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기] 230423 숙취, 느슨한 주말, 헤어샵, 다이소

Solation 2023. 4. 24.

숙취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몸 상태가 그리 좋진 않았다.
전날 신나게 술을 마셨으니 당연하다.
다음날 일어나고 나서 군데군데 기억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전날 진짜 신나게 마시긴 마셨나 보다.
나만 신나게 놀고 혜성이를 못 챙긴 것 같다 생각하면서 일어났다.

일어나서 해장할 생각으로 김통깨를 끓여 먹었다.
김통깨가 내 입맛에 맞나 보다.
자꾸 김통깨 생각이 난다.

영화 - 노트북


전날 숙취로 몸도 꾸리꾸리 하겠다.
움직이기도 그래서 바로 영화를 봤다.
혜성이에게 추천받은 노트북을 봤는데
달달하고 좋았다.
건강한 어른의 연애가 나와서 아이들이 이런 걸 보고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남주가 초현실적인 사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첫눈에 반한 첫사랑에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영화를 잘 봤고
일주일에 한 편씩 영화를 보는 거 좋은 것 같다.
마음에 교양이 쌓인다.

점심 라면


속아 꽤 안 좋았는지 점심에도 라면을 먹었다.
해장을 두 번이나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토하고 그러진 않아서 다행이다.

하루 일과

라면을 먹고 나서 천천히 하루 일과를 채워갔다.
무리해서 달성하진 않고 천천히 쉬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이어 갔다.
그러다가 낮잠을 조금 잤다.
꽤 피곤해서 잠을 자는 게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을 자고 나니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밀렸던 하스스톤 카드평가를 하고 자잘한 걸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이가자 헤어샵


한 달 뒤에 하모니카 공연을 할 거기 때문에
지금 한번 잘라두고 한 달 뒤에 한번 더 잘라둘 계획이다.
혜성이랑 찾아보고 예약한 이가자 헤어샵을 갔다.
이마트 지하에 있다는데 도통 헤어샵이 있을 만한 곳이 없어서 찾느라 고생했다.

여기는 친절하고 잘해주시는 거 같은데 너무 느려서 조금 답답했다.
내가 전날 술을 마시고 지쳐있어서 느리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머리 감겨주는 것도 엄청 천천히였고 잘라주시는 것도 너무 느렸다.
그리고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도 길었다.
내가 시간이 귀해지니까 기다리고 이런 부분에서 민감해지는 것 같다.
머리는 괜찮게 잘라진 것 같다.
머리를 자르고 다이소에 들렸다.

다이소


다이소에 들려서 이것저것 구매했다.
참 다이소가 보면 볼수록 괜찮은 물건을 잘 구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는 작은 서랍, 칫솔덮개, 혹시 욕조를 덮을 용도로 쓸 가벼운 책상 정도를 구매하려고 했는데 쓸만한 게 더 보여서 여러 개를 사고 말았다.

반신욕 덮개로 산 책상은 욕조에는 크기가 맞지 않았다.
58.cm나 됐는데도 길이가 부족했다.
환불해야 하는데 영수증이 없다.
지금 찾아보니 해당 카드와 포스기 위치만 알고 있다면 환불이 가능하다고 하다.
좋다 좋아. 이건 확실히 희소식이다.

https://quizmoa.com/article/view/4/73/

회사 근처 다이소에서 적당한 크기 제품이 있다면 그걸 사 올 생각이다.

그리고 칫솔 관리를 위해 칫솔덮개를 좀 구매했다.
그리고 옆에 저렴한 가글이 보여서 두 개를 사 왔다.
중간중간 물양치라던가 가글을 해주는 게 좋다고 한다.

그리고 진짜 적절한 작은 서랍을 하나 찾았다.
깊이가 깊어서 안대, 약, 빗, 칫솔 등을 넣을 걸 찾고 있었는데
높이도 깊이도 적절한 게 있었다.

그리고 식물영양제를 하나 샀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고 바질한테 영양분을 챙겨주고 싶었다.

운동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운동을 했다.
참 운동하는 게 여러모로 번거롭고 쉬운 선택이 아니다.
그래도 끝마친 나에게 박수!!

하루 마무리


운동하고 돌아오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못한 걸 마치고 혜성이랑 통화하고 나니 하루가 다 끝났다.
혜성이랑 통화하면서 내가 어제 진짜 취했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잃어버린 기억이 상당히 많다.
그래도 민폐 안 끼치고 자동주행이 잘 되어 있었다고 한다.
기억 잃는 건 몸에 안 좋다는데 자중해야겠다.
기억 잃은 내가 한 일을 듣는데 웃겼다.
하... 그래도 취한 내 입에서 뭔 얘기가 나올지 모른다는 건 너무 무섭다.
이런 일이 또 없길 바란다.

칭찬 3가지

영화 챙겨본 거 정말 잘했다.
교양과 감성을 매주 채울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운동 지치지 않고 한 것도 잘했다.
머리도 잊지 않고 자르러 간 것도 잘했다.
달라지는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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