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날카롭고 아프다.
말하는 것엔 자신이 있는 편인데 막상 면접을 가보니 말하는 게 쉽지 않더라
바들바들 떠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면접 중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저는 준비되지 않았을 때 떠는 편입니다.
말 그대로 준비되지 않았을 때의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었다.
틀린 말이 없더라
이번 면접은 두 시간가량 진행되었는데, 많은 얘기를 들었고, 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왜 면접 스터디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면접장에서 나의 쓸모를, 나를 왜 뽑아야 하는지를 증명해야 했다.
그리고 나는 나에 대한 깊은 탐구 없이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
나는 이 직업을 위해 무슨 공부를 했는지, 어떤 각오를 가졌는지, 그동안 어떤 경험을 했는지, 어떤 역경을 겪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인지, 그로 인해 얻은 결과에는 무엇이 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했다.
준비한 기간이 정말 짧으니 말할 수 있는 게 없는 게 당연했다.
나 같아도 나는 안 뽑겠는데?
오늘 내가 보인 모습을 보면 나 같아도 나를 안 뽑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능력이 많이 부족했고,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다.
그동안 해왔던 경험들이 앞으로의 일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내가 왜 다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은지 얘기해야 했다.
참으로 배움이 많이 되었다.
내가 실제 면접에 가서 어떤 말을 들을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어떤 각오를 가져야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 깊은 공부가 되었다.
나는 나를 안 뽑을 것 같다는 생각에 멈출게 아니라 저것을 바탕으로 변화해야 한다.
무엇을 하든 죽기 살기로 해야 하고, 당신의 관심은 다른 곳에 쏠려있는 것 같더라
있는 나를 그대로
나를 그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는 생각보다 별로였다.
시간을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오늘 두 시간 동안 면담을 하면서 최소한 거짓말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그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진 않는다. 솔직한 건 좋지만 그게 뽑아줘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착한 애구나.... 그 정도 느낌이었겠지
부족하긴 많이 부족하지만 그게 지금의 나인건 어쩔 수가 없다.
앞으로의 나는 달라지길 바랄 뿐이다.
이런 식으로 글만 잠깐 쓰고 지나가지 않기를 바란다.
부끄러웠다.
원하는 만큼 돈을 주고 싶어도 주기 어렵다고 말하셨다.
100번 공감한다. 돈을 버리는 짓이다. 그 앞에서 나의 태도를 말하려 했지만 원하는 만큼 표현이 되었을지는 의문이다.
내 자신을 잃지 않으려면 노력하고 내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공허한 말로 누군가를 어떻게 설득시키겠는가 내 행동을 쌓아놓고 표현했어야 했다.
부끄럽지만 어떻겠는가 마음을 다잡은 지가 얼마 안 되었는걸 있는 만큼만 보여드리고 있는 만큼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세상을 너무 만만히 봤다.
돈을 적게 준다고 사람이 적다고 만만히 보았다.
준비도 안 하고 어떤 회사인지 알아보지도 않은 건 솔직히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한 회사의 장이고 쓸만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 능력과는 별개로 그에게 필요한 능력이 나에게 없다는 걸 느꼈다.
그걸 느끼고 나는 배우는 자세로 바뀔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제 바뀌겠다는 것, 배우겠다는 것, 변화하겠다는 것.
사실 그에게 하는 말이지만 여기에 붙든 말든 내가 해야 하는 자세다.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나쁘거나 속상하진 않았다.
내가 한 이 경험 저 경험은 그에게는 의미가 없다.
나는 좀 더 나에게 맡는 일을 찾던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권위, 혹은 아버지 같음
자녀 얘기를 하시는데 나를 보면서 아들 생각이 드신 모양이다.
뭔가 아버지한테 인생 얘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조금은 과하다고 생각했지만... 쓰지만 맞는 말이라 집중해서 들었다.
하지만 정치성향을 물어보시는 거라든지 종교를 물어본다던지, 야근이나 주말 출근에 대한 얘기라던지 별로인 부분도 많았다.
좀 노골적이고 과하다 싶은 면이 있긴 한데, 어디든 다 그런가 싶은 생각이었다.
흔들리지 말자
내 내부는 더 단단해져야 한다.
오늘도 벌써 많이 흔들렸다.
뭐 하기 싫어지고 쉬어도 되지 않을까? 같은 안일한 생각을 벌써 하고 있다.
안일하고 나사 빠진 사람 그 자체다.
이런 일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내 할 일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나는 마음의 동요에 상당히 약한 것 같다.
할 말이 없으면 힘든 법이다.
참 많이 느꼈다.
할 말이 생각보다 없었다.
내가 여기 필요할까? 도움이 될까?
이래서 아무 회사에 넣는 게 아니라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고, 나와 맞는지, 내가 갈만한 곳인지 탐구하나 보다.
잘 모르는 욕심 많은 사람
그게 나였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고, 월급은 많이 받고 싶고, 좋은 회사에는 취직하고 싶고 욕심 가득한 사람 그게 바로 나다!!
정확히 짚으셔서 찔렸다. 욕심이 많은 건 죄가 아니다. 그만큼 노력을 안 하는 게 문제지.
그동안 노력을 안 하고 있긴 했다.
인생 상담을 받고 온 느낌
그도 나에게 말했고 나도 느끼긴 했지만 정말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잠깐잠깐 이분은 대표라서 할 일이 없는 건가? 하고 생각하긴 했다.
면접을 떠나서 이 얘기 저 얘기 사는 얘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누었다.
0과 1
컴퓨터 공학과 사람들이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확실한 대답을 원하는 것 같았다.
확실히 다른 대답을 준비해야 하는 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
사실 나도 나를 안 쓸 것 같아서 말할 수 없었다.
공허한 말을 뱉어봤자 무의미할 뿐이다.
나도 나에 대해 실망할 뿐이다.
ㅠ
부족한 전공지식
왜 알고리즘을 알아야 하는지
어떤 언어가 어디에 쓰이는지 배워야 하는지 느꼈다.
배웠던 것도 제대로 대답 못하는 나를 보고 나도 충격을 받았다.
애 굳은 변명만 계속할 뿐이었다.
애원에 가까웠다.
이런 나를 보면서 나도 웃겼다.
나는 이 회사를 이렇게 들어가고 싶어 했나??
하지만 이것도 내 나약함에서 기인했던 것 같다.
오랜 고통을 견디기 싫어서 집 가까운 여기에 붙어서 대충 어떻게든 이 상황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걸 스스로 느꼈다.
웃긴 노릇이다. 취직해서 받은 돈으로 잠깐 숨통을 틔워서
의미가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노력을 시작한 지 3개월 사실 3개월도 안 되었던 것 같긴 하다. 1달 반 정도 된 것 같다.
그동안의 내 노력은 하루를 낭비하지 않는데 쓰였다.
확실히 한 달 반이라고 생각하니 그 사이에 많이 바뀌긴 했다.
하지만 이번 면접으로 내 노력에 대한 방향성을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느 것이나 걸려라 라는 심보로 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죽기살기
죽기살기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그냥 되든 안 되는 내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적절한 순간에 들었다.
이 마음가짐을 내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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