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잡생각81 잡생각 - 수면의자 출근해서 제일 힘든 점 중 하나는 졸리다는 것이다. 적절히 따뜻한 온도, 나른한 분위기, 적당히 기울어진 의자 보다 보면 눈이 감기는 업무들 학습되고 축척된 졸음이 쉴 새 없이 나를 재운다. 눈이 작아서 다행이라고 얼마나 생각했는지 모른다. 누가 이 의자에서 나를 구해줘 더 이상 졸고 싶지 않아 생각/잡생각 2023. 10. 4. 출근 전쟁 출근은 전쟁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 녹아든 문장이다. 내 생각에도 출근은 출근 시간이 하루 중 제일 힘든 시간인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힘든 것들만 모여있다. 첫 번째 일어나는 것부터 만만치가 않다. 일어나는 시간이 늦춰질수록 뒷 단계의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일어나고 나면 제한 시간 안에 식사, 세면, 양치, 착장을 마쳐야 한다. 사람에 따라선 아이를 돌봐야 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지하철이다. 지하철 시간이 정해진 경우에는 먼저 시간에 맞춰 도착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도착할 때까지 버텨내야 한다. 좁은 공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온갖 불편함을 견뎌내야 한다. 끝나는 일 없이 이걸 매번 겪어야 하는게 참 슬픈 것 같다. 생각/잡생각 2023. 7. 9. 평소에 연락 없던 친구 그게 나다. 평소에 연락 없던 친구가 연락을 하면 뭔가 곤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막상 이번엔 내가 그 입장이 된 것 같다. 안정적이게 되고 나서 연락하고 싶은 마음에 연락을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보니 이제 연락을 할 만한 상황이 되어도 연락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따로 연락을 잡자니 연락할만한 계기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내가 원래 사람을 만나고 다니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어떻게 해야 적절하게 연락하고 만날 수 있을까 고민이다. 생각/잡생각 2023. 6. 27. 연애는 선착순 - 조금 불합리하다. 어렸을 때도 느꼈지만 연애는 조금 불합리한 선착순인 것 같다. 매력 있고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몇 명 없다. 주변 사람들도 좋은 사람임을 느끼고 한두 명씩 호감을 표현을 하다 보면 연애를 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게 한두명씩 연애를 하게 되어서 사라지면 좋은 사람들과 연애할 기회는 조금씩 사라지게 된다. 슬프게도 주변에 좋은 사람조차 없다면 기회조차 없는 셈이다. 이제 남은 선택은 열심히 발품 팔아서 숨은 보석을 찾거나 좋은 사람이 헤어지길 바라며 기약없는 웨이팅을 걸어둬야 한다. 혹은 자기 눈을 낮추거나, 자신을 갈고닦아야 한다. 하지만 발품팔기가 쉽지도 않고, 자신을 갈고닦는 것도 쉽지 않다. 눈을 낮추는 건 어떤 사람에게는 불가능에 가깝다. 기다리는것도 전혀 쉽지 않다. 모두가 좋아하는 사람은 성.. 생각/잡생각 2023. 6. 25. 비무초진, 어렸을 때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 나는 무협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무협소설을 보다 보면 비무초진이라는 게 나온다. 비무초진이라는 무예 대회가 열리는데 그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그 대회를 연 가문의 여성과 결혼하게 된다. 어렸을 때의 나는 대회를 여는 쪽도 대회에 참가하는 쪽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대회에 여는 쪽에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어떻게 결혼할 수 있지?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어떻게 딸을 결혼시킬 수 있지? 생각이 들어 이해할 수 없었고 참가하는 쪽은 1등을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은 왜 참가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요즘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결혼에 있어서 사랑이 아닌 돈과 명예가 이유가 될 수 있겠구나 납득은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런 대회라는 게 일종의 마케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생각/잡생각 2023. 6. 24. 집중하는 모습, 빠져있는 모습 나만 그런 걸까 무언가에 몰입하는 모습, 집중하는 모습, 빠져있는 모습,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평소에 인상이 좋지 않던 사람이 자신의 일에 빠진 모습을 보고 내 마음속 평가가 달라지는 걸 보면서 이 몰입하는 모습, 집중하는 모습의 매력이라는 게 참 오묘한 모습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 걸까 생각/잡생각 2023. 6. 23. 군생활 시절 실장님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일하던 사무실에 실장님이 한 분 계셨다. 군 생활을 하면서 느낀 건 그분이 유독 나를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일 스타일이 안 맞아서 그랬던 것 같다. 나도 내가 하는 업무에 원칙이 있고 고집도 많은 편이라 실장님과 방향성이 많이 달랐다. 그런 점들이 마음에 안 드셨는지 나를 수시로 감시하기도 하고, 다양한 것들로 나를 괴롭혔다. 업무일지를 작성하라던지, 먼지가 많다던지, 책상이 지저분하다던지 업무와 관련 없는 내용이 많았다. 그중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건 요즘에는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이제는 내가 지저분한 걸 참을 수 없을 정도다. 생각/잡생각 2023. 6. 21. 지하철의 여러 사람들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겪을 때마다 틈틈이 메모해 둔 내용을 한번 정리해 본다. 어떤 분과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떤 분과 등을 맞대게 되었는데 동료와 등을 맞댄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느껴본 적이 있다. 생각보다 든든해서 놀랐다. 특히 예민한 사람이 있다. 주변사람들이 아무것도 안 해도 소스라치게 싫어하고 노려보는데 그냥 그 기분 나쁜 표정에 내 기분도 덩달아 나빠지는 기분이었다. 이기적인 사람 다른 사람들 좁아서 뭉개지고 힘들어하는데 죽어도 이기적으로 구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대각선으로 공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한껏 기대는 사람도 만만찮다. 나한테 거의 드러누으려고 하는데 피할 곳도 없고 정말 난감하다. 게다가 땀까지 난다면? 으으..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생각/잡생각 2023. 6. 15. 피로 피곤, 넋두리 언제쯤에야 이 지긋지긋한 피로, 졸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운동을 해도, 잠을 많이 자도, 영양제를 챙겨 먹어도 졸린 건 사라지지 않는다. 평생 달고 살아야 하는 걸까? 아니면 좀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할까? 아니면 퇴근 후에 하고 싶은 것들을 좀 포기해야 할까?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그런 거라면 좀 억울하다. 생각/잡생각 2023. 6. 13. 허물 - 지나간 흔적들 늘 그렇듯 생각의 꼬리를 따라가다 보니 미래에 내가 쓴 글로 내가 비난받는 상상이 들었다. "과거에 쓰신 글엔 이렇게 쓰셨는데 지금은 왜 다르죠?" 그럴 땐 어떻게 말할지 고민이 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참 난감했다. 고민 끝에 나는 이런 결론이 났다. 내가 쓴 글은 나는 평생 이런 생각을 가졌다! 더 이상 변하지 않겠다! 이런 의미의 글이 아니다. 그보다는 한때 가졌던 생각과 감정을 남긴 허물에 가깝다. 개인적으로는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변화하고 싶다. 상황이 달라지면 달라지는 데로 부족함을 느끼면 느끼는 데로 그 순간에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고 변화하고 싶다. 생각/잡생각 2023. 5. 19. 미리 말해주는것 - 그 상냥함에 대해 말하려다 삼천포로 미리 말해주는 배려를 잘하고 싶다.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걸 좋아하는 나는 늘 주변 사람의 생각은 어떨지 고민하곤 한다. 내가 불편하진 않을까? 지금 이런 게 신경 쓰이시는 걸까? 말하기 주저하시는 걸까? 이걸 하고 싶은 걸까?? 내가 짐작하는 게 맞으면 맞추는 쾌감도 있다. 눈치 보는 거랑은 다르게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내가 하지 않았다고 해서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내가 눈치를 보면서 눈치를 안 본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었는데 얘기가 이렇게 흘러가 버렸다. 상대방을 미리 배려해 주는 상냥함에 대한 고민은 좀 더 깊이 생각한 후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담 갑자기 궁금해져서 찾아봤는데 삼천포가 실제 있는 지명이었다. 중국쯤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가깝다. 삼천포시 - .. 생각/잡생각 2023. 5. 17. 낄끼빠빠 센서 - 누가 좀 만들어줘! 누가 낄끼빠빠 센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고 싶은데 그거야 눈치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나 가능한 거지 나같이 살짝 눈치가 없는 사람에게는 매우 힘들 일이다. 재밌지는 못해도 최소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 심지어 안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이런 때 낄끼빠빠 센서가 있었다면! 현재 상황, 나의 위치(계급), 내 유머 감각, 토크 주제에 따라 치고 들어가도 좋은지, 어떤 주제가 좋은지 알려주는 센서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잡생각 2023. 5. 16. 이전 1 2 3 4 ··· 7 다음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