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13 [고등학교 때] 무릎꿇었던 이야기 사물놀이 동아리에서 오늘 명상하다가 문득 무릎을 꿇었던 일이 생각이 났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왜 싸우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1학년 때였고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싸우게 되었다. 어느 한쪽이 사과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나는 이 상황이 길어지기를 바라지 않았다. 여자아이들이 있는 동아리 실에 가서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때 내가 생각한 거와는 달랐다. 나에게 무얼 잘못했냐고 물었고, 남자가 무릎이 싸다고 말했다. 나도 치졸하게 이 상황을 풀기 위해서 사과한 거라고 말했던 것 같다. 그때 당했던 창피가 머릿속에 깊게 남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애들은 나에게 사과를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자신의 기분을 나쁘게 했던 애들의 사과를 받고 싶었을 텐데 ..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3. 1. 12. 친구 하지원 - 내 공연을 보러온 지원이 친구 하지원 나에겐 하지원이라는 친구가 있다. 미리 얘기를 해두자면 지원이는 남자다. 동화중학교, 동화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인데 지원이가 매번 ‘돈 좀 빌려줘, 돈 좀 빌려줘’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별명은 거지였다. 중 고등학교 때 즈음 한창 시크릿 가든의 인기가 어마어마했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지원이를 하지원으로 부르는 거에 거부감이 있었기 때문에 거지라고 부르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지금이야 우리 중 누구보다 일, 알바를 열심히 해서 돈이 제일 많지만 오랜 습관대로 거지라고 부르고 있다. 지원이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는 내가 17살? 때 쯤 이야기다. 나는 하모니키즈란 단체에서 1월이나 2월에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 공연을 하는데 지원이를 포함해 친구들에게 보러오라고 했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12. 15. D - 1 & D - 0 쿨한 어머니 - 2019.2.3 D-1 & D-0 우리 어머니는 굉장히 쿨하신 분이다. 나를 굉장히 자유롭게 키워주셨는데 나의 일을 스스로 하게끔 간섭 같은걸 거의 하지 않으셨다. 지금 할 이야기는 두 가지인데 첫번째는 수능 전날의 이야기다. 수능 전날에는 지금도 다음날에 수능이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찍 끝내주는 걸로 알고 있다. 나도 학교가 일찍 끝나 집에 두시쯤 도착해서 어머니랑 TV를 보고 있었는데, 그때 어머니가 하셨던 말이 정말 대단하다. "요새 TV나 이런데 분위기를 보니까 곧 수능인 거 같던데 언제니?" 아.. ㅋㅋㅋㅋㅋㅋ "응, 내일이야 나 혼자 일어나서 가려고 했어 ^^" 고3 동안 어머니에 의한 공부 압박은 전혀 없었다. 두 번째 이야기는 군 입대하던 날의 이야기다. 2014년 12월 22일이었나..? 아무튼 입대하..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11. 24. 어린 시절 명절 용돈 - 그걸로 제테크? 집? 우리 아버지는 7남매의 6번째 아들이다. 결혼도 늦게 하셔서 내가 명절에 할머니집에 가면 고모들이 거의 안 계셨다. 고모들을 자주 못 보기도 하지만 용돈도 거의 안 주셨다. 어렸을 적에 부끄러움이 많은 나는 자주 보지도 않고, 조금 무서운 고모들에게 엉겨서 귀여움 떨 수 있는 아이가 아니었다. 외가에 가면 이모들이 챙겨주시기는 하지만 열심히 모아서 내가 먹고 싶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그 시절의 나는 아이들도 자기 용돈을 모아서 컴퓨터를 산다던지 주식을 조금 시도해본다던지 제테크를 한다던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왜 못할까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돈 관리를 못하나보다 생각하며 중학교 3년을 보내던 차 학원에서 친구들끼리 서로 용돈을 얼마 받았는지 물어보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때 나는 이제 곧..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9. 11. 황색 구름 중학교 때였을까 그때 나는 내 눈에만 보이는 황색 구름을 내 안에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황색 구름은 보이지 않게 나를 도와주는 존재로 주로 신호가 막혔을 때 신호를 조종하는 조종기 안에 들어가서 신호를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황색 구름은 내가 숨을 많이 참으면 참을수록 내 바람을 들어주는 힘이 강력하다고 믿었다. 숨을 참으면서 내가 바라는 것을 강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의 나는 아슬아슬하게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지각을 면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중학교 때 짝사랑했던 아이에게 가끔씩 보냈다. 그 아이가 가끔은 내 생각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된다면 나를 좋아하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가 신호를 많이 기다려도 좋으니 그 아이 주변에 머물기를 바랐다. 고..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9. 10. 큰 염주와 기독교 수업 나도 다 잊은 내 기억들을 가지고 계신 어머니 오늘 내가 거실을 돌아다니며 찬송가를 흥얼거리니 웬 찬송가냐며 의문을 표하셨다. 그러자 내가 나 이래 봬도 미션스쿨 6년 다닌 사람이야~~ 하고 말했더니 이제서야 기억이 났다고 하셨다. 30분쯤 뒤 어머니가 기억나신걸 나에게 말해주셨다. "큰 염주 사달라던 놈이 찬송가를 부르고 앉았으니 헷갈릴만 했다 야." 잉?? 내가 염주를 구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나??? 군대에 있을 때 염주를 달라고 한 건가? 그게 언제였는지 궁금해져서 어머니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어머니가 말하시길 내가 종교 수업때 엎드려 졸고 싶다고 큰 염주를 구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같은 반에 절에 다니는 친구가 기독교 수업 시간에 염주를 차고 엎드려 있으니 안 건드렸다고 했다고 한다. ㅋㅋㅋㅋ ..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8. 27. 너가 자주하는 것들은 너의 머릿속을 채운다. 너가 자주 하는 것들은 네 머릿속을 채운다. 중학교 떄 음악 선생님이 하셨던 말이다. 이 말이 계속해서 귀에 남았다. 중학생 남학생쯤 되면 야한 것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맨날 음악실에 와서 야한 얘기만 하니까 분위기를 잡고 진지한 얘기를 해 주셨다. (음악쌤이 아니라 도덕썜이거나, 국어쌤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도 물론 야한 것에 흥미가 많았다. 아이들과 정말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이 진지하게 얘기하시니 아이들은 당황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사람의 머리라는 게 평소에 자주 하는 것, 생각하는 것, 보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셨다. 그러니 너희들도 맨날 야한것만 머리에 넣지 말고 공부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것을 머리에 넣으라는 얘기를 해주셨다. 주변 환경이 별로면 머리가 아무리 ..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8. 11. 어머니가 거짓말이 제일 안 좋다고 하셨다. -220723 어머니가 나를 기르실 때 제일 싫어하는 게 하나 있었다.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셨는데 거짓말을 하다 보면 거짓말의 거짓말이 쌓여서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똑같은 잘못을 했더라도 거짓말을 하다 나중에 들킨 것과, 그냥 잘못한 것을 다르게 혼내셨다. 어린 시절의 나는 그 말에 크게 동의하지 않았었다. 왜 나면 부모가 자식을 입맛에 맞게 키우기 위해 조련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들한테 거짓말을 안 하는 버릇을 들이면 키우는 입장에선 얼마나 쉽겠는가 아이들이 벌벌 떨면서 거짓말을 못하게 숨통을 조여 오는 그런 나쁜 거라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내가 크게 데인적이 있다. 츄파츕스가 먹고 싶었던 나는 집에서 300원을 몰래 가져나와 츄파춥스를 사 ..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7. 23. 어린시절 사진들, 사촌들과 함께 방을 정리하다가 옛날 사진을 발견했다. 내 보물 상자에 들어있었는데 사진만 봐도 내가 왜 소중히 보관했는지 알 수 있다. 우리 외가 쪽은 사촌들끼리 매우 친하다. 나와는 나이 차이가 조금 있긴 하지만,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같이 지내왔다. 여기는 우리집인줄 알았는데 이모집인 모양이다. 어쩜 다들 하나같이 귀여운지 모르겠다. 우리 어머니가 큰언니라 이모들 산후조리를 거의 우리 집에서 했다. 덩달아 나도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부터 애들을 돌봐왔다. 애들이 우리집으로 산후조리를 오면 동생 영일이는 내 방에서 함께 잤다. 나와 영일이가 애들을 좋아해서 큰 문제가 없었다. 철없이 이모들 언제 오시냐고 보채기도 하고, 학교 끝나고 애기 보려고 빨리 달려오기도 했다. 막 태어난 아기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것도 좋고, ..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6. 2. 어릴 적 어머니의 가르침 - 견물생심 어느 날 어머니랑 함께 백화점에 들릴 일이 있었다. 그때 내 나이는 초등학교 1~3학년 사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무슨 일로 백화점에 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무언가를 사려고 간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짐을 차에 두고 내렸으니까 잠깐 걸었을까 갑자기 어머님은 차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더니 겉옷을 벗어서 조수석을 덮으시더라고요. 어머니를 따라온 저는 어머니한테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덮으시는 거예요? 그러자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견물생심이라고 훔친 사람도 나쁘지만 훔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 사람도 잘못이 있는 거야." "별일이야 없겠지만 신경 써서 나쁠 게 없으니까" 어렸던 저는 어머니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어보지 않아도 상관없이 ..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5. 19. 던파의 추억 (거의 없다. 두시간 반 정도의 추억) 어린 시절 얘기를 좀 쓰다 보니 옛날 추억들이 물꼬처럼 터져 나온다. 원래 생각났을 때 적어야 생생한 법이니 좀 무리하더라도 적어보려 한다. 던전 앤 파이터, 던파는 내가 어릴 때 정말 하고 싶었던 게임인데 집 컴퓨터 사정으로 못하게 된 게임이다. 멋있는 캐릭터와 무서운 몬스터를 실력으로 무찌르는 게임이라 굉장히 좋아했는데 우리 집 컴퓨터가 던파를 돌릴만큼 성능이 좋지 않다는 치명적인 비극이 있었다. 어느 정도로 컴퓨터가 안 좋았냐면 내 캐릭터가 마을에선 멀쩡히 돌아다녔지만 막상 던전에 들어가면 내 캐릭터의 머리 옷 손 무기가 따로 놀았다. 그 와중에 몬스터는 멀쩡한 몬스터도 있고 나처럼 분리된 몬스터도 있었다. 그 와중에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내가 공격할 때 몬스터의 반응을 보면서 얘가 지금 나랑 붙어 ..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3. 2. 몰컴의 추억 (초등학교 시절)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자식이 게임하는 것을 싫어하고 게임을 하고 싶은 아이들은 몰래 컴퓨터를 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내가 했던 몰컴의 추억들에 대해서 적어 보려 한다. 내가 몰컴으로 주로 했던 게임은 메이플스토리나 테일즈위버였던 것 같다. 큐플레이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많이 하진 않았다. 스타크래프트도 조금 했는데 치트 쓰고 프로토스로 캐리어만 뽑았다. 그릐고 환세취호전이랑 네오 다크 세이버! 그리고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어렸을 때 한 게임이 생각보다 많다. 밤의 경우 몰컴을 할 때 주로 부모님들이 잠든 시간대인 새벽에 많이 했다. 일찍 자는 척을 하고 나서 새벽 1시 ~1시 반쯤 슬쩍 일어난다. 그리고는 부모님 방에 계서 주무시는지 확인한다. 문이 열려있으.. 추억/초, 중, 고등학교 시절 2022. 3. 2. 이전 1 2 다음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