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지각
나는 또 지각으로 데이트를 시작했다.
혜성이가 늦게 올 것 같은 카톡을 보냈는데, 답장을 보내도 읽지 않길래 늦는 줄 알았다.
내 맘대로 늦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설렁설렁 준비했다. 안일했다.;;
혜성이는 제 시간에 도착했고, 나는 또 급하게 나갔다.
부랴부랴 자전거를 타고 나갔는데 다리를 지날 때 비가 왔다.
자전거를 비 안 맞는 곳에 둘 새도 없이 일단 세워둘 수 있는 곳에 세워두고 혜성이를 만나러 갔다.
혜성이가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최근 지각이 너무 많아서 속이 부글부글 끓는 건 아닌지 신경이 쓰인다.
(신경 쓰이면 정신 차리고 늦지 마 임마!)
지각해서 정신없이 오느라 혜성이를 주려고 샀던 빼빼로도 두고 왔다.
카페 과실원
있다가 영화를 볼 예정이라 CGV에 들려 예매를 한 뒤 카페 과실원까지 걸어갔다.
과실원도 혜성이랑 와봤던 이후에 또 와보는 곳인데, 우리 둘 다 점심을 먹었는데도 수플레가 끌렸다.
결국 얼그레이 수플레를 주문하고 수다를 떨었다.
즐겁게 얘기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나는 우리 자리 옆 고장 난 시계를 보면서 여유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혜성이가 5시 반이라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고 나서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는 걸 느꼈다.
과실원 다시 와 봐도 정말 괜찮다.
데이트로 오기 정말 좋은 듯!!
저녁 안다미로 스시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안다미로스시집에 가기로 했다.
영화관이랑 거리도 가깝고 지난번에 갔을 때 맛있었다.
안다미로스시는 후기 글이 있으니 후기 글 링크를 남긴다.
영화 시간 전까지 대화하며 천천히 먹었다.
스시 먹는 것조차도 즐겁다고 해줘서 나도 기뻤다.
2022.11.13 - [리뷰, 후기/음식, 식당 & 맛집] - [구리] 안다미로 스시 데이트 후기 - 둘둘 초밥과 고메얼큰짬뽕! - 221112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건 이동진 평론가님이 5점 줬다고 해서 나 혼자 봤던 영화인데, 너무 재밌어서 혜성이랑 영화에 대해 감상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영화가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설명할 자신이 없었고, 여러 번 꼬신 후에 이번에 같이 보러 가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재밌다고 말해줘서 좋았다.
좋은 영화라 애들한테 보여줘도 좋겠다고 말했다.
나도 다시 봐도 좋았다. 재밌었다. 스토리 작가가 천재인 줄 알았다.
아래는 지난번에 영화를 봤던 후기 글 링크다.
마무리
영화가 끝나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얼른 돌려보냈다.
혜성이가 오늘 많이 웃어줘서 행복했다.
비가 와서 좀 당황했지만 좋은 데이트였다.
익숙한 곳들을 다시 한번 간 데이트였는데 여전히 즐거웠다.
장소보단 같이 있는 사람 덕분인 것 같다.
누드 빼빼로를 사고 싶었는데 편의점에서도 마트에서도 안 팔아서 절판된 줄 알았다.
나중에 보니까 있는 걸 보니 있기가 많아서 다 팔린 것 같다.
지난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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