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230123 중학교 친구들 모임 - 동경야시장, 코노, 피방 오버워치2

Solation 2023. 1. 25.

친구들과 동경야시장
친구들과 동경야시장

미리 준비

 

 내 생각보다 내가 바뀌었다는 걸 일기를 쓰면서 느낀다.

예전의 나는 약속 준비라는 걸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시간이 다 돼서 급하게 나가다 보니까 늦고 준비가 부족하기 일쑤였다.

 

 그렇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약속을 가기 전에 내가 할 일을 끝내려고 한다.

미뤄지면 다른 날의 내가 또 고생해야 하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확실히 장족의 발전이다. 뿌듯하다. 

 


오늘의 약속 중학교 친구들

 

 오늘 약속은 약속 잡기가 힘들었다.

'중학생들'이라고 이름 붙인 중학교 친구들 모임이다.

 

 이 모임 약속을 잡기 힘든 이유는 재근이라는 친구 때문이다.

 재근이가 바쁜 건지 귀찮은 건지 우리랑 통 만나주지 않는다.

그새서 이번에는 미리 약속을 잡았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언제 시간 나냐고 물어보면 시간이 안 난다고 한다.

그래서 2~3주 전에 그럼 언제쯤 시간이 나냐고 물으니 설 연휴 때가 되어야 시간이 난다고 했다.

그래서 설 연휴가 되어서 시간이 언제 나나고 물으니 안된다고 했다가 드디어 23일 오늘 잡게 되었다.

 


그지같은

 

 그런데 약속시간이 다가오니까 재근이가 오늘 그냥 쉬면 안 되냐고 했다.

진짜 열받았는데 화를 꾹 참고 상황을 물어봤다.

처음에는 그냥 쉬고 싶다고 하더니, 벌금을 낸다고 하지 않나, 더 캐묻고 나서야 여자친구랑 트러블이 있다고 했다.

 

 지원이는 당최 하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했다. 오기 귀찮은 게 분명하다고 했다.

민규의 경우 여자친구까지 방패로 쓸 정도면 이해해줘야 한다고 했다.

재근이가 보통 연애를 하면 여자친구한테 매여 산다는 얘기도 했다.

나도 카톡방에 퐁퐁재근이라고 치려다 말았다.

 

 나는 그냥 열이 받았다. 어떻게 잡은 약속을 누구 때문에 번거롭게 잡은 약속을 이따구로 대하는지 정말 화가 많이 났다.

그래도 화를 낸다고 달라지는 게 없으니 화를 억누른 상태로 더 물어봤다.

 

 여자친구랑 트러블이 생긴 이유는 자기가 온르 약속이 있다는 걸 말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나오라는 민규와 지원이의 말에 여자는 그런 게 아니야 이러고 있는데 그걸 아는 놈이 미리 말을 안 했다는 게 나는 어이가 없었다. 그게 알고 있는 거야??? 결국 재근이 잘못으로 재근이를 오랜만에 보려고 만든 모임에 재근이가 못 나오게 되었다.

개 같은 자식 개 열받았는데 어쩌라는 건지 여자친구 눈치를 엄청 보고 있었다.

여자친구한테 미안한 것만큼 우리한테도 미안해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시간이 많지 않은 몸인데 민규 지원은 그래도 종종 보니까 보자고 해도 안 갔었는데 

재근이는 못 본 지 오래됐으니까 겨우 시간 낸 건데 이렇게 펑크를 내버리니 알게 모르게 화가 많이 났다.

 

 상황을 보니 못 올 거 같은데 화내고 재촉해 봐야 무엇하나 싶어서 나는 내가 갈지 말지 고민을 좀 했다.

나는 결국 가게 됐는데 하.... 또 자기 때문에 모임 파투 나면 불편해할 것 같아서기도 하고 민규 지원을 본 지도 오래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다음에는 이런 이유로 나가지 말아야겠다. 시간만 쓰고 괜히 스트레스만 받는다.

 


동경야시장

 

 민규가 다른 술집을 가보자고 얘기했었는데 자리가 차서 가지 못했다.

친구들이랑 자주 가던 동경야시장을 갔다.

나는 저렴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산을 하고 보니 꽤나 비싸게 나왔다.

 

 나는 민증을 두고 와서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처음 동경야시장에 도착했을 때는 애들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담배 피고 온 것이었다.


안주 술

 안주로 차돌박이 떡볶이, 치즈불닭, 파인애플샤베트, 돼지껍데기 등을 먹었다.

술도 꽤나 마셔서 셋이서 9만 원이 나왔다. 진짜 비싸다.

비타 500 소주 먹어봤는데 먹을 만했다. 

음료수 느낌이었다.


이 얘기 저 얘기

 오랜만에 봐서 이 얘기 저 얘기가 나왔다.

지원이 회사에 신규 사원 얘기도 나오고, 지원이가 개발한 게임 얘기도 나왔다.

지원이가 요즘은 연애하고 싶다는 얘기도 들었다.

민규가 그 사이에 연애한 얘기도 들었다.

그리고 내 근황도 얘기를 해줬다.

여자친구가 보살이라고 했다.


좋긴 좋았다.

 

 재근이가 못 온건만 빼면 그래도 친구들을 봐서 좋았다.

지원이가 노래방도 가고 싶어 하고 오버워치도 하고 싶어 해서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다녀왔다.

하는 게 싫은 건 아니었으니까!


쇼츠 알려주기

 하지한테 유튜브 쇼츠 올리는 법을 알려줬다.

조회수가 4~500 나와서 재미있어했다.

옆에서 보는 나도 많이 나와가지고 뭔가 배가 아팠다.


열받는 지원이

 하나 동경야시장을 나가기 전에 열받는 일이 있었다.

지원이도 우리 동아리 사람들을 알아서 연락처를 알고 있는데, 내가 연락하지 말라고 해도 연락을 해서 화가 좀 났다.

이건 좀 민폐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기한테 있는 번호를 내가 뭐 어떻게 할 수도 없지만 내 얘기는 꺼내지 말라고, 제발 다른 날 연락하라고 했는데 개무시하고 연락하고 내 이름을 댔다.

진짜 그럴 거면 자기가 꾸준히 연락하든가 자기도 힘들다고 어째서 그렇다고 말하는데 그걸 내가 왜 고려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xx자식 다음에 또 한다 그러면 오늘일을 꼭 얘기해줄 생각이다.

지원이의 이런 면은 정말 별로다.


코인노래방

 

 조금 열불난 마음을 추스르고 코인노래방에 갔다.

다들 노래를 안 부른 지 오래되어서 노래 실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다음날 목이 쉬었다고 민규 지원이가 말했다.

 

 기분이 나쁜 상태였는데 놀러 나와서 기분 상하면 뭐 하나 싶어 지원이가 내가 화 안 났음을 느끼게 하기 위해 노래에 호응해줬다.

나는 이런 나 자신이 조금 지친다. 난 기분이 별로인데 전체의 분위기를 생각하다니.... 속이 좀 쓰리다.

그래도 즐겁게 놀았다.

15곡 정도 부르고 나와서 오버워치를 하러 갔다.

 


PC방 오버워치2

 

 오랜만의 오버워치라 설레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실력은 엉망이었고 거의 이기지 못했다.

지원이는 그래도 이기고 싶었던 것 같은데 나는 포기하고 즐기는 데 집중했다.

리퍼랑 시메트라는 하던 가락이 있어서 그런지 할만했다.

 

 그 피시방에서는 민규 동생이 아르바이트하고 있었는데 좀 민폐긴 했을 것이다.

거기서 민규 동생이 끓여준 라면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민규 동생이 퇴근하고 사장님이 아는 척할 때는 좀 불편했다.

민규 동생도 마찬가지였겠지

 


마무리

 

 새벽 두 시 반까지 하다 나왔다.

시간을 좀 많이 뺏겼는데 잘 놀긴 놀았다.

지원이랑 미묘하게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하루는 끝이 났다.

 

 화좀 누르자 요새 화를 내는 일이 좀 많은 것 같다.

글을쓰다 보니 심신이 못 온 것도 열받아서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앞 뒤 일기

 

전날은 설날이라 산소에 갔다가 외가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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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집에 있었다.

일상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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