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잡다

[잡다] 반복되는 말들

Solation 2023. 3. 14.

그림 - 반복되는 말들
그림 - 반복되는 말들

 오늘 어머니랑 조금 다퉜다.

어머니는 내가 자신의 말에 집중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나는 어머니 말이 너무 반복돼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똑같은 이야기를 다섯 번째 들으니 대답을 건성으로 하자

어머니가 너희는 내 얘기를 들으면 짜증이 나니?라고 물었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쌓였던 억울함이 터졌다.

 

 어머니 얘기가 듣기 싫은 게 아니라 어머니 얘기가 끝도 없이 반복된다는 게 문제다.

해결책을 제시해도, 내 의견을 제시해도,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어도 같은 얘기가 다시 반복된다.

그러다 보면 지쳐서 반응이 없어지게 된다.

지쳐서 반응이 없어지면 내 얘기가 듣기 싫냐며 짜증을 내신다.

 

 이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내 방식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화를 내고 말았다.

좀 더 지혜로운 방식으로 말을 할 순 없었을까??

 

 오늘 고민을 좀 해봤는데 이런 건 어땠을까

두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첫 번쨰는 어머니가 듣고 싶은 말을 해 드리는 것이다.

나는 하고 싶은 말을 못 해 답답하고, 여섯 번이고 일곱 번이고 똑같은 대답을 할 각오만 되어 있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

 

 두 번째는 적절한 순간에 조심스럽게 내 상태를 전하는 것이다.

어머니 이 얘기 너무 많이 들었어요. 다른 얘기 해 주세요.

 

 내가 해보고 싶은 건 두 번째다.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잘 전달하고 싶다.

 

대화는 참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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