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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6권 후기

Solation 2023. 10. 23.

기다리던  블러디드


오래 기다렸던 블러디드 신간이다.
예전에는 책 사자마자 1시간이면 읽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워낙 할게 많으니까 책 읽을 의욕도, 짬도, 열정도 많이 줄은 것 같다.

100분씩 찔끔찔끔 보다가 이번에  하루 텅 빈 시간이 되어서 끝까지 볼 수 있었다.


글 잘 쓰신다.


요즘 글을 쓰고 있다 보니 보는 눈이 조금 올랐다.
정말 좋은 표현들을 잘 쓰시는 것 같다.
먼지, 헛간 같은 느낌 또는 신비로운 공간에 들어와 있는 느낌 등 표현도 좋고 순서도 좋다.

그리고 책의 도입부에  익숙하지 않은 장면을 집어넣는 기법이 신선하다.
분명 전권의 내용을 까먹은 건 아닌데 무슨 내용이었지? 이런 내용이 있었나? 왜 이렇게 됐지? 생각하고 떠올리려 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러다 보면 실제론 내가 모르는 부분이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보며 집중하게 만들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법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정말 잘 내는 것 같다.

집중하는 정신상태 상 푸루아 같은 용어를 통해  더 신비로운 경지처럼 느껴지게 하기도 하고, 마법적인 공간, 마법적인 생물들에 대한 표현이 좋은 것 같다.
글을 쓰실 때 많은 걸 신경 쓰신다는 게 느껴진다.
그런 걸 보면서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 쪽도 써보고 싶은데 손을 떼기가 쉽지 않다.

얇은 몇 페이지의 단편이라도 써 봐야 하려나?
천천히 시간 내서 도전해 보자


이스핀의 이야기


아무래도 나는 이스핀 보다는 막시민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스핀은 숨 막히고 책임감 가득한 인물이라 읽으면서도 숨이 살짝 막힌다.

그 분위기를 상쇄해 주는 무슨 일이든 해결해 주는 막시민이 더더욱 그리워지는 책이었다.

이스핀의 책임감, 상황, 생각, 능력, 의무 등입체적인 모습이 잘 드러난 화였다.

작가님이 참 사람을 입체적으로  표현을 잘하신단 생각이 들었다.
과한 특징을 잡지 않아도 섬세하게 캐릭터를 잡아내고 에피소드를 골라내시는 게 느껴진다.
그런 점이 캐릭터에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해주는 것 같다.

내 글도 그런 별빛 가득한, 활기 있는 글이 될 수 있을까
전민희 작가님이 책을 천천히 내시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책을 기다리는 입장에선 놀고 계신다고 생각하지만, 하나하나 한 글자 한 글자 고민하고 공부하고, 탐구하실지도 모를 일이다.


다음 권


다음권이 너무 기다려진다.
또 2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가....
막시민과 이스핀 얼른 재회하라고!!! 애타다 애타.


후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어땠다. 하는 내용보다 이렇게 글 쓸 수 있을까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다만 작가님 글을 내는 주기를 아니 헛된 기대, 흥분을 안 하고 있을 뿐이다.
어렸을 때 해리포터 기다리는 기분을 지금까지도 느끼고 있다니 허... 정신없이 살다 보면 책이 나와 있으니 다시 삶을 열심히 살러 가봐야겠다.

작가님 책 빨리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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