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안국역 데이트_2 아이 웨이웨이,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프로젝트 해시태그 후기!

Solation 2022. 1. 31.

220129 안국역 데이트_2

국립 현대미술관으로 데이트를 왔고, 막 올해의 작가상을 보고 난 상태입니다. 

https://solation.tistory.com/230

 

220129 안국역 데이트_1 올해의 작가상 2021 후기

220129 - 토요일 이번 주 토요일에는 어떤 데이트를 할까 고민했는데 혜성이가 전시 데이트는 어떠냐고 물어보았고, 나도 오랜만에 전시 보는 게 좋아서 찬성했다. 혜성이는 아이 웨이웨이라는 중

solation.tistory.com

 

오늘 제가 본 전시들의 관람료는 무료라고 하고

국립 현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미리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아래는 전시 관람 예약 링크입니다.

https://www.kguide.kr/mmca001/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관람 예약

 

www.kguide.kr

아래는 위치 링크입니다.

http://naver.me/54Vkke2z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 네이버

방문자리뷰 937 · 블로그리뷰 7,743

m.place.naver.com

 

MMCA 현대차 시리즈 2021 : 문경원 & 전준호 - 미지에서 온 소식, 자유의 마을 

이 전시는 현대차에서 후원하는 전시라고 한다. 

 

DMZ 내 유일의 민간인 거주지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는데,

 

나에게는 꽤나 어려운 작품이었다. 

 

자유에 마을에 대한 몇몇 문구들을 지나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큰 홀이 나오는데,

두 가지 영상을 각각 반대편에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혜성이와 나는 먼저 한쪽 '현재'의 이야기를 다룬 영상을 먼저 보았다. 

 

'현재'의 이야기

 

시골길에서 어느 남성이 한가하게 서 있었고, 

찬 바람이 느껴질 것 같은 겨울 날씨였다. 

 

차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더니, 어느 공장 같은 곳에서 내렸다. 

 

공장에서 일을하고 있는 사람을 찍다가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지뢰가 터져 있었다. 

 

그리고 남자는 집에 돌아오는데,

집 안에서 여러 꽃, 풀들을 분류하고 보관하고 있었다.

 

그 분류하는 건물 안쪽은 무언가 먼지가 낀 듯 뿌옇게 햇볕이 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밖에선 폭음이 들리고 있었다. 

 

그리곤 남자는 티비가 티비를 보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밖에서는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쯤에서 잠이 부족했는지 조금 졸았다. )

 

그러더니 공간은 이동해서 어느 숲 공간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정령처럼 보이는 푸른빛을 발견하는데,

푸른빛은 끊임없이 기계음을 내며 남자의 주변에 있었다. 

 

미래의 이야기

 

현재의 이야기를 보면서 나는 반대편의 이야기도 같은 소리를 바탕으로 상영된다는 걸 깨달았다.

 

똑같은 장면을 틀어놨을 리는 없고, 기둥에 있는 거울을 통해 흐릿한 영상이 흐르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이야기가 끝나고 반대편의 영상을 보러 갔고, 거기엔 좁은 공간에 갇힌 미래의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의 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미래 사람을 표현할 땐 깔끔한 흰색의 이미지가 대표적인지 그 복장을 하고 있었다. 

 

좁은 곳에서 생활하는 남자는 자고 일어나고, 변화가 일어나면 그 변화를 관찰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기계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현재 이야기에서 남자가 남겼던 풀과 꽃의 기록들을 받게 되었는데 

그걸 보고 무언갈 느낀 반응을 한다.

 

같은 장면을 2~3번 반복하고 어딘가 미래인이 밖으로 나가려는 장면으론 영상이 끝난다.

 

내가 집중력이 많이 흐려져서 인지 무얼 표현하려는 건지 와닿지 않았다.

 

아무래도 답답함과 제한적인 걸 느껴지도록 표현하고, 숨 막히는 분위기들이 표현되서인지,

어제 늦게 잔 나에겐 직격으로 졸린 영상이 된 것 같았다.

 

추가로 있던 영상에선 아예 처음부터 졸아버리고 말았다. 

 

자유의 마을

대성동에 있다는 자유의 마을은 작가가 붙였는지, 실제 이름인지 

자유와는 상당히 멀리 떨어진 느낌을 주었다.

 

여기 사람들은 유엔의 관리 하에 상당히 통제된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는데, 

일정 나이가 되면 주민들은 남을지 떠날지를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 글을 읽으며 주민들이 떠나고 싶을까 남고 싶을까 궁금해졌다. 

 

떠난다면 진작 떠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고,

남고 싶다면 그런 위험한 곳에 남고 싶은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런 배경에 비해 나는 영상이 너무 부정적인 부분만 강조하고, 인위적인 느낌이 들어 별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혜성이는 오히려 배우를 사용해서 오히려 더 잘 표현했다는 입장이라,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른 생각을 할 것 같다. 

 

아이 웨이웨이 - 인간미래

 

졸아버린 나 자신을 반성하면서 다음 전시로 향했다. 

 

다음 전시는 혜성이가 보고 싶다고 한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전시였다. 

 

구명조끼로 만들어진 뱀

 

처음으로 보게 된 건 커다란 뱀이었다. 

전시실로 가는 통로 위쪽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중국 작가니까 큰 걸 만드나 보다~ 하고 지나쳤다가 

혜성이한테 구명조끼로 만들어졌다는 걸 듣고 다시 돌아와서 쳐다보았다. 

 

왜 굳이 구명조끼로 만들었을까? 생각했더니

옆에서 혜성이가 사회비판적 작가가 많네~하는 얘기를 듣고 나서야,

난민 문제를 표현했다는 걸 알았다. 

 

 

다음으로 보였던 건 커다란 사람 구조물이 매달려 있는 장면이 있었다.

혜성이가 옆에서 " 있다가 우리가 내려갈 곳이야"라고 말했다. 

 

전시실 - 1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니 옷가게처럼 옷들이 걸려있었다. 

보기만 해선 뭔지 모르겠어서 옆에 있는 도자기들을 먼저 봤다.

 

냉면 15인분은 들어갈 만한 청자 접시 5개가 있었는데

각각 접시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잘은 모르지만 난민의 여러 상황을 표현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옆엔 도자기로 만든 청자 기둥이 있었는데 역시 난민들이 그려져 있었다. 

 

옆쪽 벽엔 레고로 배들의 항해 경로가 그려져 있었다. 

 

그러고 나서 난민들의 영상이 비쳐 있는 화면을 보고 나서야

이 옷들이 난민들의 옷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전시실 - 2

 

그리고 그 옆 전시실에는 

아이 웨이웨이라는 작가에게 유명하다는 중지를 든 대리석 손 조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레고로 만든 어떤 문서가 있었고,

한쪽 구석에는 혜성이가 난민 같아 보인다는 민물 게들이,

그리고 한쪽 벽에는 마스크에 여러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방 가운데에는 대리석으로 만든 여러 물건들이 있었다.

 

중지를 든 손, 휴지, 자위 도구, 등등

 

이것들을 보면서 뭔가 일반적인 감각을 가진 작가가 아니라는 게 느껴졌다. 

 

전시실 -3

 

세 번째 전시실엔 유명하다는 중지를 든 사진들이 있었다. 

이걸 보면서 이 사람 인스타에 이런 사진들을 올렸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나도 이 여행지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상당한 힙스터 기질이 저 사진들을 보며 느껴졌다.

 

그리고 그 앞에 그로테스크한 구조물이 달려있었는데

해골이 바짝 마른 손으로 내장들을 보이며 중지를 든 구조물이었다.

 

이 구조물을 가까이서 보니까 더 그로테스크했는데

묘한 검은 광택이 무감각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상당히 묘한 감각의 작가라는 걸 새삼 느꼈다. 

 

그 뒤편으론 이런 도자기들이 있고 그 앞엔

도자기가 깨지는 그림이 레고로 그려져 있었다.

 

따로 이 도자기들을 찍은 이유는 이 도자기들을 보자니 슈니발렌 과자가 생각나서 찍었다. 

 

전시실 - 4

전시실을 내려가니 12 지신을 레고로 그린 그림들이 양쪽으로 그려져 있었다. 

반대편 사진도 분명 찍었는데 어디 갔는지 알 도량이 없다. 

 

이게 나야~ 하며 쥐 사진을 찍고 있는 혜성

나는 반대편의 닭 사진을 찍을까 싶었는데

너무 사실적으로 무섭게 그려져서 도망쳤다.

 

밑에서 본 거대한 인간 구조물

무엇을 표현하려는 걸까 고민했다. 

사람은 엎드려 있고 묘하게 성기도 은근히 묘사되어있다.

 

벽에는 라마처럼 보이는 알파카 그림과 감시 카메라가 그려져 있다.

 

무생물인데도 생물 같아 보이는 느낌을 잘 내는 작가인 것 같다.

 

구조물에 박혀있는 빛나는 조명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혹은 조명들이 있는 위치들이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부분들이라는 것일까 생각하며

그 밑에 있는 물건들을 천천히 구경하고 나왔다. 

 

더 안쪽에 있는 공간에는 난민과 관련되어 보이는 영상이 8개 정도 스크린에 보이고 있었다. 

 

아이 웨이웨이

다 보고 난 감상은

힙스터 감성이 있는데

내놓는 것은 생각보다 평범한 것들이고,

평범한 것들이지만, 묘하게 다르다는 것들이 느껴지는 작가였다. 

 

묘하게 특이한 사람의 전시를 보았다. 

작가의 특이한 기질이 작품 너머로 느껴졌다. 

 

프로젝트 해시태그 / 더 덕몽어스

2층에 있는 이 전시를 보러 간 건 순전히 더 덕몽어스라는 문구 때문이다. 

최근에 알게 된 덕몽어스라는 게임이 전시도 된 건가?라는 생각으로 올라가 보았는데

전혀 아닌 것 같았다. 

 

최근의 인터넷 시대를 분석한 전시 같았는데 무슨 내용인지가 이해하기가 어려워 금방 내려왔다. 

찬찬히 둘러보기엔 오늘 이미 많은 전시를 보았고, 굉장히 난해해 보였다. 

 

 

굉장히 주목받는 위치에 빈백이 놓여 있었는데,

관심받고 싶어 하는 대중들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

 

나는 관종이기도 하고, 빈백이 매우 편해 보이기도 해서 

당장 가서 누웠다. 

 

눕고 나자 작가의 다음 설계를 느낄 수 있었는데,

굉장히 편해서 이것이 빠지면 나올 수 없는 SNS를 풍자한 게 아닌가 싶었다. 

 

나머지 작품들은 이해할 수 없어서 빠져나왔다.

 

다음 내용은 안국역 데이트_3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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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역 데이트_3 피자집 플롭 (Plop), 노티드 도넛 리뷰

220129 데이트 https://solation.tistory.com/230 220129 안국역 데이트_1 올해의 작가상 2021 후기 220129 - 토요일 이번 주 토요일에는 어떤 데이트를 할까 고민했는데 혜성이가 전시 데이트는 어떠냐고 물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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