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격이 꼼꼼하지 못해서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이다.
장난감이면 장난감, 우산, 지갑, 자전거, 학용품 등 잃어버리는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어디에 뒀는지 누구한테 줬는지 언제 마지막에 샀는지 이런것도 기억을 잘 못한다.
그런 나를 어머니는 잃어버린걸로 혼내시진 않았다.
다만 내가 잃어버리고 나서 찾으려고 했는지 아닌지로 나를 혼내셨다.
잃어버리고 나서 놀이터, 학교, 친구들에게 연락했는지를 항상 체크하고 꼭 갔던 장소를 가보게 했다.
어린 마음에 다 가봤다고 하기도 했고, 다 찾으러 나가기 버거운 면도 있었다.
그럼 어머니는 친구에게 대신 물어보거나, 같이 찾으러 매번 가주셨다.
그렇게 교육받다 보니 점차 잃어버리고 나서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이 길러지게 되었다.
이 교육이 다른 장점도 있다.
굳이 잃어버린게 아니더라도 해볼 수 있는 건 끝까지 시도해 보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늦게 되어 포기하면 놓칠 수도 있었는데,
끝까지 시도는 해봐야 한다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나에게 전화해 볼 것을 권유했다.
덕분에 해결이 잘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지혜롭고 현명하신 어머니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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