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였을까
그때 나는 내 눈에만 보이는
황색 구름을 내 안에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황색 구름은 보이지 않게 나를 도와주는 존재로
주로 신호가 막혔을 때
신호를 조종하는 조종기 안에 들어가서
신호를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황색 구름은 내가 숨을 많이 참으면 참을수록 내 바람을 들어주는 힘이 강력하다고 믿었다.
숨을 참으면서 내가 바라는 것을 강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의 나는 아슬아슬하게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로 지각을 면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중학교 때 짝사랑했던 아이에게
가끔씩 보냈다.
그 아이가 가끔은 내 생각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된다면 나를 좋아하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가 신호를 많이 기다려도 좋으니
그 아이 주변에 머물기를 바랐다.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믿지 않게 된 것 같다.
황색 구름이 있어도 신호는 그리 빨라지지 않았고
그 아이에게서 연락이 오는 일도 없었다.
원하는 걸 쉽게 들어주는 일이 없던
내 짓궂은 황색 구름 친구가 있었다.
'추억 > 초, 중, 고등학교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D - 1 & D - 0 쿨한 어머니 - 2019.2.3 (0) | 2022.11.24 |
---|---|
어린 시절 명절 용돈 - 그걸로 제테크? 집? (0) | 2022.09.11 |
큰 염주와 기독교 수업 (0) | 2022.08.27 |
너가 자주하는 것들은 너의 머릿속을 채운다. (0) | 2022.08.11 |
어머니가 거짓말이 제일 안 좋다고 하셨다. -220723 (0) | 2022.07.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