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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후기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 오랜만에 혼영

Solation 2022. 10. 26.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영화표

보게 된 계기

 나는 이동진 평론가님의 파이아키아 유튜브 채널을 즐겨 보는 편인데,

평행우주(멀티버스)에 대한 내용을 다룬 영화가 5점 만점을 받은 것을 보고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어서 봤다. 

 

 최근에 내 핸드폰 요금제를 살펴보니 일 년에 세 번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을 깨닫기도 했기 때문에 10월이 가기 전에 영화를 봐야 했다.

하지만 괜찮은 영화는 혜성이랑 거의 다 봤기 때문에 따로 혼자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 영화야말로 따로 보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느긋하게 예매하려고 보니까 마블의 블랙 아담이 개봉하고 나면 몇 편 상영을 안 하기에 바로 다음날의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의 혼영이다. 보통 동네 친구 민규랑 영화를 보거나, 혜성이랑 보거나 둘 중 하나다.

 

이동진 님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리뷰 영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5점 만점이라는 얘기를 듣고 나는 더 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를 듣지 않고 영화를 봤다.

그래서 이 영화의 장르가 코메디라는 것을 나중에 리뷰 영상들을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초중반을 보면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세무소 파괴 장면 출처: 예고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세무소 파괴 장면 출처: 예고편

 정말 흔히 볼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졌다.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계 배우들, 세탁소라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미국 세무서의 풍경들이 펼쳐졌다.

익숙하지 않은 장면들이라 더 집중해서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어떻게 풀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세금 문제를 평화롭게 마무리 짓는 게 이 이야기의 결말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남편이 세무 공무원을 후려치는 장면에서 정실을 잃고 말았다. 

 

 어떻게 하려고 저렇게 큰 범죄자가 돼버리는 거지?? 이런 생각이 머리에 가득했다.

경찰들을 폭행하기도 하고, 사람들을 때리고, 일개 평범한 가족들이 겪기엔 크나큰 일들이 진행되었다.

이 알 수 없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영화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재밌다!

웃겨 죽는 줄 알았던 라쿤 뚜이 장면 출처: 예고편
웃겨 죽는 줄 알았던 라쿤 뚜이 장면 출처: 예고편

 라쿤뚜이 핫도그 손은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ㅋ

손가락 무술도 진짜 웃겼다. 확실히 즐겁고 재밌는 영화였다.

 

손가락이 핫도그인 원숭이와 일반 원숭이가 싸우는 장면 웃겨 죽는 줄 알았다.

확실히 재밌기는 확실히 재밌었다.

새끼손가락이 쿵푸가 된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세상 이야기도 나오는데 나름의 개연성도 있고 재밌었다.

 

 라쿤뚜이는 패러디인 줄 알았는데 이걸 가지고 나름의 스토리를 풀어가는 걸 보고 기가 막히다고 생각했다.

 


영감 님 눈에 장난감 눈 장면 출처 : 예고편
영감 님 눈에 장난감 눈 장면 출처 : 예고편

 감동이면서 웃겼던 인형 눈알 장면

나는 인형눈알이 귀엽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남편의 따스한 마음은 느낄 수 있었다. 

 

 액션 장면도 의외로 굉장히 많다.

온갖 직업들로 액션을 펼치는데 상당히 신선했다. 


세무소 아주머니 출처 : 예고편
세무소 아주머니 출처 : 예고편

 난 이 할머니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고집도 강해 보이고 말도 험하게 할 것처럼 보여서 볼 때마다 무서웠다.

평행세계에서 빌런으로 나올 때도 맛이 간 것처럼 보이는데 굉장히 무섭다. 

 


눈물

마지막 장면 출처 : 예고편
마지막 장면 출처 : 예고편

 나는 눈물이 많은 편인데, 이번에도 보면서 울었다. 

어느 가정에나 있는 딸의 이야기라는 걸 끝에 갈 즈음에야 느낄 수 있었다. 

부모님의 기대에 압박에 그리고 현실에 좌절하는 자녀의 이야기를 멀티버스로 다루다니!!

정말 대단한 영화다.

 

 매섭게 혼내기만 했던 어머니가 딸이 경험한 것들을 경험해보고, 딸이 떨어지자 같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

나는 혼자 떨어지는 딸 돌을 보면서 그것도 너의 선택이라면 존중하겠다는 것인 줄 알았다.

벼랑도 같이 떨어질 각오가 돼있으신 줄은 몰랐다. 

나도 괜히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는 부질없다 거나, 의미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자살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줄 알았다.

그리고 같은 걸 겪어 본 어머님이 따스하게  자녀를 되돌리는 이야기로 들어서 더 슬펐던 것 같다. 

 

 너무 많은 것들을 보아서 감상이 너무 뒤죽박죽 된 것 같다.

괜찮은 장면 재밌는 장면 웃긴 장면이 정말 많다. 


극복의 이야기

 힘든 순간들, 시간들을 극복해 나가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

기억에 남는장면 출처 : 예고편
기억에 남는장면 출처 : 예고편

 

 세상 부질없음을 느끼고 세상을 떠나는 딸을 따라 떨어지는 돌 어머니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그냥 그것 하나만으로도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는지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음으로는 조부 투파키가 고개를 꺾으면서 다른 차원으로 가는 장면이 인상에 남았다. 

 


한 줄 평 - 평점

 

 스케일은 크지만, 그 모든 게 하나의 이야기를 위한 것들이었다.

 

★★★★☆ 4.5

재밌었다. 혜성이랑 다시 볼 의향이 있다. 


한글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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