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랑 조금 다퉜다.
어머니는 내가 자신의 말에 집중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나는 어머니 말이 너무 반복돼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내가 똑같은 이야기를 다섯 번째 들으니 대답을 건성으로 하자
어머니가 너희는 내 얘기를 들으면 짜증이 나니?라고 물었다.
그리고 나는 그동안 쌓였던 억울함이 터졌다.
어머니 얘기가 듣기 싫은 게 아니라 어머니 얘기가 끝도 없이 반복된다는 게 문제다.
해결책을 제시해도, 내 의견을 제시해도,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어도 같은 얘기가 다시 반복된다.
그러다 보면 지쳐서 반응이 없어지게 된다.
지쳐서 반응이 없어지면 내 얘기가 듣기 싫냐며 짜증을 내신다.
이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늘 내 방식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화를 내고 말았다.
좀 더 지혜로운 방식으로 말을 할 순 없었을까??
오늘 고민을 좀 해봤는데 이런 건 어땠을까
두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첫 번쨰는 어머니가 듣고 싶은 말을 해 드리는 것이다.
나는 하고 싶은 말을 못 해 답답하고, 여섯 번이고 일곱 번이고 똑같은 대답을 할 각오만 되어 있다면 시도해 볼 만하다.
두 번째는 적절한 순간에 조심스럽게 내 상태를 전하는 것이다.
어머니 이 얘기 너무 많이 들었어요. 다른 얘기 해 주세요.
내가 해보고 싶은 건 두 번째다.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잘 전달하고 싶다.
대화는 참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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