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21. 12. 4 듄 아이맥스 데이트 & 그림 그리기

Solation 2021. 12. 5.

여자 친구가 김장이 언제 끝날지 몰라 토요일에 볼 지 일요일에 볼 지

몰라 무엇을 할지 정해지지 않던 차에 

 

김장이 다 끝났다는 좋은 소식을 들었다. 

 

그럼 이제 뭘 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듄을 보고 아이맥스로 보고싶다는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나서

 

듄 아이맥스 자리가 남아있나 보았다.

 

여자 친구도 같은 듄 아이맥스 생각을 했다고 했다. 

 

10월 20일쯤 듄이 개봉을 했는데

은근 오래 상영되었는지

대부분의 영화관이 최대 다음주 수요일 정도까지만 듄을 상영했다. 

 

곧 종영하는 것에 비해 자리는 거의 다 만석이다. 

 

종영되기 전에 듄을 보러가기로 하고,

좀 아쉽더라도 맨 앞줄이라도 보기로 했다. 

 

그나마 용산 아이맥스는 같은 맨 앞줄이라도 가장자리만 볼 수 있었는데, 

왕십리 아이맥스는 가운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오후 5시 15분 영화를 예매했고 

우린 각자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쯤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보기전 카페에서 그림을 그려보자는 얘기를 나눴고, 

나는 그림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흥미진진해하며 찬성했다.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기에 이 사진으로 정했다. 

 

 

그림을 그려보고 알았는데 

소재의 중요함을 느꼈다. 

 

사진 후보로 여러 웃긴 사진들, 특이한 사진들이 오가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 사진을 골랐는데,

좋아하는 고양이를 예쁘게 완성하려는 마음이 아니었으면

그리다 흥미가 식었을 수도 있을것 같았다. 

 

나는 처음의 나의 나쁜 그리기 버릇을 보여주기 위해 

꽂힌 부분부터 그리기를 시작했다! 

가운데 고양이의 핑크 귀가 눈길이 가서 거기부터 그렸다. 

 

그러다 보니 전체 비율을 생각하지 못해서 꼬리가 중간 부분 잘렸다. 

 

그래도 여자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이것저것 주워들은 미술 팁들이 많이 도움이 되어서

 

내가 그동안 그린 그림중에 제일 잘 그린 그림이 나왔다. 

 

전화로 들었던 팁과

그리면서 들은 팁들은 다음과 같다. 

 

대상의 형태는 명암으로 드러낼 수 있어! 

-전화로 들었을 땐 몰랐는데, 그림자를 그려보니 알 수 있었다!

 

전체적인 형태를 잡고 가면 비례를 맞출 수 있어! 

-왼쪽 제일 아기고양이 그릴 땐 형태를 미리 덩어리로 그려보았다. 

 

그리기 전에 옆에 대상을 기준으로 흐리게 기준선을 그리면 좋아! 

-이것도 꿀팁이었다. 

 

명암을 표현하는 건 좋은데,

명암을 표현하다고 검은색보다 어두운 흰색 흰색보다 밝은 검은색이 되면 안 돼! 

-이건 기억해두었다. 내가 고른 사진은 흰색 검은색이 확실해서 적용하기엔 조금 애매한 팁이었다. 

 

종이가 헐지 않게 지우려면 위에서 톡톡 지워도 좋아

-나는 지우개를 박박 긁어서 지우는데 종이가 상해서 열심이 그려도 흥이 안 나거나 지저분해 보인 적이 많았는데 이것도 완전 꿀팁이다.

 

 

나도 내가 그림을 엄청 못 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동안 여자 친구한테 나 그림 못그려 ㅠㅠ 잘 그리고 싶어...! 

얘기해왔는데

 

오늘 그려본 결과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나는 이런 소일거리에 집중을 엄청 많이 하는 편인데, 

내가 집중하는동안 여자 친구는 조금씩만 짚어주면 딱 좋았다.

 

집중해서 그리는 나

 

그런 나를 그련준 여자 친구

 

가운데 고양이를 완성하고! 

나름 자신이 붙어 아기 고양이도 그려보기로 했다. 

 

여자 친구가 좀 심심해 보여, 나 그리는 동안 스위치로 젤다 야숨을 하고 있으라고 했다.

 

아기 고양이 다 그릴 때쯤 영화 보기 전 간단하게 밥이라도 먹어야 할 때가 왔고, 

 

배경이 허전해 나름대로 내가 좋아하는 산 구름 달? 태양? 을 그려 넣었다.

 

여자 친구가 스위치를 지웠으면 더 완성도 있었을 것 같다고 했다. 

 

 

나 이런 고양이 그려본 게 처음이라 너무 만족스럽다. 

 

그림을 그린 카페는 왕십리역 12번출구 쪽 이디야 카페! 

 

http://naver.me/xdIkmaYA

 

이디야커피 왕십리역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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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애매한 영화 시간 때문에 ( 5시 15분 ~8시 ) 간단한 식사를 푸드코트 가서 하기로 했다. 

 

조금 돌아다니다. 교동짬뽕에서 짜장 짬뽕 먹기로 했다. 

 

http://naver.me/Fz16DXTO

 

왕십리교동짬뽕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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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생각보다 큰 그릇과, 많은 양에 놀랐고 괜찮게 먹었다. 

 

문제가 있다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짬뽕에 고기가 없다!!!

국내 5대 짬뽕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본 것 같은데, 왜 2대 짬뽕이 못 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째는 탕수육을 시키기에 애매해서, 고민하다 못 시켰는데.

군만두를 시켰어야 했다! 이건 나의 실책

 

나는 점심을 좀 적게 먹었는지 배가 고파서

밥을 다 먹고 영화관에 가서 핫도그 하나 더 사 먹었다. 

 

http://naver.me/Fk5dOJRr

 

CGV 왕십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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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대하던 듄 아이맥스! 

 

듄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하나 더 쓸 예정이다. 

 

첫 아이맥스 영화를 본 소감은! 

 

맨 앞자리는 목이 아프다. 

 

괜히 중간 자리가 인기 있는 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몰입감이 확실히 더 있었다. 

 

맨 앞자리도 목이 아픈데도 그 정도였는데,

좋은 자리라면 어떨지 상상이 잘 안 간다.

 

나중에 스파이더맨이 아이맥스로 나온다면 봐도 좋겠다 싶었다.

 

중간에 화장실을 갈 때 중간 뷰를 잠깐 체험했는데,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듄은 다시 봐도 재미있었고, 못 보던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게 깊은 설정의 장점인 것 같다. 

 

깊은 설정이 있으면

따로 관객들에게 무엇을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영화를 보고

그냥 가기 아쉬워서 

타코야끼가 있다면 타코야끼를 먹고

생활 맥주 같은 곳에 가서 감튀에 맥주? 정도 하자고 얘기를 했다.

 

왕십리 6번 출구 쪽에 나오는데 

출구 왼쪽에 붕어빵 포장마차 옆으로 줄이 8명이 서서 붕어빵을 기다리고 있는 걸 보고 놀랐다. 

 

확실히 요즘 저런 포장마차가 많이 사라지긴 했다. 

타코야키 파는 곳은 찾지 못했고 생활 맥주집에 들어갔다. 

 

http://naver.me/5tjfkJml

 

생활맥주 한양대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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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활 맥주집을 가본 줄 알았다!

 

내 머릿속 생활 맥주집은 봉구비어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조금 더 힙하고 메뉴도 자극적이고 맛있는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봉구비어는 약간 심심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기 전

 손님 테이블에 치킨이 매우 맛있어 보였고,

 

배가 살짝 불러 감튀만 먹을 생각이었던 날 

아주 강하게 유혹했다. 

 

마음을 추스르고 케이준 감자튀김과 나는 46 IPA 여자 친구는 레드락 500ml를 주문했다. 

 

씁쓸한 맥주도 좋아하는 나는 46IPA 나름 입맛에 맞았다.

개인적으론 조금만 더 쓰고, 단맛이 살짝 줄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닷만 쓴맛 비율이 반반 정도였다. 

 

여자 친구의 레드락은 아는 맛이었지만, 비주얼이 충격적이었다.

꽤나 큰 비커에 레드락이 따라져 왔는데 양이 어마어마했다.

 

많이 먹고 싶은 사람은 레드락 시키시면 될 것 같다. 

 

케이준 감자튀김도 8000원인데 

감자가 이윤이 많이 나오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한 바구니 가득 나왔다. 

 

이건 가성비 좋은 감튀를 많이 줌으로써 맥주를 많이 먹이려는 수작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맥주를 먹으며 오늘 본 영화 얘기 

젤다 얘기

그림 그린 얘기를 나누고 

 

레드락도 한잔 더 시켜먹고

기분 좋게 서로의 집을 향했다.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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