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빙수가 먹고 싶었는데, 상황, 날씨, 가게 여러 가지가 안 맞아서 못 먹고 있었는데 오늘 딱 먹기 좋은 날이었다.
팥빙수와 홍차빙수 포스터에 홀려 홀린 듯이 들어갔다.
안 그래도 홍차빙수 판다는 카페가 많았는데 맛있게 할 것 같은 집이 나오니까 참기 흠들었다.
얼음이 준비됐을 때만 빙수를 파는지 솔드아웃이 되어있었는데 10분 기다리면 빙수가 된다고 해서 기다렸다.
기다린 끝에 주문한 건 팥빙수였다. 홍차빙수는 아쉽게 안 된다고 했다.
오랜만에 먹은 팥빙수는 맛있었다.
팥이 따로 만드시는지 그냥 팥빙수와는 다른 맛이었다.
그리고 얼음은 우유를 얼렸는지 부드럽게 달달한 맛이 났다.
단맛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다만 얼음을 너무 많이, 높게 주셔서 퍼먹기가 꽤 어려웠다.
모래석에 깃발을 꽂아놓고 쓰러트리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신중하게 빙수를 파내려 갔다.
앞접시를 받으면 되겠지만 이미 2층에 올라와 있어서 1층 내려가기가 귀찮았다.
판토 맛있고 빙수도 맛있었다.
1층은 테이블 두 개와 테라스가 있고 2층에는 방이 세대 정도 있다. 한적하고 조용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정말 좋았다.
맛은 괜찮..!
리뷰를 보면 점원이 불친절하다는 이갸기가 많은데 나는 딱히 느끼진 못했다.
조용히 얘기하기 좋고 빙수도 이 정도면 괜찮다.
괜찮은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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