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주말] 231112 감기, 플라워 킬링 문, 휴식

Solation 2023. 11. 13.
포크레인


토요일부터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약도 먹었겠다 자고 나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침부터 코도 막히고 숨을 쉬기가 힘들어서 괴로웠다.
편도가 확실히 꽤 붓긴 ㅂ부은 모양이었다.

오늘은 확실히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아버지가  차를 좀 끌고 가 달라는 얘기를 했는데
그 일 때문에 새벽 6시 40분에 나를 깨우셨다.
다행히 이미 알고 있었기에 전날 일찍 자서 잘 일어날 수 있었다.

다산 cgv


아버지는  이런 일에 그냥 나오라고 하시고
이유를 잘 설명해주지 않기 때문에
매번 궁금해하면서 나가고 있었다.
한 시간 반 가까이 걸릴 것도 생각하면서 따라갔는데 4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운전을 어느 정도 하게 되니 명절에도 그렇고 이렇게 아버님을 도와드릴 일이 있어서 다행이다.

아침에 더울까 봐 패디을 안 입고 갔는데 차 안이 매우 추웠다.
차를 타고 가면서 아버지랑 이야기할 시간이 되었다.
압버지가 좀처럼 이야기 나누자고 하시는 일이 없는데 얘기하자고 부르셔서 긴장했는데  의외로 내 미래를 내 관계를 신경 써 준 질문이라 ㄴ의외였고 놀라웠다.
이런 면에선 나랑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나도 주변사람들이 잘하고 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살피는 경향이 있는데 아버지도 필요한 부분은 꼼꼼하게 챙기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가면서 오랜만에 부자간의 대화를 했던 것 같다.
즐겁게 대화도 나누고 다음 주에 차를 빌리기로 했다.
아빠 등산가신다고 쓰려면 쓰라고 하셨다.

도착해서 아빠 포클레인에 짐 싫어드리고 차를 타고 돌아왔다.
최근에 막히는 곳만 운전을 하다가 시원하게 뻥 뚫린 곳을 운전하니까 운치 있고 좋았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시원하게 드라이브하는 느낌이었다.
물론 기름값을 내면서 즐기는 드라이브란 생각이 들어 흥이 깨졌지만 부드럽고 신나게 달리는 느낌은 좋았다.

사고 나는 일 없이 무사히 잘 돌아왔고 주차도 잘 마칠 수 있었다.
오랜만에 혼자 하는 줒차였는데 주변을 직접 살피며 주차를 하니 혼자 이렇게 해 봐야 주차 실력이 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이렇게 다녀온 얘기를 하니까 아픈 나를 혜성이가 걱정해 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누군가 기댈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람이 있다는 건
삶의 큰 축복인 것 같다.
혜성이는 이미 나에 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어서 내처 ㅔ력도, 내 생각도, 내기호도 내 취미도 많이 알고 있어서 나의 분신인듯한 느낌도 든다.
혜성이 같은 사람을 만난 것도 인생의 큰 축복이라 생각한다.

그러고 나서 잠을 먼저 잤는지 아침을 먼저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아침을 먼저 먹었던 것 같다.
방금 엄마한테 아침 늦게 먹는다고 말하고 감동란 먹고 잠든 기억이 났다.
요새 물가가 하도 올라서 감동란 2,000원이 그렇게 안 비싸 보이기 시작했다.

잠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먹은 뒤 젤다를 했다.
오늘은 확실히 요양이 필요한 날이라 느껴졌다.
최근 젤다의 목표는 탑을 다 밝혀두는 것이다.
원래 게임하는 스타일은 하나하나 구석구석 다 돌아보는 거지만 젤다 왕국의 눈물이 너무 방대하기도 하고 할 게 너무 많아서
소목표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 목표를 두고 지역 하나씩 공략해 볼 생각이다.
몬스터가 너무 아프던데  체력을 좀 많이 늘려볼 계획이다.
젤다 너무 방대해서 미뤄뒀지만 역시 하니까 즐겁고 재밌다.

젤다를 마치고 병원 가서 약을 받을 생각이었는데 1시 넘어서 병원을 찾아보니까 열려있는 데가 없었다.
원래 가려던 곳은 다시 살펴보니까 피부과였다.
아쉬운 데로 약을 입에 털어놓고 텀블러 청소를 했다.
뜨거운 물이랑 베이킹 소다로 텀블러를 씻어 주었다.
회사에서 쓰는 텀블러가 아침마다 냄새가 나서 불안하던 차였다.
리뷰 영상을 보고 플라워 킬링문이란 영화에 관심이 있었는데
곧 영화가 내려갈 것 같아서 오후 2시 40분에 영화를 보려고 했다.
나는 영화관에 팝콘과 콜라를 따로 사 가는 편이라서  텀블러에 담아 갈 계획이었는데 그전까지 시간이 살짝 촉박했다.

텀블러를 베이킹 소다를 섞은 물에 불려둔 뒤
영화관 어플로 예매를 하려고 했는데
리클라이너관밖에  좌석이 없었는데 영화값이 너무 비쌌다.
17,000원... 이 돈 주고 볼만한 영화인가 싶었는데 영화는 또 보고 싶어서 할인 방법을 찾아보았다.

찾아보니 네이버페이로 현장결제하면 2d 영화 할인이 되었다.
9천 원 할인인지 9천 원을 보게 해주는 건지 아무튼 네이버 페이 적립도 되고 좋겠다 싶어 그걸로 보기로 정하고 준비를 했다.

영화관에 앉아서 10분 동안 광고를 보는 게 싫어서 늦게 출발했는데
정작 영화도 10분 늦게 들어갔다.
영화 표 현장결제 하느라 좀 당황했고
할인도 잘 받은 김에 버터구이 오징어를 먹고 싶어서 주문도 했다.
이것도 네이버 페이로 결제해서 조금씩 적립이 되었을 거다.
확실히 요즘 세상은  제대로 ㅇ알아보지 않으면 받을 할인도 못 받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뭐든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플라워 킬링 문

무서운 영화였다.
그리고 볼 만했다.
나는 위화괌 없이 그 시대상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의외로 권성징악이라 신선했다.
나는 악인들이 절대로 처벌받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름대로의 처벌이 이뤄져서 놀랐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영화관에 있는 동안 텀블러에 남아있는 베이킹 소다가 내 몸을 부풀게  하거나 내 위장을 녹이거나 하는 건 아닐지 걱정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영화 관람 후에 찾아보니 약 알칼리성이고
약으로도 먹기도 하고 강하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럼 움직이기만 해도 아프고 숨 쉬기만 해도 아프고 허리든 위장이든 아픈 건 내 착각이었을까 내 몸은 확실히 다른 데가 아프면
거기가 아니더라도 같이 아픈 특성이 있다.
어제는 몸살이 장난 아니라서 힘들었다.

저녁 먹고 혜성이랑 통화했다.
혜성이랑의 통화는 늘 즐겁다.
즐거운 소식이 있으면 전해주고 싶고 얘기를 듣는 것도 좋다
서프라이즈 선물로 신발을 준비한다는 것도 들었다.
마음이 너무 따뜻해서 좋다.

기분 좋은 토오하를 마친 후
슈카월드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참 시간도 빨리 흘러간다.
아빠가 식사를 못하셔서 족발을 시켰는데
마침 허기가 지던 참이라  오랜만에 저녁에 뭘 좀 먹었다.

졸리지만 바로 자긴 좀 그래서 웹툰도 보고 하다가 12시에 잠이 들었다.
잘 잤는지  무리하지 않고 쉬었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감기가 확실히 나아졌다.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미리 좀 아팠던 걸까 주말이라 엄살 부렸던 걸까

몸이 나아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하루였다.
최근에 일정이 많아서 집에서 하는 작업들을 별로 못 했는데 게임 영상 쪽은 괜찮아도 유튜브, 글 인스타는 비축분이 바닥났다.
안이해지지 말고 다시 잘 쌓아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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