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서 일을 그만두었다는 전화가 왔다.
나도 모르게 "이제 뭐 할 거야?"
라는 질문이 나왔고, 나에게 놀랐다.
어느새 나도 세속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느끼며 말을 바꿨다.
"힘들었겠다. "
"고생 많았어, 시원섭섭하겠다."
"조금 쉬도록 해""
내가 굳이 묻지 않더라도,
그 친구의 주변 사람들이 충분히 물어봤을 테니
나는 묻지 않겠다.
누구보다 스스로가 제일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
내가 추궁하는 질문을 해 봤자,
그 친구의 앞으로의 삶이 더 계획적이게 되지 않는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생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일인 것 같다.
'생각 > 짧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짧은 생각 - 헤아리다. (0) | 2023.10.11 |
---|---|
짧은 생각 - 주변이 신경쓰여서 (0) | 2023.10.11 |
짧은 생각 - 이스라엘 전쟁 (0) | 2023.10.10 |
짧은 생각 - 이대로 살면 안돼 (0) | 2023.10.09 |
짧은 생각 - 쾌락없는 책임 (0) | 2023.10.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