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오늘은 구리에서 데이트하는 날!
그동안 상황이 안 맞아서 가지 못했던 레이지 데이즈를 가기로 했다.
정원이 넓고 예쁘다고 들어서 힐링을 좋아하는 나는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
요새... 자꾸 면도하고 나온다는 걸 까먹는다.
오늘은 잊지 않고 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어머니랑 대화하느라 진짜 깜박 잊고 말았다.
면도를 안 해서 내가 신경을 쓰니 혜성이가 마침 눈썹 칼을 살 일이 있다고 들리자고 했다.
눈썹 칼?? 눈썹 칼로 수염을 밀 수 있어????
하고 물어보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믿고 가보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사 온 눈썹 칼로 수염을 조금 밀다가 버스가 와서 버스를 탔다.
눈썹 칼은 옛날 바버 샾에서 쓸 것 같은 칼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었다.
가는 길
레이지 데이즈는 구리역에서 12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나온다.
구리시청 정류장에서 내렸어야 했는데 그 전 정류장에서 내렸다.
정각사 입구라는 정류장이었는데 곧 초파일이 다가와서 그런지 길을 따라 연등이 쭉 걸려있었다.
가는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시골길이었다.
걸으면서 여기에 넓은 정원이 있는 카페가 있을까?? 생각하며 걸었다.
아파트 옆쪽으로 나있는 길이었고 옆에서는 아저씨가 농사를 짓고 계셨다.
조금 걸으니 레이지 데이즈 카페가 보였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작아 보여서 의아해했지만
오면서 카페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있는 것에 감사했다.
카페에 도착한 것을 기뻐하며 사진을 찍었다.
나는 여기 도착하기 전까지 레이니 데이즈인 줄 알았다.
도착하고 보니 게으른 날들이라는 카페였다.
레이지 데이즈 식당
처음에 작다고 느꼈던 건물은 식당이었다.
레이지 데이즈는 특이하게 식당과 카페가 분리되어 있었다.
브런치도 맛있어 보였지만 브런치는 다음 기회에..!
식당 앞에 묘하게 축 늘어진 귀여운 곰돌이 가 있어서 혜성이를 옆에 앉혀두고 사진을 찍었다.
주문
식당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식당 쪽을 지나서 커피를 주문하려고 주문할 곳을 찾는데 저 뒤쪽에 주문하는 곳이 있었다.
여기는 식당 따로, 커피 주문하는 곳 따로, 먹는 곳 따로 있었다.
정말 공간을 신기하게 사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지 데이즈 카페는 빵과 커피를 팔고 있었다.
식빵도 맛있어 보이고 스콘도 맛있어 보이고 해서 고민하다가 블루베리 스콘과 옆쪽의 당근케이크를 골랐다.
레이지 데이즈는 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독특한 공간이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좁은 듯 넓은 듯 신경 쓴 듯 안 쓴 듯 묘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다.
여기 카페 주문받는 공간도 밖에서 봤을 땐 굉장히 좁아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세로로 넓은 공간이었다.
밀크쉐이크가 끌려서 밀크쉐이크를 먹어보고 싶었지만 블랜더? 가 고장 나서 지금은 안된다고 한다.
나를 잘 아는 혜성이의 조언을 받아 고소한 원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혜성이는 바닐라 라떼 주문했다.
나름 포토존 - 주문하는 건물 앞
음료와 빵을 주문하고 나오니 풍경이 너무 예뻤다. 이건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을 찍었다.
물론 모델이 약~~~ 간 쪼~~~ 금 아쉽긴 하다.
늦잠 자서 정신없이 나와서 아쉬웠을 뿐이다.
레이니 데이즈 정원 - 반려동물 동반 가능
들어오기 전까지는 이렇게 넓을 줄 몰랐는데 안이 굉장히 넓다.
왜 반려동물을 동반이 가능한지 이해가 갔다.
아직 공사 중인지 가운데에는 애들이 놀기 좋은 흙 둔덕이 있었다.
가족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
아이 둘을 데려와서 레고를 조립하게 놔두고 쉬고 계시는 부모님들도 보였고,
흙 놀이터에서 흙놀이를 하고 있는 애들도 있었다.
이 근처에 산다면 정말 자주 올만 한 공간으로 보였다.
우리가 레이지 데이즈를 간 날에는 쌀쌀한 날이어서 살짝 아쉬웠다.
날이 정말 좋은 날에 오면 더 좋을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여유로운 공간을 좋아하는 편이다.
야외 테라스 - 당근 케이크, 블루베리 스콘
내부에는 자리가 없어서 야외 테라스로 나왔다.
야외 테라스도 충분히 좋았다.
여유롭게 정원도 감상하고 뛰어노는 아이들도 보면서 힐링했다.
당근 케이크와 블루베리 스콘을 먹어보았는데 여기 레이니 데이즈가 빵을 잘 만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블루베리 소스 없이 먹은 스콘도 되게 괜찮았고 소스랑 같이 먹으니 훨씬 맛있었다.
나는 블루베리 스콘 소스가 이렇게 상큼한 건 처음 먹어 보았다.
개인적으론 블루베리 스콘에 5점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
당근 케이크는 처음에 혜성이가 맛있다고 할 때는 밖이 추워서 잘 몰랐는데,
따뜻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 먹어 보았을 때는 확실히 맛있었다.
달달하고 케이크가 몽글몽글한 게 먹기 딱 좋았다. 당근 케이크는 4점! 괜찮은 케이크였다.
구석쪽 야외 테라스에서 정원을 보면 이런 모습이다.
아이들이라면 이런 흙놀이터도 충분히 좋아할 것 같다.
내가 아이였으면 저기서 같이 놀았다.
아직 공사 중인 것 같은데 정원을 만들거나, 작은 연못 같은걸 만들지 않을까 싶다.
애들의 놀이터가 사라지는 건 좀 아쉽다.
지붕 있는 테라스
야외 테라스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내가 추워져서 지붕 있는 쪽의 테라스로 옮겼다.
지붕과 벽이 있다고 확 따뜻해졌다.
천천히 이 얘기 저 얘기를 나눴다.
자세 올바르게 하는 습관을 들이자고 서로 다리 꼬지 않는 내기를 하기도 하고,
친구들 얘기 최근 모임 얘기 등을 나눴다.
이 날의 대화중에 인상적이었던 건 혜성이는 확실히 E 성향이라는 것이다.
나였다면 충분히 지치고 힘들었을 일들에서 에너지를 얻는 그녀를 보며 기분이 꽤나 묘했다.
이 날의 대화도 너무 즐거웠다.
내 얘기에 웃어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즐겁게 이야기를 들을 상대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것 같다.
레이지 데이즈 내부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내부를 보니 내부도 예뻤다.
다들 저녁 먹으러 갔는지 자리도 있길래 혜성이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에 들어왔을 때 찍은 레이지 데이즈 내부
굉장히 넓고 사이사이가 많이 떨어져 있다.
그리고 식물이 굉장히 많다.
저녁때의 레이지 데이즈 풍경이다.
조명 덕분에 분위기가 만족스러웠다.
레이지 데이즈 안쪽 풍경
아...! 나는 이런 평화로운 풍경이 너무 좋다.
어딜 앉든 만족스럽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 좋았다.
저녁 먹으러 가는 길
느긋하게 혜성이랑 저녁을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구리시장에서 곱창을 먹기로 했다!
약간 쌀쌀한 이런 날에는 곱창에... 술 한잔 들어가는 게 최고다.
나와서 버스정류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람이 차가우니 아파트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나는 이런 도전적인 걸 보면 참을 수가 없는 편이라 바로 뛰어들었다.
불규칙해 보이지만 상당히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잠깐 놀고 다시 저녁 먹으러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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