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잡다

떡꼬치에 대한 추억

Solation 2022. 6. 2.

 나는 떡꼬치를 매우 좋아한다

어렸을 때 집 앞에 있던 분식집에서 먹었던 떡꼬치 맛을 잊지 못해서 그런지

중, 고등학교 때도 분식집을 돌아다니며 떡꼬치를 찾아 먹었다.

오늘 갑자기 떡꼬치를 하는 이유는 지나가다가 떡꼬치를 파는 집을 보았기 때문이다. 

 

220601 떡꼬치를 파는 분식집

 이렇게 귀엽게 떡꼬치가 그려져 있었는데,

근처에 학교가 있는 모양이다.

애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떡꼬치 메뉴판

 


 중, 고등학교떄 하루에 한 번씩 갔던 분식집이 있다.

까마득한 오르막길의 출발지에 있는 분식집인데 

 

어릴적 분식집

 이런 느낌이다.

작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파셨다. 

분식집에서 떡꼬치를 하나 사가지고 집에 돌아가면 딱 다 먹을 수 있었다.

떡꼬치를 미리 한번 튀기고 나한테 주실 때 한 번 더 튀겨서 맛있었고,

꼬치가 2개씩 꽂혀 있어서 떡이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었다. 

꼬치를 한개 쓰면 떡이 잘 고정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소스도 내입맛에 딱 맞았다!

 

 그러다보니 나는 하루에 한 번 떡꼬치를 먹는 떡돌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아주머니께서 더 이상 떡꼬치를 팔지 않으셨다. 

4~5일을 서성거리다가 나는 아주머니께 이유를 물어보았다.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길 떡꼬치는 손이 많이 가는데 그만큼 이윤이 남지 않는다고 하셨다.

미리 튀겨두고 꼬치도 하나하나 꽂아야 해서 손이 많이 가신다고 했다.

내가 울상인 표정을 지으면서 정말 여기 떡꼬치를 좋아했는데 아쉽네요라고 얘기드리자 냉장고에 남은 게 하나 있다며 꺼내 주셨다.

 

 그 이후 아주머니는 나만을 위한 떡꼬치를 하루에 하나씩 준비해주셨다.

다른 사람에게는 팔지 않는 떡꼬치를 나를 위해 하루에 하나씩 만들어주셨던 추억은 잊히지 않는다.

 

 고등학교 2학년 때쯤 가게가 사라지고 나서는 떡꼬치를 먹을 일이 거의 없었다.

길을 걷다가, 지나가다가 포장마차를 볼 때 떡꼬치가 있으면 고생을 많이 하시는구나 하면서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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