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인스타48 모든 일엔 때가 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모든 일엔 때가 있다고 말해주셨을 때 그건 의지가 약해서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일에 때가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 물론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나이가 들어도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지금 해야 하는 다른 일들을 미뤄야만 가능한 일이다. 시간이란 잔혹하리만큼 공평해서 허비한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나중에 허비한 시간을 따라잡으려면 2~3배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해두는 게 시간을 버는 길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생각/짧은 생각 2023. 8. 16. 당연히 아무것도 안 하고 모임이 주선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악연이 있어 이런 사람들이 치가 떨리게 싫다. 우리 볼 떄 되지 않았어~? 운만 띄우고는 사람을 모으기 위한 그 무엇도 하지 않는다. 나는 바쁘니까, 이런 거 잘 못해 네가 이런 거 잘하잖아, 너 노는 거 좋아하잖아 같은 말로 남이 해줄 때까지 뻐팅긴다. 당연하다는 듯 아무것도 안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누군가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연한 일이니까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런 사람들이 싫다. 생각/짧은 생각 2023. 8. 12. 명분 명분이라는 게 오히려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것 같다. 사람들이 평소엔 이성과, 사회의 규칙에 따라 스스로를 묶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명분이라는 게 생기면 사람들이 당당해지고 제약에서 벗어난다. 이 정도면 욕해도 된다. 이 정도면 막 대해도 된다. 이 정도면 때려도 된다. 내가 당한 명분이라면 얼마큼 해도 되는지, 참지 않아도 되는지 이런 용도로만 쓰이는 것 같다. 요즘 시대의 명분은 폭력을 참지 않기 위한 도구일 뿐인 것 같다. 생각/짧은 생각 2023. 8. 9. 발 달린 사랑, 택배 요즘에야 알게 되었다. 택배를 기다리는 게 굉장히 애타고 기대되는 일이라는 걸 그야말로 발 달린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기분이 참 묘해서 왜 그런 걸까 생각을 좀 해봤다. 먼저 필요해지고 관심을 갖게 된다. 그중에 나와 잘 맞는, 나한테 필요한, 남들이 평판 등 많은 걸 고민하게 된다 그 후 상실이 일어난다. 돈이 사라진 그 허전한 자리에 장미빛 미래가 환상으로 그려지며 채워진다. 그리고 하염없이 나에게 다가오기를, 찾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린다. 그 과정이 참... 그 자체로 하나의 오락, 밀당을 보는 것 같다. 도착하고 나면 이내 나와 하나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듯이 다시 새로운 걸 주문한다. 그렇게 중독되는 것 같다. 생각/짧은 생각 2023. 8. 5. 건강 챙깁시다. 잠을 충분히 잡시다. 밥 거르지 맙시다. 물 많이 먹읍시다. 영양제 챙겨 먹읍시다. 운동해야 합니다. 자기 전 혹은 아침에 스트레칭! 술 적당히 마십시다. 맘고생 할 일을 만들지 맙시다. 생각보다 할 게 많네요. 생각/짧은 생각 2023. 8. 3.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는 것 어렸을 땐 마냥 동경하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인물들이 이제는 과연 좋기만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떤 전기에 그의 첫 여자친구는 누구고 어떤 이별을 했고 어디서 재회를 했고 그의 라이벌을 누구였으며 하는 내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위인이란 이름하에 그가 살던 지역, 취미, 연애사, 후손들까지 샅샅이 파해쳐진다. 위인으로서 역사에는 흔적을 남겼지만 사생활은 전혀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 인류가 그저 수집의 대상으로서 위인을 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짧은 생각 2023. 8. 1. 나를 아끼기 요즘 참 힘들어서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내가 나를 아끼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생각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살아가면서 몸을 굴리니 힘든 게 당연했다. 내 몸이 필요한 만큼 충분히 재워주기, 출근 때 헐떡거리며 뛰지 않게 미리 나가기 스스로 당당할 수 있게 공부하기 늙었음을 인정하고 술 조절해 마시기 약속 너무 꽉 채워 잡지 않기 이기적이지 않고도 충분히 나를 아낄 수 있다. 남은 건 실천뿐이다. 생각/짧은 생각 2023. 7. 21. 변명은 쉽고 하는건 어렵다. 사람이 참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하는 것 같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쉬운 길과 어려운 길이 있으면 쉬운 길로 가고 싶기 마련이다. 또한 그 결정이 바로 되돌아오지 않고,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면 더욱더 쉬운 쪽이 끌릴 것이다. 내가 해야하는 이유를 찾지 않은 채로 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지 않으면 내 스스로 변명을 하는 건 쉽고, 실천하는 건 어렵기 때문에 자꾸 내 스스로 변명하고 회피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나를 바꾸고 싶고, 변화시키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학 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왜 해야하는지를 스스로 생각해봐야하는 것 같다. 생각/짧은 생각 2023. 7. 20. 출근 전쟁 출근은 전쟁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 녹아든 문장이다. 내 생각에도 출근은 출근 시간이 하루 중 제일 힘든 시간인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힘든 것들만 모여있다. 첫 번째 일어나는 것부터 만만치가 않다. 일어나는 시간이 늦춰질수록 뒷 단계의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일어나고 나면 제한 시간 안에 식사, 세면, 양치, 착장을 마쳐야 한다. 사람에 따라선 아이를 돌봐야 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지하철이다. 지하철 시간이 정해진 경우에는 먼저 시간에 맞춰 도착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도착할 때까지 버텨내야 한다. 좁은 공간 사이에서 벌어지는 온갖 불편함을 견뎌내야 한다. 끝나는 일 없이 이걸 매번 겪어야 하는게 참 슬픈 것 같다. 생각/잡생각 2023. 7. 9. 내 잘못이 아닌데 내가 잘못한 것 같은 상황이 있다. 최근 내 일을 예시로 들자면 내가 받은 컴퓨터의 팬 돌아가는 소리가 정말 크다. 이런 소리가 나는 컴퓨터를 본 게 몇 년 만인지 모른다. 덕분에 컴퓨터를 이용할 때마다 본의아니게 주변에 피해를 주는 느낌이다. 이 소리가 다른분들의 업무에 방해가 되어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럴 땐 빨리 내 잘못이 아님을 주변에 어필해야 한다. 그리고 이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누군지를 확실하게 주변에 알린다. 그리고 나에게 화살이 올 때마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끔 계속 유도하는 작업을 해줘야 한다. 귀찮겠지만 이걸 하지 않는다면 비난의 화살이 내게 오게 된다. 그리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방치하지 말고 어딘가에 얘기해서 바꾸려고 해야 한다. 그대로 놔두다 보면 사람들은.. 생각/짧은 생각 2023. 7. 6. 다른 사람의 다른 사람의 몸을, 삶을 겪어보고 싶다. 머리가 쌩쌩 돌아간다는 건 어떤 느낌인지 눈이 좋다는 건 어떤 느낌인지 눈이 안 보여 안내견에게 의지하는 건 어떤 느낌인지 미남, 미녀의 삶은 어떤지 아이를 낳는다는 건 어떤 건지 직접 낳은 아이와의 유대감이란 건 어떤 건지 뱃속에서 부모의 말을 듣는 태아는 어떤 마음이었을지 평생을 같이 살아온 쌍둥이가 있는 건 어떤 건지 나와 다른 성별은 나와 무엇이 다른지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의 몸은 어떠하고 죽음을 앞뒀을 때 무엇을 생각하는지 온몸에 안 아픈 곳이 없다는데 얼마나 아픈 건지 가진 게 없는 자의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내가 겪어보지 못한 느끼지 못한, 느껴볼 수 없는 사람들의 삶이, 생각이, 감정이 궁금하다. 그래서 늘 사람들에 대해서 생각하나 보다. 생각/짧은 생각 2023. 7. 5. 알아주기 나는 왠지 알아준다는 말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누군가 나를 알아줬으면 하고, 나도 다른 사람을 알아주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한 첫 번째는 내가 받고 싶은 걸 해주는 거라 생각한다. 알아주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봤다. 고생한 걸 알아주기 잘한 것들을 칭찬하기 어려운 상황을 걱정해 주기 우리의 인간관계를 아껴주기 하고 있는 걱정 덜어주기 들고 있는 짐 나누어 주기 처해있는 상황을 알아주기 이런 것들이 알아주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생각/짧은 생각 2023. 7. 4. 이전 1 2 3 4 다음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