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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살짝) 짱구와 어른제국의 역습 후기 - 7점,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하게 좋았다.

Solation 2023. 5. 29.

 좋다고 좋다고 얘기가 많았던

짱구 극장판을 시간을 내서 보았다.

 

음.. 오늘은 크게 정리하지 않고 후기를 쓰기 때문에 미리 스포주의를 걸겠다.!!!

 


스포주의

 

 이 아래에는 혹시 모를 강한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셨거나 볼 예정이신 분들,

또는 스포에 민감하신 분들은 아래 내용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21세기 박물관

 

 오랜만에 짱구 극장판을 보니 좋았다.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했는데 의외로 내용이 잔잔해서 놀랐다.

추억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나도 보면서 20세기 박물관이 아닌 21세기 박물관이 생기면 어떻게 될까??

나도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던 음악들, 게임들, 그 시절 분위기 어머니의 향기 등

그것만으로도 미래로부터 등을 돌려 거꾸로 갈 이유가 충분하다고 나도 생각했다.

무서우면서 그리운 상황이다.

 


방치된 미래

 

 내가 영화를 봤을 땐

아이들은 미래를 상징하고 있었다.

추억에, 과거에 빠져버리자 미래인 아이들이 방치되고 굶주리고 있었다.

그걸 직관적으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른은 어른답게 살아야죠! 하는 부분도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는 어른의 시선 같았지만

아이의 시선에서도 어른은 어른다워야 한가 보다.

 

참.. 아이들을 버리고 즐겁게 떠나가는 어른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자녀들을 버리고 떠날 정도로 과거가, 추억이, 기억이 쓰리고 떠나보내기 싫었던 것일까???

정말 기쁘게 트럭에 타는 어른들을 보면서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향기를 쓴 것도 묘했다.

그리고 그 향기를 불러일으킨 게 어떤 연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과거가 너무 그리워서 과거 속에서 살다 보니

저녁노을 마을에 향기가 가득 찼다는 얘기는

참 마음의 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과거에서 깨어나게 한 게 아빠의 발냄새 인 게 또 묘했다.

아빠가 발냄새가 나는 이유는 아빠가 가족을 위해 노력하고 고생한 결과다.

그야말로 현실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현실과 미래의 상징과 다름이 없다.

 


아빠의 자전거 장면 

 

 갑자기 전조도 없이 튀어나온 그 유명한 장면에 충격을 먹었다.

어떤 사람의 일상이 이렇게 가슴 뭉클하게 하고 감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 5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보기만 해도 눈물이 흘러나오고 가족애가 솟아오른다.

격려해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 장면은 언젠가 본 적이 있는 장면인데도 너무 좋았다.

한 남자아이가 성인이 되어 가는 장면을 너무 아름답게 펼쳐냈다.

 


가로막는 추억, 향기들

 

 이 상황을 해결하려는 짱구 가족의 길을 가로막는 건

물리적인 힘보다 추억과 아림, 그리운 향기라는 게 참 또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짱구 아빠가 눈물을 흘리며 그리움 속으로 뛰어들려는 자신을 막는 게 참 덩달아 눈물이 나려고 했다.

오히려 상세한 내용을 묘사하지 않은 게 모두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묘사였다.

 


결말 

 

 짱구 영화답게 아빠의 발냄새로 해결을 할 줄 알았다.

충분히 그럴만하다고도 생각을 했다.

의외로 짱구는 막지 못했고 단지 미래로 향하려는 가족의 노력, 행동만으로도 사람들에게 마음의 변화를 일으켰다.

참 묘한 엔딩이다 싶었다.

빌런은 또 그걸 보고는 아름답게 퇴장하려고 했다.

모두가 반대하니 우리는 우리의 세상으로 떠나겠다고 했다.

참 일반적이지 않은 구조의 영화였다.

 

 즐겁고 가슴 따뜻하게 좋은 영화를 봤다.

나는 7점!!! 원래 6점을 생각했지만 후기를 쓰다 보니 더 좋은 영화란 생각이 들었다.

다음 주 영화도 꼭 챙겨 봐야지..!

일주일에 영화 1편 보는 거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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