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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여행, 데이트] 231119 파주 당일치기 여행, 문지리 535, 헤이리 예술마을, 국물 없는 우동, 프로방스, 지혜의 숲

Solation 2023. 11. 20.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파주 당일치기 여행


아버지의 추천을 받아 파주로 당일치기 드라이브를 다녀오게 되었다.

가기 전부터 설레서 샤인머스캣도 사고 과자도 사고 구루몽에 들려서 바질 바게트 빵도 사고 콜라도 샀다.
운전해서 가야 해서 일찍 자려고 했다가 허리 아픈데 김장하시는 어머니를 좀 도와드리고 잤다.

8시에 일어나서 출발했다.
더 일찍 일어날까 싶었지만 찾아보니까 10시에 오픈하는 곳들이 많아서 그 시간에 맞춰 가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 운전은 머리가 살짝 맛이 갔는지 내가 사선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무사히 혜성이 집에 도착해서 혜성이를 데리고 나왔다.
이동하면서 샤인머스캣도 먹고 바질토마토 빵도 먹고 호박주스도 먹었다.
혜성이가 만들어 온 호박 주스 맛있었다.

드라이브는 즐거웠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는 걸 본 뒤로 기분 탓인지 길 탓인지  기울어진 느낌이 났지만
도로에 차도 없고 시원시원하게 달려서 금방 도착했다.
제일 먼저 가기로 한 곳은 문지리 535였다.

문지리 535

파주 문지리 535


10시 지나면 금방 차가 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조금 일찍 도착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47분이었다.
오픈시간에 맞춰 딱 도착했다.
차에서 짐도 정리하고 잠시 추위를 피한 뒤 10시 시간에 맞춰 카페에 들어갔다.

식물원과 카페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직접 가본 소감은 어마어마했다.
친구들이랑 대형카페를 가본 적은 있는데
여자 친구랑 더 세련된 느낌의 카페를 데이트로 오니까 느낌이 남달랐다.

일단 식물 분위기도 좋고 빵 종류도 음식 종류도 좋았다.

커피와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주문한 뒤 가볍게 산책하고 자리로 갔다.
식물들이 엄청 다양하진 않은데 큼지막해서 시원시원했고
부분 부분 다른 식물들이 있었다.

사진이 정말 잘 나온다. 색감이 좋아서 뭘 찍어도 화사하고 예쁜 사진이 나왔다.
겨울에 놀러 오기 좋은 것 같다고 느꼈다.
가족들이랑 나들이 오는 걸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공간은 넓고 음식은 맛있고 쉬기도 좋고 걷기도 좋아서 천천히 이야기하며 쉬고, 즐겼다.
첫 번째로 여기 온 것만으로도 벌써 만족이었다.

충분히 문지리를 만끽한 다음에 차를 타고 헤이리 마을로 갔다.
아버지가 파주 여행을 추천하면서 헤이리 마을과 임진각을 추천해 줬는데
임진각은 다음에 가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헤이리 마을에만 들렸다.

헤이리 예술마을


동재가 헤이리라는 마을에서 공연을 했다고 했을 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까 오늘 가는 곳에서 가족들을 모시고 공연을 했다고 한다.
이제 보니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예술마을이라 가능했던 것 같다.

혜성이는 그전에 와본 적이 있다고 했다.

가족들이랑 산책해 본 적이 있다고 해서 혜성이의 인도를 따라 천천히 마을 구경을 했다.
갈대구경도 하 독특한 가게들도 가고 스몰웨딩 구경도 하고 앵무새가 있다는 카페 슬쩍 구경하려다가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고 해서 다시 나왔다.
음료 먹는 건 상관없는데 오늘 먹어야 하는 음식, 음료가 많아서 함부로 배를 채울 수가 없었다.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얘기도 하고 약도 먹고 그랬다.

와인을 시음하는 곳도 있었는데 나는 병원에서 술을 먹지 말라고 했고 운전도 해야 해서 애초에 먹을 수 없었다.
냄새만 살짝 맡았는데 아주 맛있는 디저트 와인 향이 났다.
스읍... 혜성이는 맛있었는지 와인도 구매했다.
다음에 가족들 오면 개봉한다고 하는데 다음에 나한테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대로 좀 더 걸어주다가 차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다.

다음 행선지는 송우현의 국물 없는 우동이라는 음식점인데
브레이크 타임이 3시라서 살짝 간당간당했다.

일단 주차가 매우 혼란했다.
내 주차 실력으로는 상당히 어려웠는데 마침 근처에 프로방스 주차장이 있어서 프로방스도 둘러 겸 거기에 주차하고 나왔다.

번호표를 받고 웨이팅을 한 후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서 음식을 먹었다.
음식은 완전 대만족이었다.
간도 기가 막혔고 양도 많았다.
우리는 원래 고로케를 주문했지만 조금 고민하다가 꽃만두를 추가로 주문해 먹었다.
완전 강추 강추 가강추 하는 음식점이다.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노력하시고, 유머감각이 있으셔서 절로 또 방문하고 싶어지는 가게였다.

완전 기분좋ㄱ세 먹고 따뜻한 장판에서 졸 뻔했지만 이겨내고 프로방스를 구경하러 갔다.

프로방스


프로방스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홍보하던 것보다는 실망스러웠다.
그들이 사진을 워낙 잘 찍어서 괜찮아 보였던 것이다.
상당히 노후화가 진행돼서 잔혹 동화 느낌을 내주었다.

못 갈 곳은 아닌데 굳이 찾아서 갈 곳은 아니란 느낌이다. 식후 산책으로 오기 좋았다.
몇몇 곳은 사진 찍기 좋은데 스팟을 굳이 찾아야만 좀 찍을 만했다.

전체적으로 쭉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지혜의 숲을 보러 갔다.

지혜의 숲


지혜의 숲은 예상한 것보단 작았다.
숲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작아서 지혜의 나무 몇 그루 정도가 맞을 것 같다. 공간이
두 부류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하나는 교수님들, 명망 있는 사람들이 기증한 공간이었다. 기증한 사람들의 성격, 독서 스타일을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다만 정말 그들이 그걸 다 읽었는지 믿음이 가지 않았고 허세 느낌도 좀 들고 편히 책을 가져가 읽는 게 어려웠다.

두 번째 공간은 출판사에서 기증한 책들이었다.
이건 좀 더 편하게 읽을 만했다.
의자도 옆에 있어서 꺼내다 읽기 편리해 보였다.
안에 카페 공간도 같이 있다.

지혜의 숲을 쭉 돌고 안족에 정말 작은 전시도 보고 책 파는 곳에서 아이들 책을 좀 보다가 나왔다.

한숨 자고 출발할까 했지만 차가 더 막힐 것 같아 일단 출발했다.

돌아오는 길


돌아올 때도 꽤 빨리 왔다.
끝부분만 좀 막혔는데  중간에 어둑어둑 해질 때 빛 번짐 때문에 큰일 날 뻔한 거 빼곤 큰 문제없었다.

혜성이를 내려주고 화장실 다녀오고 나서야 얼마나 긴장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도 집에 돌아가는 길에 대전 돌아갈 뻔한 거 빼곤 잘 다녀왔다.
잘 보고 다녔는데 거긴 확실히 모르면 어려운 공간이었다.


집에 와서 긴장을 풀고 푹 쉬었다.
이것저것 할 법도 한데 확실히 피곤해서
슈카월드를 어느 정도 보다가 틀어놓은 채로 잤다.
그래도 일찍 자서 다음날 피로가 남아 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꿈결 같은 여행이었고 당일치기로 정말 즐겁게 놀다 왔다.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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