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지난주에는 그렇게 늦게 왔었던 수요일이 이렇게 금방 빨리 찾아와서 신기했다.
그래... 일... 일만 있으면 시간 금방 지나간다고 나에게 무언가 집중할 일을 줘...!
물론 그렇다고 일이 엄청 많았던 건 아니다
화요일에 이어 수요일도 이것저것 시도하고 바뀌어갔던 날이다.
일단 의자에 양말을 달았다.
의자 높이를 높이고 싶었는데 자꾸 책상과 부딪히면서 불편한 소리가 나길래 다이소 가서 의자 발에 씌우는 양말을 의자 손잡이에 달았다.
소리가 안 나서 나도, 주변도 안 불편하고 양말 색깔도 갈색이라 딱 좋다. 귀여움...!
양말은 네 짝이 있었는데 두 개씩 양쪽에 달아주었다. 집에 가져가봐야 딱히 쓸 일도 없고 어딘가 공간을 차지하기만 한다
소리도 줄이고 활용도 할 겸 둘 다 달아줬다.
이러고 나니 발도 훨씬 편해졌다. 높이가 맞지 않아서 발이 꺾이는 자세를 좀 취했는데 그게 없어졌다. 매우 마음이 편안하다.
키보드랑 마우스를 사무용으로 새로 구매할까 하는데 어떤 걸 사야 할지 고민이다.
나는 키보드를 많이 치니까 손가락이 안 아픈 걸 사고 싶은데 이런 목적으로 키보드를 사는 살마이 별로 없다 보니 딱 마음에 드는 걸 찾기가 쉽지 않다.
메카니컬에 눈길이 가긴 하는데 또 몇몇 평을 보면 별로인 것 같기도 하고 좀 고민이다. k855가 가격대도 성능도 나쁘지 않은데 똑같은 걸 사는 게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마우스는 3s를 하나 더 주문했다.
확실히 3s가 괜찮은 것 같다. 이건 돈 들여서 하나 더 살만한 제품이다.
이제 키보드가 문제인데 가격 생각하면 k855를 새로운 걸 써보고 싶다면 메카니컬인 것 같다.
메카니컬이 확실히 컴팩트 해서 들고 다니기 좋아 보인다. 사실 근데 키보드를 따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맥북 키보드로도 충분히 해결되는 부분이긴 하다. 맥북을 들고 나왔는데 굳이 키보드를 들고 다닐 용도로 하나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나중에 패드랑 연결해서 쓸 생각 하면
휴대용 키보드 하나 정도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참 평소에 잘 모르던 키보드의 세계.... 어느 정도 알 고 있는 게 있었다면 든든한 국밥같이 사용했을 텐데 뭔가 아쉽다.
으으... 어디 손가락 편하고 가격대는 적당한 녀석 없나아아 그래 문제는 메카니컬 키보드가 생각보다 단점을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내가 쓸 용도에 맞지 않게 작기도 하고 가격대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살짝 높아서 고민이다. 뭐 그건 다음날 고민해 보자 너무 과소비하지만 말자..!!! 회사에서는 별일 없었다.
트러블도 없었고 공부하고 일하고를 반복했다.
뭔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뭔가 없는 게 문제다.
뭔가 생겨줘...! 적응하려고 기다리는 게 살짝 더 애타다. 주간 보고 같은 것도.... 내가 해야 하나 안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물어봤더니 안 해도 된다고 한다. 데일리 업무에서도 나도 할 수 있어 보이는데 어느 것은 내가 할 수 있어 보이는데 해주면 안 되는 일이 있고 나중에 보면 또 그걸 하면 안 되는 이유도 있어서 신기하다.
어제였나 어저께였나 데이터를 잘못 넣을 뻔해서 트랜잭션에 대한 공부를 했다.
몇몇 툴에는 자동 커밋이라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모르고 눌렀다가 큰일 날 뻔했다.
할 일도 없고 남아 있을 일도 없어서 좀 빨리 퇴근했다. 여기 오기 전에는 다들 늦게 퇴근하실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지금 일이 없는 비수기일진 몰라도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시간 맞춰 잘 출발하니 확실히 일찍 도착했다.
아이소 3000원짜리 스위치 마이크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매장에 없어서 일단 보류했다.
마이크가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장 구하러 나갈 정도도 아니다.
어디 가거나 할 때 틈틈이 다이소를 들리면서 있는지 없지 확인할 하면 될 것 같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바로 통화를 했다.
요새 통화할 상황이 안되어서 통화를 잘 못했다.
통화하면서 글도 올리고 영상도 짧게 편집했다. 편집이랄 것도 없고 장면을 잘라서 업로드하는 것밖에 없다.
방청소도 해야 하고 정리도 해야 하고 통화도 해야 하고 게임도 해야 하고 할게 참 많다.
그래도 어제는 집에도 일찍 들어가고 통화도 일찍 시작해서 게임할 시간이 남았다.
통화를 마치고 엘든링을 켠 뒤에 엘든링을 이어서 했다. 어제 루카리아에서 화산관을 갔다가 탈출 못했는데 소녀 인형 둘을 잡고 알터 고원으로 나왔다. 알터 고원으로 나와도 순간이동이 안 돼서 의아해했는데 나온 김에 알터 고원을 좀 더 돌아다녔다.
유라의 시신을 수습해서 긴 이빨을 얻을 목적으로 돌아다녔는데 근처 건물들을 돌아보아도 교회 건물이 나오지 않았다.
쩝 어쩔 수 없지... 돌아다니며 고드플로어나 타미아의 배를 잡았다.
내가 갈 수 있는 곳보다 고레벨 지역이었지만 못 잡을 정도는 아니어서 무난하게 잡았다. 고드플로어는 패턴이 다른 게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생각 외로 똑같아서 아쉬웠다. 용머리 합체하는 부분도 없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밋밋한 보스였다.
내가 고드릭을 날먹으로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고드플로어를 다시 보니 얼추 분석한 상태로 잡았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타미아의 배는 이런 변주가 있다니 하며 놀랐다.
거인 해골이 부활해서 공격하는데 굉장히 위압감이 넘쳤다. 어마어마했다. 본체는 여전히 별 거 없어서 비비다 보니 잘 잡았다.
슬슬 긴 이빨을 쓱 ㅗ싶은데 교회 지도를 대강 보니 룬을 두 개 모아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룬 모으고 올 겸 그리고 보스는 익숙한 사냥개의 검으로 잡고 싶어서 다시 루카리아로 돌아갔다.
별이 내리는 짐승인가..? 잠시 만났는데 도전할 엄두가 안 나서 빠져나왔다. 패턴도 뭔가 짐승 같아서 맛이 안 나고 단단해서 오래 때려야 될 것 같아서 나왔다.
그리고 내 뒤에 트리가드가 있어서 불안해져서 나왔다.
뭔가 도망치고 도망친 곳, 막다른 곳에서 보스를 만난 느낌이라 잘 내키지 않았다.
다음에 트리가드 도전할 때 같이 잡으면 될 듯하다.
레아 루카리에 와서 다시 탐험을 시작했다.
지하 쪽에 갱도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쓸 수 있다는 걸 들었는데 지하로 내려가서 찾아봐도 딱히 엘리베이터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분들 보스런 하는 도입부를 보니 다들 토론실에서 달려가셔서 음... 엘리베이터가 없나 보다 싶었다.
이번 레날라 보스전은 보스 잡으러 가는 경로가 좀 별로다.
1 페이즈도 안 그래도 재미가 없는데 거리도 기니... 좀 귀찮다.
레날라 2 페이즈는 해법이 생각보다 쉬워서 금방 잡았던 것 같다.
일단 몸도 약하고 도망치고 마법 쓰는 패턴 정도가 전부다. 중간에 소환수들을 소환하는 패턴만 어떻게 잘 피하면 잡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마법은 오히려 레날라를 향해 피해 주면 공방을 둘 다 겸할 수 있다.
소환수는 라니의 신하들로 보인다. 초반에 나왔던 사냥개기사 대리윌도 보이고 거인, 용도 보인다. 거인과 용은 아직 못 만나봤는데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아직 엔딩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했다.
다 태워버리는 엔딩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죽음을 되돌리는 건 음... 끌리지 않고
그렇다고 라니 엔딩이 끌리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노말엔딩은 절대 아니고
황금률 금가면 엔딩은..... 흥미는 가는데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다.
그나마 황금률 엔딩이 가장 흥미롭긴 하다.
자아를 잃긴 하지만 제일 스스로 자립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외부 개입을 벗어나서 스스로 철권정치를 통한 회복 나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의 평화... 흥미롭긴 한데 나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흉조 엔딩은.... 음... 아예 아무 취향이 아니어서 나은 것 같다.
모두가 저주받는 세상이라니 독특하긴 독특하다.
레날라 여왕을 클리어하고 하이타에게 눈동자도 주고 하다 보니 잘 시간이 되었다.
초기화를 해보고 싶긴 한데 긴 이빨을 얻고 나서 해야 한다. 긴 이빨을 금방 얻을지 잘 모르겠다. 다음 지역으로 알터 고원이 아닌 케일리드를 가고 싶은데 흠.... 무기만 빼내오는 것도 그렇고 어떻게 할지.... 일단 레아 루카리아를 마저 돌아보긴 해야 한다. 아직도 안 간 지역이 두 군데가 있던데 둘 다 크기가 커서 좀 놀랐다.
엘든링 정말 즐겁게 했는데 벌써 왕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물론 나야 보스들을 다 잡고 갈 테지만 오픈월드라서 그런가..?? 엔딩이 상당히 빠르다.
사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 하지만 원작이랑 오픈월드랑 큰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가든 루트는 거의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스토리의 큰 비중도 비슷하고 말이다.
하루에 하나씩 보스 클리어 영상을 잘라내서 올리고 있는데 매우 뿌듯하다.
사람이 뭐 봐도 좋고 안 봐도 좋은데
일단 게이머로서 내가 클리어 한 기록들을 아카이브에 넣듯이 보관할 수 있다는 게 매우 매력적이다.
무언가 내가 즐겼던 것들이 기록으로 남는 건 좋은 것 같다.
이것 때문이라도 다크소울 3을 다시 해보고 싶다.
거인 욤, 프리데, 게일, 무명왕 등 진짜 좋은 추억이 한가득이다
힘들게 깨서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데
다시 깨서 쉽게 깨면 그 추억만큼의 맛이 없을까 봐 걱정이다.
그렇다고 다회차를 하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프리데... 진짜 오래 걸려서 깼는데.... 그때는 에스트 병 늘리는 것 효과 늘리는 것도 몰라서 5병으로 꼈던 것 같다.
그냥 모른 채로 했던 게임들... 이제는 무기 강화하는 법도 알고 에스트 늘리는 것도 알아서 게임을 예전만큼 어렵게 하고 있진 않다.
이렇게 하루 1시간(1시간 30분은 넘기는 듯..) 씩 하는 게 이리 감질날 줄이야...
너무 재밌어서 시동이 붙으려고 할 때쯤 끊기는 기분이라 매우 아쉽다.
일찍 퇴근한 것 잘했어
시간은 금이야
엘든링 한 거 잘했어
하다 보면 언젠가 엔딩에 도달할 거야
부지런히 무언가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
오늘 하루도 잘 보냈어 일찍 자고 아침저녁 스트레칭하는 것에 더 신경 쓰자
'일상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0803 (0) | 2023.08.04 |
---|---|
불편한 마음 (0) | 2023.08.03 |
230801 이것저것 넋두리 (0) | 2023.08.02 |
230726~30 휴가 일기 (0) | 2023.07.31 |
230724 일기 휴가 전날 (0) | 2023.07.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