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230124 눈치봐서 고통받는 나, 어머니가 늦게 일어나는 이유, 퇴근시간은 지켰는데... 좋은 습관은 지키기 힘들어

Solation 2023. 1. 25.

일기 230124
일기 230124

눈치 봐서 고통받는 나

 

상상이라는 게 참 무섭다.

있지도 않은 일이 걱정되고, 좋지 않은 상황이 상상되면서 끊임없이 고통을 받게 된다.

INFP들이 그런 경우가 많다는데, 나는 특히 고통을 많이 받는 편이다.


친구 사이에서

 

 어제 중학교 친구들 모임에서 재근이가 못오게 돼서 심통이 난 나머지 '다음 모임은 네가 주도해야 해'라고 말했다.

돌아보고 나니 싸가지 없게 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줄 더 붙여서 부탁한다는 말을 쓰고 나서 나 혼자 오만가지 생각을 했다.


 열받아서 안 모으겠다고 하면 어떡하지?? 아예 우리를 보는 게 불편해지면 어떡하지???

절교 선언이 나오면 어떡하지???? 절교를 하자는 건 아니었는데???

그렇지만 재근이 잘못이 맞잖아??? 자기 때문에 날 잡는데 얼마나 고생했는데 당일에 그렇게 나오면 사실 빡쳐도 할 말 없는 거 아니야??

남자 친구들끼리는 이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 그래도 좀 심했나???


 정말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좀 고민하다가 내가 심하게 말했다고 말하고 여유가 되면 2월 안되면 3월에라도 보자고 했다.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지만 기분 나쁘게 하나 안 하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럴 거면 친구 관계를 굳이 악화시킬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헬스장에서

 

 두번째는 헬스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런닝머신을 뛰고 난 후에 사이클을 하려고 이동하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를 뻔히 쳐다보고 있었다.

??? 무슨 일이지??? 생각하면서 걸어갔는데 끝까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사이클을 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다.

???? 뭐가 문제지??? 사용하면 안 되는 기계인가???? 모자를 안 쓰고 와서 그런가??? 

머리가 너무 지저분한가????? 냄새라도 났나????? 너무 오래 사용했나??? 그래봐야 20분인데???? 

다른 런닝머신 기계도 있는데??????? 게임해서 그런 건가??? 그건 정말 아무 상관없을 텐데??

너무 편하게 입고 왔나??? 근데 운동복인데???


 

 이유를 알 수 없는 시선에 당황스러웠고 묘하게 불쾌했고, 뭔가 실수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됐다.

아직도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모르는 거에 신경을 밑도 끝도 없이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 하던 운동을 마치고 나왔다. 

 


어머니가 늦게 일어나는 이유

 

 어머니는 나나 동생만큼이나 밤에 늦게 자신다.

우리야 그렇다 치지만 어머니는 왜 그렇게 늦게 자실까??? 하는 생각을 늘 하곤 했다.

오늘 문득 우리 형제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업주부인 우리 어머니는 아무래도 밥을 챙겨주시다 보니까 우리가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서 깨어나셔야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가 깨지 않을 시간에 일어날 필요가 없어지신 것 같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처럼 늦게 자게 되신 게 아닐까?????

괜히 미안해지면서 나를 위해서도 어머니를 위해서도 제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시간은 지켰는데....

 

 퇴근시간 도입은 정말 잘 한 것 같은데 수면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게임하는 걸 멈추지 못했는데, 내가 못 멈출지 몰랐다.

 

 게임하는 데는 체력이 안 든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정말 밑도 끝도 없이 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건 체력이 많은 게 아니라 다음날 체력을 끌고 오고 시간을 끌고 온 것이었다.

그럴 거면 제 시간에 자고 다음날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해서 시간을 내는 게 맞는 방법이다.

최대한 시간을 지켜보고 다음에는 적어도 너무 늦지 않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좋은 습관 지키기 힘들어

 

 좋은 습관은 지키기가 너무 힘들다. 그걸 지키지 않을 이유가 계속해서 만들어진다.

어제 같은 경우는 크라니쉬의 스톰윈드 카평평 방송 때문이었다.

어차피 유튜브로 볼 거기 때문에 라이브로 보자!! 하는 내적 욕망이 있었다.

그리고 나서 끝날때까지 봤다. 그리고 나서 멈췄어야 했는데 그때 그러지 못했다.

그나마 원래 일어나던 시간에 일어나서 다행이다.

 


전날 일기

 

 중학교 친구들을 만난 일기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 못 썼기 때문에 그 전날의 일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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