 해보았는데 처음에는 부모님에게 30억을 드려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당첨금의 30%죠 그런데 이게 사람의 마음이란 게 점점 부모님에게 드릴 당첨금이 줄어들더라고요. 30억에서 10억 갑자기 너무 큰 돈이 생기시면 다루시지 못할 거야 하면서 10억에서 3억 심지어 그 3억마저도 .. 추억/군대 2022. 5. 24. 군대 추억)비서실 최고의 복지 - 단호박마차 어느 날 서준이가 담배를 피우러 비서실에 놀러 갔다가 온 날이었다. 서준 제가 아주 귀한 걸 가져왔습니다! 진 ???? 뭔데??? 서준 바로!! 이겁니다!!! 그건 바로 단호박마차였다. 서준이는 3개 챙겨 오느라 눈치 봤다면서 맛을 보여드리겠다고 하면서 종이컵에 단호박 마차를 타기 시작했다. 나는 그걸 옆에서 구경하고 있었다. 마침내 완성된 단호박마차 인스턴트 차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꾸덕하고 진한 노란색이 보였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입 마셨는데.....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인스턴트인데 이렇게 진한 호박맛이 날 수 있다니!!!! 달고 진하고 꾸덕하고 정말 최고였다. 나는 사무실에서 녹차를 마시는 편인데, 비서실은 이런 귀한 차를 마신다니 부러웠다. 역시 장군님을 모시는 사무실이라 돈이 넉넉한 것.. 추억/군대 2022. 5. 19. 팔굽혀펴기 하루 300회 - 군대 추억 최근 최근에 다시 팔 굽혀 펴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나는 헬스장보단 집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맨몸 운동을 선호하는 편이다. 하루에 30회씩은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그렇게 힘겹게 팔굽혀펴기를 하다 보면 도대체 옛날에는 어떻게 하루에 300개씩 했을까 싶다. 군대 추억을 되집어 보니 하루 300회를 막상 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지금 해보려니까 엄두가 안 날 뿐이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30회를 한다. 딱 30회가 아침 점호 전에 하기 딱 좋은 숫자다. 그리고 나선 아침을 먹고 출근하기 전에 30회를 또 한다. 이때에는 운동을 안 하면 몸이 쑤셨었나 보다. 이러면 벌써 60회를 마쳤다. 그리고 나선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답답하거나 몸이 뻐근할 때마다 팔 굽혀 펴기를 해.. 추억/군대 2022. 5. 3. 서준이의 급속 다이어트 비법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아래 글에 나오는 다이어트 방법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니 절대 절대 절대 따라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무실 맡후임인 서준이는 가끔 뜬금없이 화제를 꺼낼 때가 있다. 서준 "전진 일병님? 제가 다이어트 방법 하나 알려드립니까?" 나 "엥? 나는 살을 뺄 게 아니라 살이 쪄야해" 서준 "크.. 기가 막힌 방법인데 안 궁금하십니까?" 나 "어...? 괜찮아" 5시간 정도 후 나 "아까 말했던 다이어트 방법이 뭔데?" 서준 "저도 예전에 써먹었던 방법인데 말입니다. 우유 두 개만 있으면 됩니다." 나 "우유? 두개? 우유로 다이어트가 돼?" 서준 "아~~ 이게 우유를 바로 먹는게 아니라, 우유를 그냥 몇일 둬야 합니다." 나 "그럼 상하는거 아니야? 서준 "그게 핵심입니다~!!! 상한 우.. 추억/군대 2022. 2. 25. 이전 1 2 다음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