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가족5 가정교육 - 물건을 잃어버려도 끝까지 찾는 노력을 해야한다. 나는 성격이 꼼꼼하지 못해서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이다. 장난감이면 장난감, 우산, 지갑, 자전거, 학용품 등 잃어버리는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어디에 뒀는지 누구한테 줬는지 언제 마지막에 샀는지 이런것도 기억을 잘 못한다. 그런 나를 어머니는 잃어버린걸로 혼내시진 않았다. 다만 내가 잃어버리고 나서 찾으려고 했는지 아닌지로 나를 혼내셨다. 잃어버리고 나서 놀이터, 학교, 친구들에게 연락했는지를 항상 체크하고 꼭 갔던 장소를 가보게 했다. 어린 마음에 다 가봤다고 하기도 했고, 다 찾으러 나가기 버거운 면도 있었다. 그럼 어머니는 친구에게 대신 물어보거나, 같이 찾으러 매번 가주셨다. 그렇게 교육받다 보니 점차 잃어버리고 나서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이 길러지게 되었다. 이 교육이 다른 장점도 있다. 굳.. 추억/가족 2023. 3. 21. 걸음 수를 세는 어머니의 방법 요즘 어머니를 걷게 하려고 많이 노력해보고 있다. 어머니가 우울해하거나 많이 아픈 게 밖을 못 나가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체력이 없으니 기력도 없고, 나가서 대화를 우울해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최근 심부름을 하거나 부탁을 받을 때 대신 어머니가 산책하기를 요청했다. 최근 걷기 운동에 관심이 있어서 알아보니 최소 6000 보는 걸어주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6000보를 걸을 수 있다면 8000천 걸음 정도는 걸어주는게 건강에 확실히 좋다고 한다. 나도 이걸 보고 하루에 8000 걸음을 걸어보려 노력하는데 생각보다 30~40분 정도 평소보다 더 걸어줘야 한다. 그래도 걸어보니 좋아서 어머니께 추천하려고 갤럭시 핏2를 사드리려고 물어봤는데 어머니는 괜찮다고 하셨다. 8000걸음을 걸어야 한다고 얘기.. 추억/가족 2023. 3. 21. 수영에 대한 썰 중학교 때였나 가족들이랑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나오는 TV를 보고 있었다. 그때 오리발과 잠영을 마쳤던 나는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께 쟤네는 왜 물을 무서워하는거지? 그 정도는 아닌데? 하고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자 웬만하면 말씀을 잘 안 하시는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 "너 이놈 어렸을 때 물만 보면 발가락도 닿기 싫어해서 당장 수영학원 보내놨더니 그걸 까먹었네?" 라고 하셨다. 정말로 기억에 없던 일이라 머쓱해하며 다음부터는 물이 무섭지 않다는 얘기는 안 하게 되었다. 지금은 그냥 적당히 느린 속도로 이동은 가능한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잠영은 조금 하는데 물속에서 눈뜨는 것도 못해서 잠수하고 일어나면 의도하지 않았던 곳에서 나오곤 한다. .. 추억/가족 2023. 3. 18. 세상에서 제일 멋진 셋째 이모 - 19.2.8 제일 멋진 뷰티플 이모 우리 어머니는 1남 4녀 중 장녀시다. 세 분의 이모들을 부르는 이름이 있는데 둘째 이모는 대전 이모 셋째 이모는 뷰티플 이모 넷째 이모는 막내 이모라고 부른다. 오늘은 셋째이모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내가 다섯 살 때쯤의 이야기다. 내가 다섯 살 때쯤 이모들은 나에게 "나는 ~~ 이모야 진아" 이렇게 자신들의 이름을 주입시키곤 했는데, 셋째 이모가 "진아 이모는 뷰티플 이모야~" 하고 부르게 했다. 그러자 옆에서 둘째 이모랑 막내이모가 "어유, 주책이야" 하셨지만 그래도 셋째 이모가 꿋꿋이 뷰티플 이모라고 부르게 하면서 하셨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니야, 어릴 때부터 세뇌시켜서 부르게 해야, 커서도 뷰티플 이모라고 부르지, 안 그래 진아? 어이구 .. 추억/가족 2022. 12. 3. 존경하는 어머니 - 2019.2.3 존경하는 어머니 우리 어머니는 굉장히 멋진 분이시다. 아들에게 멋진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보여주셨는데 그중 세 손가락 안에 꼽을 만한 일을 얘기하려 한다. 내가 10살 이었을 때인 것 같다. 엄마와 함께 백화점에 가던 날이었다. 백화점에 도착해 나는 차에서 내렸고 엄마가 금방 오지 않아 뒤돌아보자 겉옷을 벗어서 조수석에 덮어두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때 조수석에는 어머니의 가방과 지갑 같은 것들이 놓여 있었고 그걸 겉옷으로 덮는 중이셨다. 어렸었던 나는 어차피 자동차 문이 잠겨져 있는데 왜 덮으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엄마에게 물어보았다. "엄마 어차피 문이 잠겨져있는데 왜 덮었어요?" 그때 해주시던 말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진아,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고 훔친 사람도 잘못이지만 훔치.. 추억/가족 2022. 1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