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안하다.
엘든링이 있고 없고가 이렇게 큰 걸까??
나름 바빴던 주간인데도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잠을 푹 자려고 했는데 7시에 눈이 떠지는 걸 보고... 허허.. 습관이 참 무섭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미적미적 거리며 원피스를 보다가 자고 꺠고 먹고 자고를 반복했다.
느긋하게 아침에 해야 할 일을 몇 개 했다.
엘든링은 잘 마쳤는데 올리고 편집해야 할 영상들이 한가득이다.
보스는 뭐 이리 많은 건지 하나하나 잘라 올리려면 한 세월이다.
그리고 넷플릭스로 원피스를 틀어 놓은 후 편집하고 있으니 시간이 확 지나갔다.
중간에 산책도 할 겸 나갔다 왔는데 그때 상준이한테 정화가 왔다.
지나가다가 들릴 것 같은데 밥 먹자는 얘기였다. 알겠다고 하고 장보고 커피사고 빵 사고 와서 샤워를 마치니까 친구들이 왔다고 했다.
골목안채
친구들은 골목안채로 왔고 나도 안 먹은 지 안 되어서 딱 좋았다.
오랜만에 먹는 골목안채... 정말 맛있었다.
칼국수도, 낙지볶음도, 배즙도 기가 막혔다.
막걸리랑 먹는 건 또 처음이었는데 역시 술이랑도 잘 어울렸다.
스마 수연 상준 재일은 이게 이번 세 번째 식사라는데 양평 다녀오면서 엄청 먹었다고 했다. 그래서 카페 가거나 하지 않고 바로 집에 돌아간다고 한다.
수연이가 중간에 네온사인 영상 보여줬는데 개 웃겼다.
수연이 생일을 겸한 약속을 또 잡은 뒤 먹을 만큼 먹고 쫑했다.
여행을 같이 가는 건 못하겠는데 이렇게 짧게 보는 건 또 좋았다.
까르보나라 로제 넙적 당면
집에 와서 천천히 할 일을 하고 통화도 하고 저녁도 간단히 먹었다. 어머니가 동그랑땡, 깻잎 전 등을 해주셨는데 혜성이가 사랑받는다고 했다.
나는 저녁으로는 까르보나라 넓적 당면을 먹었다.
소스를 섞기 전에는 엄청 매운 향기가 났는데 로제 분말을 넣으니 그리 맵지 않았다.
혜성이가 추천한 메뉴였는데 왜 추천했는지 알 수 있었다. 별미긴 별미였는데 양이 좀 부족했다.
하데스
크나큰 과업인 엘든링이 끝나고 가볍게 할 게임이 뭘까 싶다가 하데스를 해보기로 했다.
이 게임도 계속해보고 싶던 게임 중 하나였다.
언젠가의 고티였는지 고티를 한 번 수상한 게임이고 로그라이크 류다! 로그라이크로 고티를 봤다니 일러스트도 분위기도 무기를 다루는 것도 마음에 들어서 계속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게임을 해보고 난 인상은 그냥 재밌다는 것이다.
갈증이란 시스템을 통해 여러 무기를 써보게끔 유도하고, 저승이라는 죽어도 다시 부활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스템, 돌아올떄마다 진행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몇 번 해본 걸로는 가늠도 가지 않는 스킬 & 무기 조합들, 전투에 몰입하도록 만드는 시스템들! 맵도, 함정도 몬스터도 전투가 재미있게끔 만들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내가 쓰는 무기, 스킬을 재밌게 쓰기 좋은 맵이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개 스킬이 섞인 듀오가 아주 흥미로웠는데
그게 좋은 지는 잘 모르긴 했다.
무기들도 각자 다 재미가 있고 개성이 있었다.
나는 방패가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방패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게임이 정신없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된다.
기술이 평타, 돌진공격, 특수기, 마법 이렇게 다양해서 쓸 수 있는 거 다 섞어 쓰다 보면 적이 죽는다. 아직은 어떻게 조합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채로 그냥 갈증무기에 좋아 보이는 걸 쓰고 있다.
이 게임 어디가 엔딩이고 스토리가 어떤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짐작도 잘 가지 않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났다. 엘든링은 아무래도 찾아보지 않으면 비하인드 스토리들 숨은 보스를 못 봐서 보고 있긴 했다.
하지만 하데스는 잘 모르고 진행해도 몬스터 잡는 건 문제가 없어서 다양하게 시도하는 맛이 있다. 나는 하데스까지 도달하는데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몇 번 시도해 보니까 금방 도달했다. 문제는 그 이후 잡는 게 문제였다. 공격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상대 기술이 잘 안 보이는데 다음에는 패턴을 좀 확인해 봐야겠다. 그냥 스킬 난사하다 깨는 감이 있다.
마지막 체력회복하는 트라이가 좀 아쉽다.
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딜이 강하게 들어와서 죽어버렸다. ㅠ 하데스 한 번 잡는다고 끝이 아닐 텐데 궁금하다.
6번쯤 엔딩 보면 되려나?? 무기 바꿔가며 봐야 하나...? 흠...
재밌다. 시간이 아주 그냥 순삭 되는데 오랜만에 덜 어렵고 그냥 맛있는 게임을 해서 기분이 좋다.
게임 신나게 하느라 좀 늦게 잤다.
일요일에 슈카도 그렇고 이래저래 핑계되면 늦게 자는 것 같다. 열 시 반에 언제쯤 다시 잘련지... 엘든링만 안 해도 일단 훨씬 덜 피곤하긴 하다.
다음 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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