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62 부대 밖에 핸드폰을 묻어두었다 나는 그렇게까지 재미있는지 모르겠는데 내 군대 썰 중에 이게 유난히 이 이야기가 사람들 머릿속에 많이 남았던 모양이다 핸드폰 반입이 안 되는 시절 몇몇 짬이 찬 선임들은 핸드폰을 부대에 가져오곤 했다. 그건 사실 모든 장병들의 꿈이자 로망이 아니었을까 실현하면 안 되었지만 핸드폰을 여차하면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친구, 가족들과 연락도 할 수 있고, 심심할 땐 게임을, 사지방에 가지 않아도 검색이 가능했다. 하지만 일병 나부랭이 었던 나는 짬도 낮았고 쫄보라서 그런 건 시도조차 못하는 쪽이다. 대신 잘 돌아가는 잔머리를 굴려 문제가 안 되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많이 고민했다. 다른 군 장병이 부대에 핸드폰을 가져오지 않는 선에서 핸드폰을 부대 근처에 두는 방법이 있다. 마을, 근처 도시의 군장점에 폰을 맡.. 추억/군대 2023. 8. 11. [군대썰] 전역날 핸드폰 걸린 병장 내가 자대 배치받은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라 그 병장이 무슨 이름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내가 아는 건 그 병장이 말년 휴가를 나갈 때 경비소대장님이 당직사령이었는데 휴가 나갈 때 보니 가슴주머니가 불룩해서 검지손가락을 쭉 펴 가슴 부위를 찌르니까 거기에 딱 핸드폰이 있었다고 한다. 그 상태로 뭔가 촉이 오셨는지 카카오톡을 쭉 살폈는데 휴가를 나가지도 않은 인원과 카톡을 한 게 있었다고 한다. 그 번호로 곧장 전화를 거니까 또 그 친구가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허허허 그 와중에 왜 일하는 중에 전화하는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경비 소대장님은 자호 그 병사도 불렀고 병장은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그 이후에 뒤에 걸린 병사는 왜 자기만 벌주냐고 말년휴가 나온 병장도 보내라며 때를 썼다고 한다. 그 이후에.. 추억/군대 2023. 8. 11. [군대썰] 정보통신학교,정통교 후반기 교육 14년~15년 이야기다. 나는 정보통신학교 이름이 이게 맞나? 정통교?? 정통교 생활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일단 부지가 넓다. 이동하는 거리가 정말 길어서 돌아다닐 때 힘들었다. 약간 미로 같은 구조인데 또 돌아다닐 자유는 안 줘서 뭔가 숨 막혔다. 우리 숙소에서는 식당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또 힘들었다. 내가 외부인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힘들었다. 우리 숙소에 있던 책 중 책 읽을 게 별로 없어서 책 읽을 맛이 안 났다. 시간 비는 시간은 많은데 전화할 시간이 별로 안 줬다. 내가 다닐 때는 방치 아닌 방치를 당해서 규율이 느슨하고 뭔가 별로였다. 지금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숨 막히고 불편한 기억이 드는 거 보면 꽤 힘들었나 보다. 수업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고 그 수업 내용으로 자대가 배치되기 .. 추억/군대 2023. 8. 9. 입대, 그리고 논산 훈련소 내 입대는 급작스럽게 진행됐다. 군대를 가는 거야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미룰 수 있는 만큼 미루고 싶었던 것 같다. 별다른 입대 신청도 하지 않은 채 22살을 보냈다. 집에 쉬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엠티도 가고 동아리도 가고 하며 최대한 미루고 미뤘다. 겨울부터 여름방학까지는 보드게임 카페 알바도 했던 것 같다. 방학 즈음에는 입대를 언제 갈지 모른단 이유로 그만두었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11월에 한 달 뒤에 입대하는 걸 신청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그 계기는 내 친구들이 하나둘씩 군대에 가게 되니까 외로워지고 심심해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이 길어지면 군대를 갔다 와서도 심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들 갈 때 같이 가는 게 제일 좋다는 말은 대체로 맞다. 아마 14년 12월 24일이 .. 추억/군대 2023. 8. 8. 어...? 당신은 왜..? 내려요...? 날씨도 꾸리꾸리한것 같고 오늘은 아파트 헬스장에 갈까 생각하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먼저 탄 분이 있더군요. 지하 2층이 눌려져 있었습니다. 무언가 급하신지 제가 있는 층에서 내릴 뻔도 하고 제가 타자마자 문을 급하게 닫으시더라고요. 정신없이 출근하시는 것 같았어요. 저는 계단을 내려갔다 올라오는 운동도 하기 있었기 때문에 출근하시는 분께 조금 미안하지만 지하 1층을 눌렀습니다. 저희 집 지하 1층은 오른쪽 문은 막혀있고 그쪽엔 계단만 있습니다. 주차장으로 나가려면 왼쪽으로 가야 합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운동을 하려면 저는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데 같이 탄 사람이 놀라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어차피 지하 2층을 갈 건데 안 그래도 급한데 자기를 놀리려고 지하 1층을 눌렀다고 생각할까 봐 왼.. 추억/잡다 2023. 4. 18. 흰자와 노른자 - 이것저것 계란 흰자 계란 흰자는 쏠쏠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나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계란 흰자만 먹는 걸 권장하곤 한다. 내가 운동할 때도 그렇고 얘기를 들을 때도 그렇고 노른자만 어떻게 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찾아보니까 계란노른자장 같은 요리가 있었다. 노른자로만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계란과자도 만들 수 있었다. 구운 계란과 삶은 계란은 영양 차이가 없다고 한다. 계란흰자에는 단백질 4~5g이 들어있다고 한다.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70g! 보통 현대인은 영양분 중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보통 사람은 개란 두개정도 더 먹어주는 게 좋다고 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유전자 조작을 통해 노른자가 없는 계란이 나올 순 없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사라지는 노른자가 안타까.. 추억/잡다 2023. 4. 14. 지하철 썰 - 외국인 대학생, 태권도 시험보러가는 아이들 바지지퍼 해프닝 한강진 역을 가려고 지하철을 타고 있었는데 묘령의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이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무슨 일인가 싶어 돌아보니 핸드폰을 쓱 들이밀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니 ~~~ 적혀있었고 번역기라고 적혀있었다. 번역된 문장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실례합니다. 바지 지퍼가 열려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칠칠맞은 자식... ㅋㅋㅋㅋㅋ 태권도 시험 보러 가는 아이들 이 날 이런 일도 있었다. 태권도 시험을 보러 가는 건지 품띠를 맨 12~15명 정도 되는 애들이 지하철에 타고 있었다. 그 나이 때 애들답게 매우 시끄러웠다. 못 견딜 정도는 아니지만 자리를 피하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 다른 분들도 나랑 비슷한 생각일까? 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어르신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지 눈웃음을 짓고 계.. 추억/잡다 2023. 3. 28. 목련의 멋 목련 최근 목련이 한가득 핀 나무를 보게 되었다. 나는 그동안 목련이 듬성듬성 피는 꽃이라고 생각했었다. 한가득 핀 목련을 보고 나니 목련에 대해 궁금해졌다. 음지보단 양지에서, 충분한 햇빛을 받아야 꽃이 예쁘다고 한다 나비와 꿀벌이 나오기 전에 나와서 꿀 대신 향이 강하다고 한다. 꽃이 지고 나면 바나나처럼 색이 변해 미관을 해치는 꽃이라고 한다. 꽃말은 자연애 자료출처 생각보다 찾아볼 자료가 적어서 놀랐다. 목련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목련(木蓮, 학명: Magnolia kobus)은 목련속의 한 종으로, 대한민국과 일본의 자생종이다.[1] 제주도 한라산의 높이 1,800m의 개미목 부근에서 자생하고 있는데, 대한 ko.wikipedia.org 목련 나무위키 추억/잡다 2023. 3. 26. 가정교육 - 물건을 잃어버려도 끝까지 찾는 노력을 해야한다. 나는 성격이 꼼꼼하지 못해서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이다. 장난감이면 장난감, 우산, 지갑, 자전거, 학용품 등 잃어버리는 게 한두 개가 아니었다. 어디에 뒀는지 누구한테 줬는지 언제 마지막에 샀는지 이런것도 기억을 잘 못한다. 그런 나를 어머니는 잃어버린걸로 혼내시진 않았다. 다만 내가 잃어버리고 나서 찾으려고 했는지 아닌지로 나를 혼내셨다. 잃어버리고 나서 놀이터, 학교, 친구들에게 연락했는지를 항상 체크하고 꼭 갔던 장소를 가보게 했다. 어린 마음에 다 가봤다고 하기도 했고, 다 찾으러 나가기 버거운 면도 있었다. 그럼 어머니는 친구에게 대신 물어보거나, 같이 찾으러 매번 가주셨다. 그렇게 교육받다 보니 점차 잃어버리고 나서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이 길러지게 되었다. 이 교육이 다른 장점도 있다. 굳.. 추억/가족 2023. 3. 21. 걸음 수를 세는 어머니의 방법 요즘 어머니를 걷게 하려고 많이 노력해보고 있다. 어머니가 우울해하거나 많이 아픈 게 밖을 못 나가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체력이 없으니 기력도 없고, 나가서 대화를 우울해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최근 심부름을 하거나 부탁을 받을 때 대신 어머니가 산책하기를 요청했다. 최근 걷기 운동에 관심이 있어서 알아보니 최소 6000 보는 걸어주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6000보를 걸을 수 있다면 8000천 걸음 정도는 걸어주는게 건강에 확실히 좋다고 한다. 나도 이걸 보고 하루에 8000 걸음을 걸어보려 노력하는데 생각보다 30~40분 정도 평소보다 더 걸어줘야 한다. 그래도 걸어보니 좋아서 어머니께 추천하려고 갤럭시 핏2를 사드리려고 물어봤는데 어머니는 괜찮다고 하셨다. 8000걸음을 걸어야 한다고 얘기.. 추억/가족 2023. 3. 21. 나는 물이 좋다. 나는 물이 좋다. 물이 흐르는 걸 바라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물소리를 듣는 것도 좋아한다. 물소리를 듣다 보면 머릿속의 수많은 생각들이 씻겨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물결을 가만히 바라보면 자연스레 생겨나고 사라지는 파문을 따라 내 마음도 같이 흘러간다. 물길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새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우리 집 근처 강에는 번듯한 다리 대신 큼지막한 돌이 징검다리 삼으라고 박혀있다. 나는 밤에 산책 삼아 나와서 징검다리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이래저래 물가를 걸으면 마음이 안정된다. 물 내음 맡는 것도 좋아한다. 어머니는 숲 내음을 좋아하시던데 이런 차이는 살짝 아쉽다. 고등학교 친구 경수가 나에게 너는 물을 닮았다고 말해줬을 때도 기분이 좋았었다. 오늘 물길 따라 .. 추억/잡다 2023. 3. 18. 수영에 대한 썰 중학교 때였나 가족들이랑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나오는 TV를 보고 있었다. 그때 오리발과 잠영을 마쳤던 나는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께 쟤네는 왜 물을 무서워하는거지? 그 정도는 아닌데? 하고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자 웬만하면 말씀을 잘 안 하시는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 "너 이놈 어렸을 때 물만 보면 발가락도 닿기 싫어해서 당장 수영학원 보내놨더니 그걸 까먹었네?" 라고 하셨다. 정말로 기억에 없던 일이라 머쓱해하며 다음부터는 물이 무섭지 않다는 얘기는 안 하게 되었다. 지금은 그냥 적당히 느린 속도로 이동은 가능한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나마 잠영은 조금 하는데 물속에서 눈뜨는 것도 못해서 잠수하고 일어나면 의도하지 않았던 곳에서 나오곤 한다. .. 추억/가족 2023. 3. 18. 이전 1 2 3 4 ··· 6 다음 💲 추천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