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230826 언젠간 화성, 화성 모임, 말레니아 클리어

Solation 2023. 8. 29.
파름 아즈라

언젠가 화성 모임 날


두렵고 두려운 화성 모임날이다.
경모랑 싸울까 봐 두렵고 오고 가고 다녀오는 거야 기꺼이 다녀오지만 다음 주 피곤할 내 몸상태가 걱정이다. 어쩌다 이런 저질체력이 되었는지
어디 잘 쉬는 방법이 없나 궁금하다.

일단 평일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잠을 푹 잤다.
10시쯤 일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후 5시 모임이라서 집에서는 2시부터 준비해서 3시쯤에 나가야 한다.
사실 오늘 말레니아를 잡고 화성을 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내가 언제 잡을 수 있는지는 예측하기도 알기도 어려운 상태다.

다들 밥을 드셨길래 점심은 뭐 먹지 고민하다가 햄버거 배달이나 시켜서 먹을까 고민하고 금액을 살펴보니 조금 부족해서 동생 먹을 건지 물어보고 주문을 했다.
그러다 나는 엘든링을 했고 어머니가 그 후에 일어나서 점심을 준비하시길래 햄버거를 주문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어머니는 자기 걸 주문 안 하셨다고 삐지셨다.
하... 원래 내 것 만 시킬 생각이었다.
당신들은 밥 먹었잖아..!! 삐지지 말라고..!! 먹을 걸로 사람 야속하게 만드는 게 가장 치사한 일이라지만 어머니는 뒤끝이 너무 세다.

아침 엘든링 말레니아 클리어


여하튼 그렇게 밥을 먹으면서 말레니아를 도전했다. 싸우다가 죽으면 한입,
또 싸우다가 죽으면 한 모금, 생각보다 금방금방 먹을 수 있었다. 많이 죽는 게 문제일 뿐....
어제랑은 달리 딴짓하면서 말레니아를 잡았다.
1 페이즈는 반쯤 신들린 듯할 수 있어서 큰 문제가 안 됐다. 그리고 시간이 애매해서 꺨 수 있을 거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쭈욱 하다 보니 2 페이즈도 익숙해져서 딜은 못 넣어도 꽤나 버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1 페이즈를 더욱 심층분석할 필요를 느꼈다. 2 페이즈의 신 패턴은 못 때리더라도 1 페이즈 패턴에 딜을 섞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르는 각도를 조절해 가며 어떻게 피해야 딜타임이 나오나 연구했다.
하다 보니 2 페이즈의 날개로 가려진 1 페이즈 패턴도 얼추 알아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가 이내 곧 덜컥 깨버렸다.
바로 환호성..!! 우와아아아! 하.. 콜라를 받으러 나갔다 오고 여운에 잠겼다가 시계를 보니 12시 40분 정도 되어서 게임 조금 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탐험을 좀 했다. 파름 아즈라에 들어가서 좀 돌아다녔다.
그러다 나갈 시간이 되어 미리 마무리한 후 영상을 다듬고, 글 계정을 올린 후 옷 입고 준비해서 밖에 나왔다.

화성 가는 길

화성 스타벅스


찾아보니 우리 동네에서 화성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기로 했다.
8409번을 타다가 의왕 톨게이트에서 버스를 갈아타는 방식이었다.
구리역 앞에서 시간 맞춰 8409번을 타고나서 알람을 맞춰놓고 할 일을 했다.
일단 엄청난 만족감으로 말레니아 클리어 영상을 세 번 정도 본 것 같다.
영상도 잘 나와서 만족이다. 잘 싸운 부분도 치열한 부분도 있어서 두고두고 볼 만한 기록이 나왔다. 이거는 컷신을 편집해 두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돌아와서 작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영상도 올리고 간단하게 폰 정리도 하면서 의왕톨게이트에 향했다.
톨게이트에서 내리고 멀미가 좀 있는 것 같아서 안에 편의점에 들어가서 제로콜라를 샀다. 편의점에 와 있는 동안 버스가 지나칠까 봐 조마조마했다.
그리고 톨게이트 씨유는 할인이 안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무래도 오지라서 산 편의점 취급인 게 아닐까???
갈아타고 나서 좀 있으니 내리게 되었다.
화성시청역에 내리니 경모와 서영이가 있었다.
경모는 저출산대책이라고 적힌 특이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일본 갔다가 친구가 돌아와서 경모에게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서영이는 남자친구가 화성까지 태워다 줬다고 한다. 있다가 데리러 온다고도 하는데 진짜 요즘 같은 세상에 괜찮은 사람을 잘 만났다.
스마와 상준이는 좀 늦어서 우리는 어디 스타벅스에 들어가 있기로 했다.

화성시청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어딜 가든 무난하게 있기 좋은 것 같다.
경모, 서영과 수다를 떨면서 기다렸다.
서영이 남자친구 얘기도 듣고, 다른 사람 근황도 듣고, 경모한테 열받았던 썰 풀고, 있다가 어디갈 지 찾아보기도 하고, 휘경이가 우리 서해안 데려다주려고 했었다는 이야기도 듣고 그러다 보니 휘경이가 오고, 스마 상준이가 왔다.

서해안에 가면 좋겠지만 이미 우리는 여기 온 게 여행이고, 먹을 것 먹고 가기만 해도 만족이라 굳이 많은 게 필요 없었다.
휘경이가 우리 늦게 가면 어디서 재워줄지 궁금했는데 가족이 미용실을 하는데 그 뒤에 방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자고 가면 같이 거기서 묵고 아니면 자기도 본가에 들어간다고 했다.

스마상준이 오자마자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상준이가 자기는 안 늦었는데 스마랑 같이 오느라 늦었다고 했다.

양꼬치 집

미니양꼬치 화성시청점


경모가 양꼬치 안 먹은 지 오래되어서 양꼬치 집에 가기로 했다.
양꼬치 2인세트를 두 개 시키고 요리 메뉴로 꿔바로우와 크림새우를 시켰다.
술은 다들 소맥을 마시기로 했다.
나는 소주를 한잔 반 정도는 넣어야 하는데 다들 그걸 보고 놀라곤 했다.

양꼬치가 정말 맛있었다.
크림새우는 의외로 새콤달콤하지 않고 견과류가 들어가서 고소해서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양꼬치가 정말 맛있었다.
고기 질이 좋았던 듯싶다. 확실히 질 좋은 양고기 맛 이 별미긴 별미다.
양고기 집에선 거의 내 청문회가 이뤄졌다.
글 계정에 써놓기만 했던 게 올라가 있던 일, 요새 카톡 하기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 경모가 열받게 하는 걸까 경모한테 예민한 걸까, 아님 그냥 예민한 걸까..
그 얘기 나오다가 별별 속에 이야기를 다 했다. 참.. 휘경이 말마따나 신경 쓸게 많은 사람이다 나도

그러고 나서 휘경이 연애하는 얘기를 좀 들었다. 같은 직장에서 처음 보고 연락이 왔고 두 번째에 휘경이가 고백했다고 한다. 상남자다 상남자 휘경이는 사람이 정말 상냥한 사람이라 걱정이 없긴 했다. 다만 휘경이가 너무 마음 쓰느라 체력이 나가는 게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그걸 배려해 주는 좋은 분을 만났다고 했다. 다행이다.

상준이도 좋은 소식이 있었다.
다만 상준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을 많이 아꼈다. 상준이.. 신중한 건 좋은데 아쉽다!! 달달한 연애썰을 듣고 싶었는데 못 듣게 되어서 아쉬웠다.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나서 근처 지금, 보고 싶다는 테라스 술집에 갔다.
여름밤이 시원해서 테라스에서 맥주 먹기 딱 좋았다. 거기서는 2차로 내 청문회 같던 주제도 없고 편하게 얘기를 나왔다.

각자의 소소한 근황, 편의점 썰, 상담업무 썰, 결혼 썰, 주변 지인 썰 등 이것저것 얘기를 나눴다.

화성 포토이즘

포토이즘 - 4컷 사진  


얘기를 나누다 보니 상준이가 출발할 시간이 가까워져서 빠르게 4컷 사진을 찍고 다른 맥주집에 가기로 했다.

4컷 사진을 별로 좋아한 지 않는데 다들 좋아하면 뭐 따라야지 뭐 어떠랴 막상 결과물이 나오면 재밌긴 한데
나는 그런 걸 소중하게 보관도 못 하는 편이고, 잘 보관하고 관리하는 편이 아니다.
그나마 3~4명이 아니라서 재밌게 나왔던 듯..!

화성 지금 보고싶다 테라스

마지막 맥줏집


원래 무난한 역전할머니에 가고 싶었는데 6명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맥주집에 갔는데 거기는 신분증 검사를 했다.
친구들 중에 신분증을 안 가져온 친구가 있긴 한데, 모바일 신분증을 안 받는 곳은 처음 봐서 좀 의외였다. 이건 정부 공인인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와서 근처 아무 맥줏집 들어가서 간단하게 안주랑 맥주를 시키고 이야기를 나눴다.

화성의 막차가 빨리 끝나서 오래는 못 있었지만 그래도 얘기하고 수다 떠느라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이들은 1회성으로 이 모임을 없애기 어려운 건지 다음번 일산 일정을 잡았다. 으으..  나는 화성 모임이 끝인 줄 알았어..!!!
끝내버리고 쉬고 싶었는데...!
모임이 나쁜 건 아니니 괜찮다면
주기가 좀 짧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1년에 5번은 만나지 않나...? 주기가 너무 짧다.
난 3달에 1번이 적당할 듯... 이번에 고해성사도 했으니 적당히 빠지고 싶다.
맞아 너무 자주야 4~6개월에 1번이 맞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


상준 스마가 출발할 때 나도 늦지 않게 나왔다.
돌아가면서 버스에서 수다를 나눴다.
뒤에 분이 조금 시끄럽지 않을까 조금 생각하고 목소리를 줄여 얘기를 나눴다.

참... 나는 중간에 올 때처럼 의왕 톨게이트에서 8409를 타고 가면 됐는데
돌아가면서 얘기하는 시간도 좋아서 더 얘기하다 갔다.
사당역에 내려서 다들 아쉬워하는 기색이라 중간에 갈 곳을 찾아서 돌아다녔다.
정거장 앞 파리바게트에 앉아서 이야기를 좀 나눠봤다. 내 안의 이야기들, 오늘 오기 전에 했던 걱정들, 내가 얘기하는 쪽, 친구들이 들어주는 쪽이었다. 주구장창 얘기하진 않았다! 한... 45% 정도..?

그리고 돌아왔다.
으.. 12시 15분쯤 도착했다.
강행군이긴 하다.
경모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통학을 했을까 대단하다.

길고 길었던 토요일은 끝..!
여전히 말레니아 클리어한 게 정말 기쁘다.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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