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짧은 생각

예민하고 민감한 나 - 일기 & 짧은 생각 - 220504

Solation 2022. 5. 7.

 

220504 예민하고 민감해

 


자아 성찰

 오늘은 게으른 나를 관찰해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어제 계획한 시간보다 2시간 늦게 잤다. 새벽 2시에 잤거나 3시 반쯤 잤었던 것 같다. 

그렇게 잤다고 바로 잠이 확 늘어나는 게 아닌가, 희한한 일이었다.

제시간에 잤을 때는 7~8시간만 자도 개운했는데!

그동안 어디서 시간이 낭비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무기력

 그러고 나서 하나가 틀어지니 뭔가를 할 맛이 나지 않았다.

할 맛이 나지 않는다는것도 웃긴 일이다. 

바로 어제 하고 싶은 걸 하려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글을 썼던 것 같다.

매우 양심이 찔렀다.


친구

 물론 무기력함이 드는 이유에는 낮에 온 친구의 카톡의 영향도 있긴 하다.

그동안 연락하는 걸 미뤄온 결과를 받게 되었고,

눈돌리고 있던 해결책을 내야 하는 상황이 왔다. 

그래도 결과는 상상했던 것 중 최상이었다.

해결할 수 있는 범위 안이었고 내가 용기만 내면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잘 해결된 일인데 왜 그리 우울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고민할 일이 생기면 한없이 침잠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누워서 깊고 깊은 마음속에 빠져서 고민만 한다.

 

 나는 죄짓고는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행동에도 이리 고민이 많고 생각이 많고 내 마음을 무겁게 옥죄는데 큰 일은 손도 못 댈 것 같다.

아마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사람들이 큰 일을 해내는 게 아닐까 계속 생각해왔었다. 

 


220507 자괴감

 

궁상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먼저 내일과 내일모레는 약속이 있어서 오늘 내 몫을 끝내 놔야 하는데 못 끝냈다는 죄책감.

오늘 못한 것들은 남아서 해야 할 일로 남게 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막막함

키우고 있는 방울토마토를 보면서 얘네도 이렇게 변화하고 자라는데 나는 왜 바뀌지 않을까? 하는 궁상맞은 생각 등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을 쌓아갔다.

어제까지만 해도 긍정적이었던 나와 비교하면 하루 만에 사람 기분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다. 

 


산책, 회복

 그렇게 오늘은 하루 종일 궁상을 떨 예정이었는데 어머니가 장보는 것 좀 도와달라고 하셔서 밖에 나갔다.

밖을 나가니 숨통이 트였다.

맑은 공기를 마시니 답답함이 좀 풀리고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은 갇혀있으면 썩는다는 소리를 듣는구나 싶었다. 


 하나하나 찬찬히 생각해볼 기회가 생겼다.

친구와의 일은 결국 어느 정도 해결이 잘 되었다. 

이건 큰 걱정을 안 해도 될 부분인 것 같다.


 해야 할 일이 많은 건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문득 본질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눈 돌리고 있었을 뿐이지 원래도 해야 할 일은 산더미처럼 많았다고.

 이게 본질이 아니었을까. 

내가 겁을 먹어야 할 부분은 많은 양의 해야 할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일을 끝내든 아니든 취직을 하든 결혼을 하든 배울 것도 해야 할 것도 애초에 수없이 많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여기서 겁을 먹으면 아무것도 못하는겠구나 싶었다.  

 


작심삼일

 작심삼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충실한 하루를 보내야겠단 생각을 한 지 딱 3일째 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3일 만에 무너졌다는 생각이 들면서 속담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일어나는 게 중요한 거야!!! 

같은 생각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맞아 하나님도 6일은 일하면 3일은 쉬셨다고!!

참 자기 합리화는 잘한단 생각을 하다가 

진지하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신도 6일 일하면 하루 쉬는데, 사람이 6일 이상 일을 한다는 건 신의 경지라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작심삼일은 인간이라면 어찌 보면 당연한 거라고.! 

3일이면 평범한 인간, 4~5일이라면 범인, 6~7일이라면 초인에 반열에 든 게 아닐까.

일단은 범인을 목표로 노력해봐야겠다.

 


나에게 큰 기대를 하지 말자

 나에 대해서 알게 알수록 욕심이 정말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못 미치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충분히 내가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믿고 있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못 하니 실망하고 속상해하고 조급해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단번에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게 자만이었다고 생각한다.

무리한 짐을 나에게 지어두고 있었다.

내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두자.

너무 기대하지 말고 실망해하지 말고 다시 일어서는 대에만 집중하자.

 

 좀 자유롭게 풀어두면 잘할 녀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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