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의 사촌이 이번에 대학에 합격하게 되었다.
외국에서 지내다 온 아이였기 때문에 2학기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새내기라는 단어다.
괜히 내가 다 두근두근해서
헌내기로서 이것저것 알려주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거렸다.
여자 친구랑 내가 나름대로 알려줄 만한 걸 추려 보았다.
맛집
새내기에게 맛집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먹으러 가보자고 꼬실 수 있으며
다들 처음 와본 장소에서 어디가 괜찮다더라 말해줄 수 있다.
이번에 사촌동생을 볼 때 대학생이 가기 적당한 맛집을 알려주라고 말했다.
대학교에 들어갈 새내기라면 아는 오빠나 선배가 있다면
그 학교 근처의 맛집을 알아두도록 하자.
알아두면 좋은 맛집 장소들은 다음과 같다.
홍대, 연남동, 종로, 대학로, 인사동, 이태원... 정도?
내가 서울 쪽에서 학교를 다녀서 다른 지역은 잘 모른다.
미리 숙지해 둘 필요는 없고
처음엔 자기 학교 근처 정도만 찾아 두고 갈 일이 있을 때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검색하면 된다.
술 게임
여자 친구가 카페에서 사촌을 만나고 왔는데
술 게임을 배워갔다고 했다.
여자 친구와 만나기 전에 연합동아리 엠티를 다녀왔다고 한다.
게임을 잘 몰라서 마시면서 배웠다고 했다.
술 게임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이라 생각도 못했다.
내가 여기서 술 게임을 알려드리긴 어렵고 이름 정도만 알려드릴 테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세요!
딸기 게임 : 정말 유명한 술 게임의 기본, 규칙에 맞춰 딸기 개수를 늘리거나 줄이면 된다.
딸기 당근 수박 참외 멜론 게임 : 딸기의 업그레이드 버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배스킨라빈스 31 :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게임 멋모르는 새내기들이 시작했다가 귀엽고 깜찍해져야 하는 형벌을 받는다.
지하철 게임 : 각 호선의 역들을 리듬에 맞춰 하나씩 말하는 게임, 했던 것을 다시 하면 안 된다.
전국 노래자랑 : 누군가가 전국 노래자랑 음을 부르면서 일어나면 따라 일어나야 한다. 보통 시작한 사람이 든 걸 같이 들어줘야 한다.
공동묘지에 시체가 쇼크 : 글로 매우기 정말 어려운 게임, 마시면서 배우는 걸 추천한다.
잔치기 : 잔을 1번 치면 진행방향 2 번치면 반대방향 3 번치면 점프? 가 맞을 것이다.
홍삼 게임: 난이도가 어려운 게임 술을 많이 마신 그룹은 이걸 하면 보통 싫어한다. 게임을 즐기는 그룹이라면 알아서 시작할 것이다.
그랜다이저 : 아무 이유 없이 술을 먹이는 게임, 내가 마시기 전에 남을 먹이자
손병호 게임: 돌아가면서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이 손가락을 접는 게임
퐁당퐁당 : 퐁당퐁당 노래를 부르면서 손을 1234321 개씩 드는 게임 어려운 편이다.
망고 게임 : 이빨을 보이지 않는 게임 매우 웃기다.
초성 게임 : 초성 ㄱㄴ를 누군가 외치면 ㄱㄴ에 해당하는 단어를 말하면 된다.
당장 기억나는 건 이 정도다.
인트로나 아웃트로라는 것도 있는데 노래라고 생각하면 된다.
노래 한두 개 정도 알아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 게임마다 앞에 부르는 노래가 있으나
그건 학교마다 지역마다 게임마다 다 달라서 눈치껏 배울 수밖에 없다.
화장, 옷
나는 남자라 꾸밀 줄을 몰라서 화장이 중요한 줄 몰랐다.
여자 친구는 화장이 얼마나 중요한데!
하면서 화장을 알려주는 게 메인이라고 했다.
그날 보니 옷은 최신 트렌드로 잘 챙겨 입었다고 했다.
여자는 옷과 화장
남자는 옷과 머리 정도면 되지 않을까???
수업
수업을 잘 신청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수업을 고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두 가지 있다.
첫 번째는 교수님
이것은 그 학교의 선배의 도움을 받는 게 제일 중요하다.
교수님이 과제를 많이 내주시는지 학점을 잘 주시는지 등
수업만 잘 골라도 학교 생활이 굉장히 편해진다.
두 번째는 수업 간 이동거리다.
이걸 잘 모르고 수업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목만 보고 신청해놓고 막상 수업을 들어 보니 10분 안에 1~2 Km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1층에서 8층까지 왔다 갔다 한다던지
건물 구조나 이동경로를 고려해서 수업을 짜자
동아리
마음에 맞는 동아리를 하나 찾으면
대학 4년이 행복하다.
배워보고 싶은 분야
관심 있는 분야의 동아리에 들어가 보자
새내기의 경우 들어갔을 때 나오는 걸 못해 곤란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 맞는다고 느낀다면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하고 나와도 선배들도 딱히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용기를 내세요!
딱히 뭐 관심 있는 게 없다면
영화감상 동아리, 별 보는 동아리, 산책 동아리, 사진 동아리 같은 게
사람 만나기 좋은 동아리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람들이 별로인 것 같다고 느끼면 바로 도망쳐라
좋은 동아리를 만나면 2~4년이 행복하지만 안 좋은 동아리를 만나면 반대로 2~4년이 불행하다.
연합 동아리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양한 학교의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하지만 뚜렷한 목적이 없는 동아리의 경우
그냥 연인을 찾으러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사람이 별로면 바로 도망쳐라
커뮤니티
내가 가장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건
애브리 타임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수님들의 정보도 많고
근처 맛집에 대한 정보도 많이 올라오고
몇몇 알바도 구할 수 있다.
본인 학교의 커뮤니티가 있다면 들어가서 간단하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애브리 타임이 아니더라도 학교별로 특별한 커뮤니티가 있는 경우가 있다.
친구
밥 먹을 친구는 꼭 필요하다.
무조건 필요한 존재
2명씩이나 있을 필요도 없다.
단 한 명 나와 시간대가 맞는 나와 대화가 되는 밥 먹을 친구 정말 소중하다 중요하다!
일단 여기까지
나중에 더 생각난다면 또 적어보도록 하겠다.
술 게임 같은 건 영상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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