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잡다23 어...? 당신은 왜..? 내려요...? 날씨도 꾸리꾸리한것 같고 오늘은 아파트 헬스장에 갈까 생각하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먼저 탄 분이 있더군요. 지하 2층이 눌려져 있었습니다. 무언가 급하신지 제가 있는 층에서 내릴 뻔도 하고 제가 타자마자 문을 급하게 닫으시더라고요. 정신없이 출근하시는 것 같았어요. 저는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오는 운동도 하기 있었기 때문에 출근하시는 분께 조금 미안하지만 지하 1층을 눌렀습니다. 저희 집 지하 1층은 오른쪽 문은 막혀있고 그쪽엔 계단만 있습니다. 주차장으로 나가려면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운동을 하려면 저는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같이 탄 사람이 놀라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어차피 지하 2층을 갈 건데 안 그래도 급한데 자기를 놀리려고 지하 1층을 눌렀다고 생각할까 봐 왼.. 추억/잡다 2023. 4. 18. 흰자와 노른자 - 이것저것 계란 흰자 계란 흰자는 쏠쏠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나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계란 흰자만 먹는 걸 권장하곤 한다. 내가 운동할 때도 그렇고 얘기를 들을 때도 그렇고 노른자만 어떻게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찾아보니까 계란노른자장 같은 요리가 있었다. 노른자로만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란과자도 만들 수 있었다. 구운 계란과 삶은 계란은 영양 차이가 없다고 한다. 계란흰자에는 단백질 4~5g이 들어있다고 한다.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70g! 보통 현대인은 영양분 중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보통 사람은 개란 두개정도 더 먹어주는 게 좋다고 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노른자가 없는 계란이 나올 순 없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사라지는 노른자가 안타까.. 추억/잡다 2023. 4. 14. 지하철 썰 - 외국인 대학생, 태권도 시험보러가는 아이들 바지지퍼 해프닝 한강진 역을 가려고 지하철을 타고 있었는데 묘령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이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무슨 일인가 싶어 돌아보니 핸드폰을 쓱 들이밀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 적혀있었고 번역기라고 적혀있었다. 번역된 문장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실례합니다. 바지 지퍼가 열려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칠칠맞은 자식... ㅋㅋㅋㅋㅋ 태권도 시험 보러 가는 아이들 이 날 이런 일도 있었다. 태권도 시험을 보러 가는 건지 품띠를 맨 12~15명 정도 되는 애들이 지하철에 타고 있었다. 그 나이 때 애들답게 매우 시끄러웠다. 못 견딜 정도는 아니지만 자리를 피하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 다른 분들도 나랑 비슷한 생각일까? 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어르신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지 눈웃음을 짓고 계.. 추억/잡다 2023. 3. 28. 목련의 멋 목련 최근 목련이 한가득 핀 나무를 보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목련이 듬성듬성 피는 꽃이라고 생각했었다. 한가득 핀 목련을 보고 나니 목련에 대해 궁금해졌다. 음지보단 양지에서, 충분한 햇빛을 받아야 꽃이 예쁘다고 한다 나비와 꿀벌이 나오기 전에 나와서 꿀 대신 향이 강하다고 한다. 꽃이 지고 나면 바나나처럼 색이 변해 미관을 해치는 꽃이라고 한다. 꽃말은 자연애 자료출처 생각보다 찾아볼 자료가 적어서 놀랐다. 목련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목련(木蓮, 학명: Magnolia kobus)은 목련속의 한 종으로, 대한민국과 일본의 자생종이다.[1] 제주도 한라산의 높이 1,800m의 개미목 부근에서 자생하고 있는데, 대한 ko.wikipedia.org 목련 나무위키 추억/잡다 2023. 3. 26. 나는 물이 좋다. 나는 물이 좋다. 물이 흐르는 걸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물소리를 듣는 것도 좋아한다. 물소리를 듣다 보면 머릿속의 수많은 생각들이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물결을 가만히 바라보면 자연스레 생겨나고 사라지는 파문을 따라 내 마음도 같이 흘러간다. 물길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새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우리 집 근처 강에는 번듯한 다리 대신 큼지막한 돌이 징검다리 삼으라고 박혀있다. 나는 밤에 산책 삼아 나와서 징검다리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이래저래 물가를 걸으면 마음이 안정된다. 물 내음 맡는 것도 좋아한다. 어머니는 숲 내음을 좋아하시던데 이런 차이는 살짝 아쉽다. 고등학교 친구 경수가 나에게 너는 물을 닮았다고 말해줬을 때도 기분이 좋았었다. 오늘 물길 따라 .. 추억/잡다 2023. 3. 18. 각진 손톱 내 손톱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각이 져있다. 옛날부터 내 손톱은 왜 각져있을까 궁금했다. 최근 내 손톱이 다른 때보다 더 각이 져서 신경이 쓰였다. 최근 이 문제에 대해서 여자 친구랑 이야기를 나눠봤고 왜 그런지 궁금해져서 이유를 찾아보게 되었다. 어디에는 영양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었고, 유전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나는 영양이 부족하다고 하기엔 15년 가까이 이런 손톱을 가지고 있었다. 유전이 아닐까? 싶어서 집에 가서 가족들 손톱을 살펴봤다. 다행히도 어머니도 동생도 각진 손톱을 가지고 있었다. 가족들 다 옛날부터 손톱이 각져 있었다고 했다. 서로 손톱이 이런 지도 모르고 살아왔다는 게 웃겼다. 내가 매니큐어를 바를 건 아니라서 크게 아쉽지는 않다. 병이 아니라는 것만 알면 되었다. 자신이 먹는 데는.. 추억/잡다 2023. 3. 14. [잡다] 반복되는 말들 오늘 어머니랑 조금 다퉜다. 어머니는 내가 자신의 말에 집중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나는 어머니 말이 너무 반복돼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똑같은 이야기를 다섯 번째 들으니 대답을 건성으로 하자 어머니가 너희는 내 얘기를 들으면 짜증이 나니?라고 물었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쌓였던 억울함이 터졌다. 어머니 얘기가 듣기 싫은 게 아니라 어머니 얘기가 끝도 없이 반복된다는 게 문제다. 해결책을 제시해도, 내 의견을 제시해도,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어도 같은 얘기가 다시 반복된다. 그러다 보면 지쳐서 반응이 없어지게 된다. 지쳐서 반응이 없어지면 내 얘기가 듣기 싫냐며 짜증을 내신다. 이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내 방식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화를 내고 말았다. 좀 더 지혜로운 방식으.. 추억/잡다 2023. 3. 14. 아기 이름 - 설, 율, 천후 - 2019.2.8 아기 이름 최근에 들어서야 어머니 쪽 성도 쓸 수 있게 되었지만 남자로 태어난 덕분에 고등학교 1학년 무렵부터 내 아기들의 이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내 아이들의 이름은 특이하고 강렬한 이름을 주려고 한다. 나는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내 이름은 전진으로 상당히 특이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이름이다. 어릴 때 놀림을 많이 받기야 했지만 이름이 특이할수록 창의적으로 놀리기 힘든 법이다. 앞으로 전진, 뒤로 전진, 후진, 동생은 좌회전이니 뭐니 10년쯤 듣다 보면 이제는 반응해주기도 귀찮은 지경이 된다. 지겹다며 창의적으로 놀려달라고 해도 못 놀린다. 내 이름의 장점이라면 웬만해서는 이름을 까먹지 못한다. 단점이라면 다른 사람이 잘 기억해주니 내가 다른 사람 이름을 열심히 외우질 않는다는 것...? 특이.. 추억/잡다 2022. 11. 25. 고모부가 사촌형의 발을 밟았다. 자동차로 사건 명절 때 가족 모임이 있어서 모였는데, 사촌 형이 발에 깁스를 한 것을 보게 되었다. 나 "형 무슨 일이에요?" 얘기를 들어보니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했다. 나 "교통사고요? 어쩌다가요?" 말하자면 긴데 고모부가 밟았어 나 "??????" 사촌 형이 어디 도착해서 짐을 먼저 빼려고 내렸는데 고모부가 사촌 형이 어딨는지 파악 못하고 차를 빼다가 발가락을 그대로 밟아버렸다고 했다. 나 "우와....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겠어요." 생각 저런 일이 발생하면 진짜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쳤으면 피해를 물어내라고 호통이라도 치고 원망이라도 하지 가족이 밟은 건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자기가 자기 손으로 자기 얼굴 친 거나 다를 바가 없다. 고모부도 금 같은 아들을 자기 손으로 다치게.. 추억/잡다 2022. 9. 30. 기억에 남는 선영누나의 말 - 운동, 결혼 선영누나 친구들이 얘기하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누나 선영누나의 인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생각보다 여러가지를 관통하는 얘기들이 많아서 좋아한다. 안이했던 기간 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선영누나가 다른 형들이랑 얘기하면서 1~2년 운동했다고 효과 볼 생각을 하지 말라고 했다. 운동 안 하고 안이하게 지냈던 기간 만큼 운동을 하고 지내야 그때부터 효과를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는데 이 말이 묘하게 귀에 남아서 꾸준히 운동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굳이 운동이 아니더라도 내가 놀았던 시간만큼 내가 공부를 하지 않았던 시간만큼 이빨에 소홀했던 시간만큼 여러 부분에 부족했거나 못했던 일들이 있을 때마다 선영 누나의 말이 떠오른다. 남편 그 다음으로 묘하게 기억에 남는 말은 남편 분에 관한.. 추억/잡다 2022. 9. 9. 모기와의 악연 슬프게도 모기가 나를 굉장히 잘 무는 편이다. 어릴 때부터 모기에 굉장히 시달려왔다. 모기가 집에 들어오면 내 방문을 살며시 열어둔다. 그럼 모기가 달콤한 내 피 향기를 맡고 내 방으로 들어온다. 열어놓는다고 내 방에 들어오는 것도 어이가 없다. 심지어 나를 물 때는 한군대에서 진득하게 물지 않고 이곳저곳 문다. 진짜 나쁜 놈들 많이 물렸을 땐 37군데까지 물렸다. 전성기 때에는 누워있다가 모기 소리만 듣고도 손바닥을 쳐서 모기를 잡을 수 있었다. 엠티 같은데 가면 내 체질을 아는 사람들이 내 옆에서 자려고 한다. 특히 코알라 형이 내 옆자리를 놓치지 않는다. 개 얄미운 것 그러던 와중 군대에서 모기에게 물렸을 때 후임에게 꿀팁을 들었다. 모기가 가렵게 하는 성분은 일종의 단백질이라 뜨거운걸 대고 있으면.. 추억/잡다 2022. 9. 2. 어머니와 네잎클로버 그리고 행복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유명하니까 모두 알고 계실 것이다. 꽃은 아니지만 꽃말은 '행운'이다. 그럼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을 알고 있는가?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뭔가 이런 말투로 글을 쓸 생각은 아니었는데 의문형을 넣고 보니 시험문제 내는 사람처럼 되어버렸다. 이걸 아냐 모르냐를 물어보고 싶은 건 아니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들었다. 어머니는 네잎클로버를 굉장히 잘 찾으시는데 비결이 뭐냐고 물어본 날이었다.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그냥 가만히 천천히 쳐다보고 있으면 보인다고 하셨다. 그렇게 산책 나가시면 종종 네 잎 클로버를 따오곤 하셨다. 살면서 네잎 클로버를 4개 정도 받아 본 것 같다. 하나는 군대 갈 때쯤 받았고 최근에 두 개를 받았다. 하나는 혜성이를 주라며 혜성.. 추억/잡다 2022. 9. 1. 이전 1 2 다음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