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230808 화요일

Solation 2023. 8. 9.


개인적으로 화요일은 뭔가 칼을 갈고 있는 날이란 느낌이다.
업무적으로도 중요한 마감이 화요일에 있는 경우도 거의 없고 그걸 위한 준비를 하는 날인 경우도 많다.
개인적인 부분에서도 그렇다.
업무 해야 하는 수목금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하고,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 데이트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화요일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어차피 보내야 할 화요일이라 그런지 마음도 단단히 준비를 한 상태인 것 같다.
어제도 비슷한 화요일을 보냈다.
고통스럽지 않게 보냈다.

주문했던 물건들이 잔뜩 온 날이다.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해 주는 juc 500과 모니터암이 도착했다.
juc500은 신세계였고 모니터암은 설치가 복잡해 보여서 다음날 점심에 설치하기로 했다.
당장 급한 건 juc500 정도였는데 사수가 오후에 챙겨줘서 써볼 수 있었다.

주문할 땐 조립하는 걸 생각 못했는데 퇴근하고 하기엔 퇴근시간.... 아깝고 다른 시간이 없을까 생각해 보니 점심시간만 남았다.
당장 가운데 있는 모니터만 높이를 높여도 자세가 쾌적해진다.
지금은 앞에 있는 모니터를 바라보려면 고개를 살짝 숙여야 하는데  그때 졸음이 엄청나게 몰려온다.

내가 여기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안 불편하고 출퇴근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 하고 있는 업무의 종류가 극적으로 늘고 있지 않아서 아직은 일원이 됐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그래도 그전에는 언제든 빠질 수 있고 교체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이젠 그 걱정은 좀 사라졌다.
정규직이기도 하고 짧은 결정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그보다는 사수가 개발에 대한 의욕이 강해서 본인의 일을 지루해해서 마음이 뜨지 않을까 걱정이다.

손목을 다쳤었는데 어제 한번 더 자빠질 뻔했다.
요즘 좀 마음이 급한가 보다.
조심해야지 이러다 사고 나는 거다.
지금 손가락이랑 손목 다치는 걸로도 이렇게 신경 쓰이는데 더 다치면 회사도, 일도 작업도 다 망치는 거다.
나이 들면 들수록 회복력이 떨어진다는데
그걸 무시하면 안 된다.

퇴근하고 나서 혜성이는 아는 언니와 삼계탕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나는 재빨리 해야 할 일을 하고 엘든링을 했다.
아버지가 회를 사 오시긴 했는데 나는 해산물이 입에 맞는 편이 아니라서 대강 먹고 컵라면을 먹었다.

엘든링...! 즐겁다 즐거워 요즘 그냥 맘 편히 여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엘든링을 할 시간쯤 되면 하루 일과 중에 남은 게 혜성이와의 통화밖에 없다. 통화가 늦어질 것 같을 때 재빨리 엘든링을 해두면 꽤 많이 할 수 있다.
케일리드 지역을 이어서 마저 돌아다녔다.
짧지만 알찬 여행이었다.  게르 갱도 입구를 못 찾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던 곳이 입구였다. 거기가 뒷문인 줄 알고 일부로 피해왔었는데 그러니까 못 찾는 게 당연했다. 마술도시 사리아도 가고
지하묘지도 한번 더 들렸다.
얼추 지역을 다 탐색하고 나서 라단을 향해 갔다.
그렇게 도착한 적사자 성은 분위기는 기가 막혔다.
음울한 노래가 펼쳐지는데 세기말 감성 뿜뿜 하면서 전사의 장소라는 게 느껴졌다.
참 라단도 오묘한 캐릭터인 것 같다. 강대한 전사인데 걸어 다닐 수 없어서 말을 타고 다니고 말이 부담스럽지 않게 중력마법을 쓰고 있다는 그리고 별의 운행을 멈출 정도로 마법도 잘한다는 그 설정이 독특한 것 같다.
다만 보스는 아쉬웠다.
내가 실력이 올랐는지 레벨이 너무 높았는지 무기 강화가 너무 강했는지 딜찍누로 이겨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대미지도 버틸 만했고 패턴도 생각보다 동작만 크고 말 밑으로 숨거나 눈에 보이는 걸 피하면 피할 수 있었다.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은 장관이었지만 의외로 딜타임이 꽤 나와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박치기해서 때리니까 잡았다.
오히려 그 뒤에 나왔던 신의살갗의 사도에게 훨씬 고전했던 것 같다.
걔는 패턴이 정말 어렵긴 하다.
그나저나 신수탑 정상에 두 손가락들은 왜 죽어있는 걸까
알렉산더도 다시 만나서 좋았는데 전투가 끝나고 조각들을 그러모으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항아리가 라단과 맞서 싸운 것도 어마어마한데 고작 깨진 것에 그쳤다니... 항아리 인간들은 황금 나무의 축복을 받지 못했나???? 시체를 집어넣는다는 얘기도 듣고 그걸 상상하니 그로테스크했지만 알렉산더가 순수해서 넘어간 것 같다.

다음 지역으로 어디에 가야 할지 고민이다.
알터고원을 갈지 화산관에 갈지 별이 떨어졌다는 녹크론에 가야 할지 고민이다. 딱 끌리는 데가 없는데 일단 화산관은 용암 때문에 싫다.
남은 건 알터고원과 지하도시인데.... 알터 고원을 한번 돌면서 다음 스토리를 봐도 좋을 것 같다.
긴 이빨이 좋긴 한데 생각보다 심심해서 무기를 바꾸고 싶은데 쓸만한 게 없다.
대검류가 끌리는데 어떤 걸 껴야 할지.... 대검이 느리지만 맞추는 재미가 있고 그 파괴력이 아주 마음에 든다.
몬헌 때도 내가 괜히 대검을 낀 게 아니다.
로켓대검.... 좋았는데 요즘은 더 좋은 게 나왔겠지....

여하튼 케일리드 지역도 끝이 안 보였는데 일단락이 났다.

새와 개들... 정말 끔찍했다.
생각해 보니 화산관이 케일리드보다 나을 텐데 뭔 걱정을 했나 싶다.
황금률의 대검... 쓸만하려나.... 대검 정보들 찾고 있는데 그레이트 소드 쓰기엔 뭔가 밋밋하다.
오늘 하루도 끝!!

엘든링 한다고 혜성이한테 연락이 좀 뜸한 것 같기도....
엘든링 잘했어
최대한 졸지 않으려고 한 것 잘했어
말 예쁘게 잘했다고 생각해

좀 더 쌓아가고 좀 더 발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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