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군대는 전역한 것이 아니었나.....
나는 꿈속의 꿈들이 이어지는 편이라 알 수 없는 이유로 다시 소집됐던 이후로 전역까지 마치는 꿈을 꾸었는데 이번에 다시 군대 꿈을 꾸다니 말이 안 된다.
이유야 알 수 없지만 군대 꿈을 꾸게 되었다.
나는 군대에서 전산병이라 주구장창 컴퓨터 수리만 했었는데,
이번 꿈에서도 수리만 엄청 하고 다녔다.
군대에 있을 시절보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많아져서
꿈속에서도 이제 몇몇 부품들을 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군대 꿈은 군대 꿈이어서 그런지
나는 군 생활 동안 해본 적도 없었던 경계근무를 나가게 되었다.
경계 근무 나가서 경계 초소에 있는 컴퓨터를 고쳤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뭐하는 짓인가 싶다.
경계 근무 끝나고 나서 나는 보고도 하지 않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아마 휴가를 쓰는 날이었던 것 같다.
군대 문을 나가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면서 머릿속에서는 실제로 휴가 나갈 때 해야 하는 절차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렸다.
보고 해야할 사람들과 뭔가 정리를 해야 한다는 기억밖에 나지 않았다.
휴가를 나올 때 나는 버려야 하는 컴퓨터에서 CPU와 그래픽카드를 들고 나왔는데 현실이었다면 하면 안 되는 일이다.
꿈에서 탐이 났는지 들고 나왔다. 심지어 당당하게 손에 메인보드를 들고 나왔다.
그렇게 버스 맨 뒷좌석에 앉아 있는데 버스를 타다가 발 부분이 불편해서 발 쪽을 보니 컴퓨터 본체가 하나 있었다.
나 말고는 등교시간이라도 되는지 애들밖에 없었는데 이게 웬 컴퓨터인가 싶었다.
궁금해서 컴퓨터를 뜯어보니 자가 가지고 온 CPU랑 그래픽카드가 더 좋았다.
누가 버린 본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던 나는 또 들고 있는 것과 내용물을 바꿨다.
버려진 컴퓨터라고 생각했던 것에는 친절하게 램은 16GB, 그래픽카드는 3360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렇게 뜻밖의 수확을 얻고 좋아하고 있을 때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했다.
나는 이 다음 정류장이었는데 내 앞에 앉았던 여학생이 뒤로 오더니
내가 버렸다고 생각했던 컴퓨터를 들고 가는 게 아닌가
그 순간 나는 엄청난 양심의 뒤흔들림을 느끼면서 그 여학생을 불러 세워서 내가 가져버린 것을 돌려줄까 고민했다.
하지만 돌려주기엔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 훔쳐버린 범행에 대해서 고백하게 돼야 하는 상황이 무서웠다.
그렇게 여학생은 컴퓨터를 들고 내려갔고 나는 다음정거장에 내렸다.
무거운 마음이었다.
그리곤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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