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더 퍼스트 슬램덩크(더빙) 후기 - 좋았다. 울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후기 - 출처: 메인 예고편

영화 보기 전 더빙 Vs 자막

 

 슬램덩크가 영화로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보고 싶어졌다.

막상 예매하려고 하니 더빙과 자막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했다.

자막판을 보고 싶지만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는 더빙판만 있었다.

 

 뭐가 더 좋은지 반응을 보려고 찾아보니 더빙과 자막 둘 다 봤다는 사람이 많았다.

둘 다 괜찮다니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다. 둘 다 봤는데도 둘 다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원작 애니메이션을 봤던 사람은 성우가 교체돼서 괴리감이 느껴질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

나는 애니메이션을 안 봤기 때문에 상관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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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포일러 주의 이미지

 

 슬램덩크만화책을 보신 분들은 상관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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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판 평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강백호 - 출처 : 메인 예고편

 

 좋았다. 좋은 성우분들이라는 게 느껴졌다.

슬램 덩크를 안 본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슬램덩크를 본 사람이라면 산왕전을 큰 스크린으로 본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산왕전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 나는 왜 사람들이 더빙과 자막판 둘 다 본 사람들이 많았는지 이해가 갔다.

더빙이 좋냐 자막이 좋냐의 문제가 아니라 비교해 보겠다는 핑계로 두 번 본 것이다.

이 영화는 충분히 두 번 볼 가치가 있다. 

나도 아직 자막판을 못 봤다는 핑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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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향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채치수 - 출처 : 메인 예고편

 

 정성스레 잘 만들어진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빛을 발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다시 봐도 긴장이 되고 몰입하게 되고 짜릿했다.

경기의 흐름, 주인공의 성장, 꿈을 향해 노력한 사람들의 부딪힘 영상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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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섭의 시선

 

더 퍼스트 슬램덩크 송태섭 - 출처 : 메인 예고편

 

 송태섭의 시선으로 풀어냈다고 해서 밋밋하진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장면들이 안 나오진 않을까 걱정했었다.

생각과는 달리 놀랄 만큼 좋았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 송태섭의 시선으로 보니 색달랐고, 몰랐던 송태섭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았다. 너무 아는 내용만 나오는 것보단 모르는 이야기가 조금씩 섞여있는 게 확실히 더 좋았다.

 

 다만 송태섭의 어머니가 정말 힘드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을 잃고 첫째 아들을 잃고 둘째 아들은 사고뭉치다. 힘들고 가슴이 찢어지셨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저 서사만을 위해서 상실의 아픔을 겪으셨다면 그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태섭이 친형과의 마지막 순간 친형에게 했던 말들, '나가서 돌아오지 마' 가슴 아픈 클리셰로 사용하기엔, 너무 지워지지 않은 낙인을 등장인물에게 준 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봤다. 나라면 죄책감에 숨도 못 쉬었을 것 같다.

조금 아쉬운 이별로 보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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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도 좋아

 

더 퍼스트 슬램 덩크 정대만 - 출처 : 메인 예고편

 

 다시 봐도 좋은 장면들이 많았다. 정대만의 3점 슛은 여전히 남자의 가슴을 끓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고 채치수가 노력하는 모습도, 서태웅도, 강백호도 좋았다. 보면서 눈물 줄줄 흘렸다.

마지막의 20초는 대사도 없고 긴장감 있게 잘 연출되었는데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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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 잘 표현된 산왕

 

 산왕의 강력함이 잘 느껴져서 좋았다.

신현철의 압박감도 정우성의 실력도 잘 느껴졌다.

키 차이 체급차이 공 튀기는 소리 신발이 끼익 거리는 소리 등 농구 경기가 잘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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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위해 노력한 자들의 승부

 

 멋있었다.

그들의 노력이 의지가 부딪치는 장면들은 심금을 울린다.

스포츠 경기가 이런 점이 매력이 있는 게 아닐까?

어느 한쪽이 나쁘지도, 착하지도 않고 그저 각자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부딪힌다.

멋있고 의미 있는 장면이 나와도 그게 다가 아니라 바로 수비하러 움직여야 한다.

다른 만화였으면 의미 있는 장면에 여운을 더 줬을 장면이 바로 다음 순간으로 이어진다.

경기는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속으로 두들겨 맞는듯한 충격을 받으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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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만 일단 1점만

 

 안경선배 준호가 격려하면서 뱉은 말이다.

20점 차이가 났을 때 나라면 포기했을 것 같다.

포기하지 않는 그들도 멋졌고, 그런 상황에서도 1골만 넣어보자고 격려하는 선배가 멋졌다.

산왕전에서는 승리를 거뒀지만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가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정말 하기 힘든 일이다.

나에게도 응원이 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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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흥미진진한 산왕과의 경기 중간에 송태섭의 과거가 나온다.

산왕전이 재밌는 만큼 흐름이 살짝 끊긴다고 느껴졌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괜찮았다.

 

 좋아합니다. 이번엔 거짓말이 아니라구요. 장면이 없는 게 아쉬웠다.

마지막에 하이파이브 장면도 시간이 멈추는 연출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그거대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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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점 ★★★★

 

더 퍼스트 슬램덩크 서태웅 - 출처: 메인 예고편

 

 좋았다. 너무 좋았다.

큰 화면으로 보는 것도 좋았고, 보고 싶었던 장면들도 하나하나 잘 넣어 주었다.

자막판도 한번 더 보고 싶을 정도다.

슬램덩크를 재밌게 봤던 분들은 싫어할 수 없는 영화다.

보러 가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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