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데이트] 221217 도농 데이트, 아바타2, 전주콩나물 국밥 집

Solation 2022. 12. 21.

221217 선물한 시클라멘과 해바라기 엽서
221217 선물한 시클라멘과 해바라기 엽서

데이트 계획

 

 이번 데이트로 어디에 갈지 고민하다가 영화를 볼 거면 우리 동네에서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근처에 CGV도 새로 생겼고 아이맥스로 볼 게 아니라면 굳이 홍대까지 갈 필요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었다.

다만 하루 전에 계획이 바뀌니 내가 생각했던 데이트를 못 하는 건 아쉬움이 있었다.

홍대 근처 꽃집에 해바라기를 팔면 해바라기 편지지와 함께 홍대 근처 케이크 집에서 케이크를 살 계획이었는데 그게 사라져서 나는 매우 당황했다.

 

우리 집 근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카페를 간 뒤 오리고기를 먹기로 하는 계획을 세웠다.

 


영화 보기 전

 

 나.. 카드를 또 잃어버렸다.

혜성이를 위한 꽃을 사는 와중에 내가 카드를 잃어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에는 좀 억울한 게 집에서 엄마를 보여주고 나왔는데 그 사이에 잃어버렸다는 게 정말 어이가 없다.

영화 보기 전까지 15분 정도 시간이 있어서 같이 집에 갔다 왔다.

집에서 좀 찾아보다가 못 찾고 영화를 보러 나갔다.

 


다산 CGV 영화관

 

 전날 확인했을 때 자리가 넉넉했기 때문에 자리 걱정은 딱히 없었다.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앞에서 3번째 자리가 있어서 거기로 예매했다.

다산 CGV는 의자 높이가 꽤나 높았다.

영화 앞부분을 놓쳤다.

나 때문에 영화 앞부분을 놓쳤는데 혜성이가 뭐라 하지 않아서 고마웠다. 


아바타 2

 

 나쁘지 않았다.

후반부 스토리가 암 걸릴 것 같긴 했지만, 제작진이 이 영화를 대충 만들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정성이 느껴지고 보는 맛은 있어서 3시간 15분이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아바타 3을 굳이 보러 가진 않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밖이 매우 추웠다.

원래는 구리시의 오리고기를 먹을 생각이었지만, 너무 춥기도 하고 따뜻한 게 끌렸던 혜성은 전주콩나물국밥집에 가자고 했다.

뭔가 더 맛있는 걸 먹이고 싶었지만 딱히 아는 게 없던 전진은 포기하고 전주 콩나물 국밥집으로 향했다.

 


전주 콩나물국밥

 

도농 전주 콩나물국밥집 수육과 콩나물국밥
도농 전주 콩나물국밥집 수육과 콩나물국밥

 

 최근 데이트 준비는 못하면서 정작 애매한 건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 모습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다. 혜성이가 구리까지 멀리 와 줬는데 콩나물 국밥집을 간다??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없었는데 대안은 없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도착한 전주콩나물 국밥집은 매우 괜찮았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밥과 수육은 정말 좋았다.

혜성이랑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국밥도 먹고 수육도 먹고 소주와 맥주를 마셨다.

이렇게만 있어도 즐겁고 행복한 사람과 만난다는 건 정말 큰 행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투썸

 

 얘기 나눌 거 다 나누고 먹을 거 다 먹은 뒤 옆에 있는 투썸으로 갔다.

국밥집에서 실컷 얘기를 나누고 와서 그런지 크게 더 할 얘기는 없었다.

서로 옆에 기대며 창밖을 보면서 쉬고 있었다.

나에게 기댄 혜성이를 가만히 느끼며 차분히 쉬었다.

그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혜성이가 타온 백향과 에이드를 먹어 보았는데 되게 좋았다.

백향과 에이드가 맛있구나 생각하면서 먹었다.


식탐

 

 최근 내가 다 먹지도 못하면서 식탐이 정말 많이 늘었다는 생각을 한다.

콩나물 국밥집에서 많이 먹고 나오고서도 케이크를 사 먹으려는 나를 보고 조금 놀라면서도 먹고 싶었다.

아무래도 집에서 혼자 있을 때 그다지 챙겨 먹지 못하는 것에 반작용인 것 같다.

 


마무리

 

 날씨가 추워서 혜성이를 버스 정류장까지만 데려다주었다.

내가 추워하는 걸 보고 나에게 롱패딩을 챙겨 주었는데 당황스러우면서 행복했다.

내가 많이 추워했나 보다. 고마웠다. 그리고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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